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Amir Bar-Lev, ‘미지의 땅: 겨울의 K2’ 감독이 파고드는 공식 서사의 빈틈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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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r Bar-Lev
Amir Bar-Lev
Photo: Sarah K Joyce /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72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직업다큐멘터리 감독
대표작더 틸맨 스토리, My Kid Could Paint That
수상심사위원 특별언급,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상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아미르 바레브는 산 근처에 가지 않고도 등반 영화를 만들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에 겨울철 오르는 경쟁을 다룬 영화를 두고, 그는 등반가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작품을 편집했다며 선댄스 인스티튜트에 이렇게 말했다. “산에는 카메라가 워낙 많아서 저희는 갈 필요가 없었죠.” 영상 대부분은 등반가들이 휴대전화로 소셜미디어에 올리려고 짧게 찍은 것이었다. 이런 방식은 그에게 잘 맞는다. 그가 다루는 인물과 사건에는 텔레비전과 펜타곤, 팬들이 이미 각자의 이야기를 덧씌워 놓곤 한다. 그는 그 첫 번째 이야기에서 빠진 것을 촬영하며 경력을 쌓아 왔다.

그는 스스로를 ‘한 가지 재주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같은 대화에서 대학 시절 비교종교학을 공부했고, 겉으로는 예술이나 록 음악, 미식축구, 산을 다루는 영화라도 결국 하나같이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의 필모그래피는 믿음에 관한 긴 탐구다. 사람들이 한 아이와 군인, 마을 또는 밴드를 두고 무엇을 믿기로 하는지, 그리고 그 믿음을 지키는 데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를 살핀다.

바레브는 1972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태어나 버클리 고등학교에 다녔다. 그가 영화에 발을 들인 계기는 프라하였다. 1993년 체코 영화 아카데미 FAMU 교환학생으로 지내던 중, 테레지엔슈타트와 아우슈비츠, 부헨발트를 살아남은 작가 아르노슈트 루스티그와 점령하의 체코슬로바키아를 탈출해 영국 공군에서 복무한 얀 비너를 만났다. 두 오랜 친구의 이야기는 데뷔작 Fighter가 됐다. 영화에서 두 사람은 비너의 탈출 경로를 되짚으며 대부분의 여정 동안 논쟁을 벌인다. 바레브는 훗날 이 작품을 “기억과 역사를 두고 맞서는 두 친구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2000년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고, 훗날 바레브는 이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카프카와 흐라발, 쿤데라가 이야기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법을 알려줬다고 말해 왔다. 2000년대 초반에는 TV 시리즈와 특집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일했고, 티아 레신과 칼 딜이 연출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다큐멘터리 Trouble the Water의 공동 프로듀서도 맡았다. 이 작품은 선댄스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영화는 처음에는 훈훈한 이야기로 출발했다. My Kid Could Paint That는 뉴욕주 빙엄턴에 사는 네 살배기 말라 올름스테드를 따라간다. 말라의 추상화는 한 점에 수만 달러를 호가했다. 촬영이 절반쯤 진행됐을 때 60 Minutes II의 보도는 그림을 아이 혼자 그린 게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바레브는 이 문제를 피해 편집하지 않았다. 직접 화면에 등장해 자신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고, 가족이 영화에서 빠지기로 결정하는 모습까지 담았다. Sony Pictures Classics는 2007년 선댄스에서 상영된 뒤 이 영화를 구매했다.

그 선택은 지금도 그가 한 일 가운데 가장 논쟁적인 대목으로 남아 있다. 한 가족을 기념하는 데서 시작한 다큐멘터리는 결국 그 가족을 의심하는 이야기로 끝났고, 그 의심 자체가 영화의 판매 포인트가 됐다. 포스터는 관객에게 감동과 조작 가운데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해 보라고 했다. 바레브는 그 입장이 편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긴 적이 없다. 몇 년 뒤 그는 “올름스테드 가족과는 좀 더 복잡한 관계”라고 말했고, 다큐멘터리를 영화감독이 다른 모습으로 비치길 원했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덧씌우는 “일종의 눈속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동료들 대부분보다 더 나아가 “다큐멘터리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건 거의 오만한 일”이라고 말한다. 결론을 내리지 않으려는 태도에는 대가가 따른다. 버라이어티는 그의 최신작 선댄스 리뷰에서 현기증보다 비극이 더 많다고 평했고, 산에는 “분명한 영웅도 악당도 없다”는 그의 주장은 어떤 관객에게는 공정함으로, 다른 관객에게는 판단을 회피하는 태도로 읽힐 수 있다.

The Tillman Story는 그 방식을 국가적 신화에 적용했다. 팻 틸먼은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떠나 육군 레인저가 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했다. 처음에는 적의 총격에 숨졌다고 발표됐지만, 군이 아군의 오인 사격이었다고 인정한 것은 한 달 뒤였다. 바레브는 틸먼 가족이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데 7개월을 들인 뒤, 검열 처리된 수천 쪽의 문서를 헤쳐 나가는 가족의 싸움을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내레이션은 조시 브롤린이 맡았다. 등급분류위원회가 욕설을 이유로 R등급을 매기자 Weinstein Company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바레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에 맞닥뜨린 사람들이 실제로 내뱉는 말이 욕설이라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영화비평가협회는 이 작품을 2010년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선정했다.

이어 그는 허리케인 샌디 구호 자선 공연을 담은 12-12-12를 만들었고, Happy Valley에서는 제리 샌더스키의 아동 성학대 혐의가 불거진 뒤 펜실베이니아주 스테이트칼리지로 향했다. 이 영화는 누가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보다 한 마을이 왜 그토록 오랫동안 미식축구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심을 지켰는지를 묻는다. 그 자신의 이력과 가장 가까운 소재가 그다음에 찾아왔다. 거의 네 시간에 이르는 그레이트풀 데드 다큐멘터리 Long Strange Trip은 마틴 스코세이지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가운데 2017년 1월 선댄스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Amazon Prime Video에서 6부작 시리즈로 공개됐고, 그래미 최우수 음악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 15편에도 포함됐다. 오랜 팬인 바레브는 제리 가르시아에게 즉흥 연주를 배웠다고 말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평은 대체로 이런 취지의 말이었다. “난 여전히 그레이트풀 데드를 싫어하지만, 이제는 적어도 그들이 왜 그런지는 알겠다.” 그는 2011년, 가르시아의 첫 결혼을 끝내고 밴드의 탄생으로 이어진 환각 체험을 다룬 극영화가 차기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뒤로 극영화는 나오지 않았고, 그레이트풀 데드는 다큐멘터리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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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땅: 겨울의 K2는 더 높은 곳에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진다. 이 영화는 2020~2021년 겨울 K2에서 맞붙은 원정대들을 따라간다. 당시 K2는 겨울 등정 기록이 없던 해발 8,000미터 이상 봉우리 14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산이었다. 2021년 1월 16일 정상에 오른 네팔 팀부터 그 시즌 목숨을 잃은 등반가 다섯 명까지 담았으며, 희생자 가운데는 파키스탄의 알리 사드파라도 있다. 바레브는 이 작품을 “등반 반대 등반 영화”라고 부르며 모험만큼이나 돈에 관한 이야기로 그려낸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산에 오른 이들 대부분은 위험한 산악 노동으로 히말라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영화는 2026년 1월 선댄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바레브가 선댄스에서 판매했다고 밝힌 다섯 편 가운데 네 번째 작품이다. Apple Original Films는 2026년 10월 2일 미국 일부 극장과 Apple TV에서 영화를 공개했다.

이제 그는 아이들과 함께 파크시티를 찾는다. 인터넷 붐이 한창이던 시절,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 몰래 들어가던 친구를 촬영하러 처음 그곳을 찾은 지 오래다. 새 프로젝트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25년의 행보를 보면 다음에 그가 시선을 돌릴 곳도 짐작할 수 있다. 대중은 이미 안다고 믿는 이야기, 그리고 그 믿음의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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