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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yl Gane, 타이틀전 승리 없이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된 프랑스 파이터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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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yl Gane
Ciryl Gane
Photo: The White House /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90년 4월 12일
La Roche-sur-Yon
직업종합격투기 선수
수상UFC 헤비급 챔피언십 · 인터림 UFC 헤비급 챔피언십 · TKO Major League MMA 헤비급 챔피언십 · AFMT 프랑스 무에타이 헤비급 챔피언십 · UFC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4회) ·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대 타이 투이바사)

시릴 간(Ciryl Gane)은 UFC 헤비급 챔피언이지만, 통합 타이틀을 걸고 치른 경기에서 이긴 적은 없다. 프란시스 은가누(Francis Ngannou)에게는 판정패했고, 존 존스(Jon Jones)는 1라운드 안에 초크 한 번으로 그를 제압했다. 세 번째 도전 역시 1라운드에 끝났다. 톰 아스피날(Tom Aspinall)이 간의 뻗은 손가락에 양쪽 눈을 찔려 앞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도 아스피날이 타이틀을 내려놓자 발표와 함께 벨트는 간에게 돌아갔다. 지금 체급에서 가장 유려한 타격가가 놓인 자리는 이처럼 묘하다. 서류상 챔피언이지만, 케이지 안에서 그 서류가 옳았다는 사실을 아직 증명해야 하는 챔피언이다.

그는 체육관에서 자라지 않았다. 간은 방데주의 라로슈쉬르용에서 태어났으며, 부계 쪽에는 과들루프에 뿌리를 둔 가족사가 있다. 아버지 로맹(Romain)은 버스 운전사로 일하면서 디비지옹 도뇌르에서 지역 축구 선수로 뛰었다. 간은 축구와 농구를 하다가 파리의 가구점에서 일학습 병행 과정으로 판매직을 맡았다. 옛 학우의 권유로 무에타이 수업에 나간 뒤, 가구점 일은 과거가 됐다.

무에타이에서 간은 빠르게 성장했고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프로 데뷔전에서 KO승을 거두며 프랑스 AFMT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고,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이어 WBC 무에타이 챔피언을 여러 차례 지낸 야신 부가넴(Yassine Boughanem)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 시절의 경험은 글러브를 낀 뒤 그가 보여주는 모든 움직임에 지금도 영향을 미친다. 긴 사거리를 활용해 싸우고, 키 6피트 4인치의 헤비급 선수에게서는 보기 드물 만큼 가볍게 발을 움직인다. 잽과 작은 페인트로 길을 열어 다리와 몸통, 머리를 걷어차는 식이다. 대부분의 헤비급 선수는 한 방을 기다린다. 간은 차근차근 승부의 논리를 쌓아간다.

종합격투기로 향하는 길은 파리에 있는 페르낭 로페즈(Fernand Lopez)의 MMA Factory를 거쳤다. 이 체육관은 이미 프란시스 은가누를 배출한 곳이었다. 간은 더 나은 스파링 상대를 찾아 2017년 초 이곳에 들어왔다. 당시 은가누는 돈과 공로를 둘러싼 갈등 끝에 로페즈와 결별하고 라스베이거스로 옮긴 상태였다. 그 틈은 같은 체육관에서 나온 두 선수를 라이벌로 만들었다. 프랑스에서 MMA가 합법화된 것은 2020년이었기에 간은 해외에서 첫 전적을 쌓았다. 프로 데뷔전에서 캐나다 TKO 프로모션의 헤비급 타이틀을 따냈고, UFC와 계약하기 전 두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헤비급 기준으로도 그의 상승세는 빨랐다. 돈테일 메이즈(Don’Tale Mayes)를 힐 훅으로 꺾고,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Junior dos Santos)를 TKO로 제압했다.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Jairzinho Rozenstruik)와 알렉산더 볼코프(Alexander Volkov)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뒤, 2021년 8월 UFC 265에서 데릭 루이스(Derrick Lewis)를 3라운드 TKO로 꺾고 임시 챔피언에 올랐다. 프랑스 선수 가운데 UFC 임시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간이 처음이었다.

그의 한계는 맞은편에서 물러서지 않고 싸우지 않는 두 선수 앞에서 드러났다. 2022년 1월 UFC 270에서 간은 두 라운드 동안 은가누보다 많은 타격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옛 체육관 동료인 은가누가 경기의 양상을 바꿔 간을 테이크다운한 뒤 남은 3라운드 내내 눌러뒀다. 어떤 종목을 통틀어서도 간이 당한 첫 패배였다. 2023년 3월 UFC 285에서는 3년 만에 복귀한 존 존스가 헤비급으로 올라와 1라운드 길로틴 초크로 간을 끝내고 공석이던 타이틀을 차지했다. 두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같았다. 간은 맞히기 어려운 선수지만, 붙잡아두기는 훨씬 쉽다.

두 타이틀전 사이의 전적을 보면 의구심이 쌓인 이유가 드러난다. 파리에서 타이 투이바사(Tai Tuivasa)와 세르게이 스피박(Serghei Spivac)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2024년 12월 UFC 310에서 치른 볼코프와의 재대결은 달랐다. 간은 스플릿 판정으로 이겼지만, 언론사 채점자 20명 가운데 19명은 볼코프의 승리로 봤다.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도 경기 뒤 볼코프가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10월 UFC 321에서 아스피날과 맞붙었다. 초반 공방은 팽팽했지만, 간의 편 손이 챔피언의 눈을 찔렀다. 고의성이 없는 반칙으로 판정되면서 경기는 무효 처리됐다. 아스피날은 챔피언으로서 다시는 싸우지 못했다. 부상으로 메디컬 클리어런스를 받지 못했고, 2026년 9월 타이틀을 반납했다. 간이 그런 결과를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그가 벨트를 차지한 방식의 일부가 됐다. 다음 상대는 이미 그를 속임수에 대한 보상으로 챔피언에 올려줬다고 프로모션을 비난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여름이었다. 2026년 6월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UFC Freedom 250 대진에서 간은 전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자 세 번째 체급 타이틀에 도전한 알렉스 페레이라(Alex Pereira)와 맞붙었다. 간은 1라운드 내내 페레이라의 허벅지 안쪽과 몸통을 공략했고, 2라운드 초반 잽으로 그를 쓰러뜨린 뒤 엘보와 펀치를 퍼부었다. 결국 허브 딘(Herb Dean) 주심이 1분 27초에 경기를 중단했다. 간은 두 번째 임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고, 전적은 무효 경기 1회를 포함해 14승 2패가 됐다. 아스피날이 물러나자 화이트는 처음에는 간을 챔피언으로 승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UFC는 9월 19일 간을 통합 챔피언으로 발표했다.

케이지 밖에서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앙투안 블로시에(Antoine Blossier) 감독이 연출하고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한 프랑스 액션 스릴러 K.O.의 주연으로 간을 발탁했다. 간은 링에서 상대를 죽인 뒤 실종된 10대 소년을 찾는 과정에서 다시 폭력에 휘말리는 파스티앵 역을 맡았다. 영화는 2025년 6월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같은 해 간은 Den of Thieves 2: Pantera에서 파페 역으로 짧게 출연하기도 했다. 대다수 헤비급 선수들이 위협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겨온 간에게는 화면 연기가 잘 어울린다.

두 활동과는 별개로, 1990년 4월 12일생인 간은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파리 동쪽 외곽의 노장쉬르마른에 살고 있다.

첫 타이틀 방어전은 11월 14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334로 정해졌다. 상대는 무패의 28세 조시 호킷(Josh Hokit)이다. 프레즈노 주립대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호킷은 같은 6월 대회에서 데릭 루이스를 꺾었으며, 간은 통합 타이틀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것을 가린다. 간이 이미 자기 것이 된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통합 챔피언 벨트를 그동안 한 번도 이루지 못한 방식으로 차지할 첫 기회이기도 하다. 맞은편에 선 상대를 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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