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사사키 리코 ‘RI PATHOS’, 10곡 신곡으로 완성한 성우 싱어의 자서전 록

성우 사사키 리코, 자서전적 라우드 록 앨범 'RI PATHOS'로 자신의 목소리를 해방하다
Alice Lange

사사키 리코(佐々木李子)의 풀 앨범 ‘RI PATHOS’가 일본 라우드 록 씬에 개인적인 선언으로 도착했다. 성우로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신곡 10곡으로 가득 찬 앨범을 내놨다.

타이틀 ‘RI PATHOS’는 자신의 이름 ‘李子(리코)’의 ‘李’와 감정의 깊이를 뜻하는 ‘파토스(pathos)’를 결합한 조어다. 10곡 전곡이 하나의 길로 이어지며, 실패와 갈등도 미래의 자양분으로 승화시킨다는 콘셉트를 사사키 본인이 모든 곡의 라이너 노트에 직접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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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트랙 ‘桃李成蹊(도리세이케이)’는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하지 않아도 그 아래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중국 고전 격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실패한 꿈조차 다음 꿈의 자양분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the bercedes menz의 다나카 도비에가 작편곡을 맡아 하드코어 기반의 묵직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앨범 전반에 걸쳐 음악적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마루데 마트료시카’에서는 젠트 계열의 묵직한 그루브가, ‘카미가카리’에서는 팝 펑크의 질주감이 펼쳐진다. ‘쿄쿠 초신성(極超新星)’은 아레나 록 스케일로, ‘히토히라(ひとひら)’는 서정적인 면모로 청자를 맞이한다. 음악 미디어 Dead Rhetoric은 앨범을 “그녀의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가득 찬 개인적인 앨범”으로 평가하며, 헤비한 리프와 보컬의 대비를 강조했다.

다만, 앨범의 글로벌 접근성에는 한계가 있다. Spotify 미출시로 인해 글로벌 스트리밍 통계 밖에 놓여 있으며, 일본 외 지역에서의 인지도는 아직 제한적이다. 성우 팬덤을 넘어 더 넓은 록 리스너에게 닿기 위한 전략적 노출이 앞으로의 과제다.

한정판 보너스 트랙 ‘테즈쿠리노 우타(てづくりのうた)’는 사사키가 처음으로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크리에이터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앨범 발매에 맞춰 오사카와 도쿄에서 ‘RI PATHOS LIVE’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앨범의 세계관이 무대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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