음악

YOUNITE, 다섯 곡짜리 ‘인연 Part.1’로 시리즈의 첫 장을 펼치다

Alice Lange

유나이트(YOUNITE)가 여덟 번째 미니앨범에 제목뿐 아니라 주제를 담았다. ‘인연 Part.1’은 다섯 곡으로 구성된 EP이며, “인연”이라는 단어를 음반 전반의 틀로 삼는다.

‘Part.1’이라는 부제가 단서다. 짧고 또렷한 콘셉트의 미니앨범들로 디스코그래피를 쌓아온 이 그룹은, 이번 발매를 이어질 시리즈의 첫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연’을 여러 EP에 걸쳐 풀어내겠다는 선택은, 한 시즌 안에 끝나는 아이돌 콘셉트의 일반적 흐름과는 결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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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매는 매달 수십 건의 컴백이 쏟아지는 현재의 K-팝 지형에서, 중간 규모의 그룹들이 콘셉트의 결을 갈고 닦아 자리를 지키려는 흐름과 겹친다. 외부 집계 플랫폼은 아직 초기 단계의 수치를 보여주는데, Last.fm 청취자는 수천 단위가 아닌 수백 단위다. 다만 그룹의 스포티파이와 뮤직브레인즈 정보는 주요 카탈로그 서비스에서의 정상 유통을 확인해 준다.

한국어 독자에게 ‘인연’은 관계가 결국 필연이었음을 되짚게 만드는 익숙한 단어이고, 그룹은 그 결을 정면에서 받아낸다. 그룹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재킷 비하인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일회성 드롭이 아니라, 의도해 짜낸 포토북에 가까운 기획으로 제시한다. 시리즈 구상이 이 EP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신호다.

‘인연 Part.2’가 곧 이어질지, 좀 더 시간을 두고 도착할지는 이 첫 장만으로는 답하기 어렵다. 지금으로서는 ‘인연 Part.1’의 다섯 곡이 그룹이 내미는 콘셉트의 입구다 — 작고 단정한 출발이며, 다음 장이 올 때 다시 한 번 돌아와 달라는 부드러운 청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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