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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위민, 파리 FC전 붕괴는 윌리엄슨의 핸드볼 이전에 시작됐다

Kenji Naka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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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퍼질 장면은 아스널 주장인 동시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리아 윌리엄슨(Leah Williamson)이 이미 경기가 멈췄다고 생각한 공에 손을 대 파리 FC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순간일 것이다. 그 장면으로 무승부가 확정됐다. 하지만 그 한 장면만으로는 아스널 위민이 손에 쥐고 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주도권을 어떻게 놓쳤는지 설명되지 않는다. 이 질문에 가장 분명한 답을 내놓은 사람은 아스널의 득점자 중 한 명이었다.

알레시아 루소(Alessia Russo)는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그 장면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후반전에 상대가 다시 따라오게 내버려뒀어요.” 이 한마디는 책임의 초점을 이례적인 재개 상황에서 반복된 경기 양상으로 옮긴다. 아스널은 리드를 잡은 뒤 경기의 압박 강도를 낮췄고, 전열을 재정비한 파리 FC가 파고들 만한 수비 뒷공간을 열어뒀다. 핸드볼은 그 연쇄 과정의 마지막 고리였고, 아스널 코칭스태프는 애초에 자신들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봤다.

리드를 잡는 과정 자체는 훌륭했다. 루소는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이번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공간을 만든 뒤 반대편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된 조지아 스탠웨이(Georgia Stanway)는 이어 에밀리 폭스(Emily Fox)의 크로스를 받아 6야드 박스 안에서 아무런 견제 없이 마무리하며 아스널 데뷔골을 기록했다. 풀백이 폭을 넓히고 뒤늦게 침투한 선수가 마무리하는 장면, 가장 짜임새 있던 아스널의 모습이었다.

그 뒤로는 서서히 느슨해졌다. VAVEL의 경기 리포트는 아스널이 두 골 차로 앞선 뒤 강도를 낮추면서 수비 뒷공간을 노출했다고 전했다. 파리 FC는 이미 하프타임에 힐러리 디아스(Hillary Diaz)와 마엘린 멘디(Maeline Mendy)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스널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멈췄을 때 생기는 공간을 정확히 활용해 골을 만들어냈다. 루소가 공을 빼앗겼고, 에블린 비앙스(Evelyne Viens)가 왼쪽의 클라라 마테오(Clara Mateo)에게 공을 연결했다. 윌리엄슨이 공을 따내려 달려들며 끌려 나온 사이 마테오는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 미사 로드리게스(Misa Rodríguez)까지 제친 뒤 빈 골문에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어진 골킥 상황. 미사는 짧게 윌리엄슨에게 패스했고, 윌리엄슨은 공을 집어 들어 위치를 다시 잡으려 했다. 경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주심 율리아나 데메트레스쿠(Iuliana Demetrescu)는 골킥이 이미 이뤄져 공이 인플레이 상태라고 판단했고, 그 결과 아스널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나온 윌리엄슨의 터치는 핸드볼이 됐다. 하프타임 교체로 들어온 멘디가 페널티킥을 골대 아래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책임을 인정한 쪽은 구단 내부였다. 아스널 감독 르네 슬레허르스(Renée Slegers)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참석한 애런 단티노(Aaron D’Antino) 수석코치는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도(“저희 입장에서는 페널티킥이 아닙니다”) 거기서 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보자면, 공을 리아에게 패스한 것뿐”이라며 “애초에 그런 상황에 놓이지 말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감독진이 실점을 전술 설계의 오류로 규정한 것이다. 한 골 차로 앞서고 경기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자기 페널티 지역 안에 있는 센터백에게 짧게 공을 연결한 선택 말이다.

이날 경기를 전술적인 흐름으로 읽으면 더 큰 그림과도 맞닿아 있다. 아스널은 여자 슈퍼리그(WSL) 개막 후 네 경기에서 한 차례만 이긴 채 파리에 왔다. 그 기간에는 브라이턴에 0-3으로 패한 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준 경기도 포함돼 있다. Yahoo Sports는 슬레허르스 감독의 팀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고, ESPN은 아스널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대회가 돌파구처럼 보였지만, HB Køge와 치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도 마리오나 칼덴테이(Mariona Caldentey)가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넣고서야 승리할 수 있었다. 올가을 챔피언스리그에서 치른 두 경기 모두 마지막 몇 분에 승패가 갈렸다. 한 번은 아스널에 유리하게, 이번에는 불리하게 끝났다.

9월 30일 스타드 장 부앵에서 열린 경기는 2-2로 끝났다. 루소가 41분, 스탠웨이가 50분에 득점했고, 마테오가 72분에 만회골을 넣은 뒤 멘디가 8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슬레허르스 감독은 올리비아 스미스(Olivia Smith), 스밀라 홀름베리(Smilla Holmberg), 프리다 마누움(Frida Maanum), 스티나 블랙스테니우스(Stina Blackstenius), 케이틀린 푸드(Caitlin Foord)를 교체 투입했다. 아스널은 리그 페이즈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얻었고 파리 FC는 1점이다. 아스널의 다음 경기는 10월 10일 토요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전이다.

아스널은 계속 주심의 판정을 두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패스에 대한 판단은 이미 자기 벤치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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