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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美 앨라배마 10대 하루 2시간 제한·심야 차단

Adrian Kess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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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스티브 마셜 앨라배마주 법무장관과의 합의에 따라 앨라배마주 청소년의 앱 이용 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고, 의무 휴식 알림을 띄우며, 밤에는 앱을 차단하기로 했다. 청소년 계정에서는 뷰티 필터를 없애고, 기본 피드도 개인화되지 않은 피드로 전환한다. 미국의 한 주가 기업 블로그 게시물이 아니라 법적 합의를 통해 틱톡의 청소년 이용 환경을 규정한 것이다.

청소년이 이용하는 앱은 지금과 크게 달라진다. 합의문에서 ‘생산적인 휴식’이라고 부르는 알림이 긴 연속 이용을 끊는다. 밤과 수업 시간에는 메시지와 푸시 알림도 제한돼 수업 중 휴대전화가 계속 울리는 일이 줄어든다. 개인화되지 않은 기본 피드는 ‘For You’ 페이지 자체를 겨냥한다. 사용자가 계속 시청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학습하는 추천 시스템이자, 대부분의 사람이 애초에 틱톡을 여는 주된 이유인 기능이다.

휴식 알림은 연속 이용 15분, 60분, 90분 시점에 표시되며,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앱 이용이 차단된다. 하루 2시간이라는 기준은 틱톡이 이미 제공하는 기능과 비교하면 넉넉해 보인다. 18세 미만으로 등록된 계정에는 2023년부터 기본적으로 하루 60분 이용 알림이 적용돼 왔지만, 청소년은 암호를 입력해 알림을 해제한 뒤 계속 시청할 수 있었다. 이번 합의는 성격이 다르다. 주 정부와 합의한 제한에 보호자 관리 기능을 더하고 연령 확인도 강화하기 때문에, 15세 이용자가 성인이라고 주장해 규제를 피하기는 어려워진다.

이용 시간 제한은 여러 조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틱톡은 성인이 청소년 계정을 찾는 방법도 제한하고, 성인과 청소년 사이에 수상한 접촉이 있으면 부모에게 알리며, 콘텐츠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틱톡은 45일 안에 앨라배마주에 최소 1억 달러를 지급한다. 정해진 기간 안에 다른 주의 법무장관 40명이 비슷한 합의에 서명하면 지급액은 최대 3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소송은 틱톡이 중독성 있는 제품을 설계하고, 젊은 이용자를 정신적 피해에 노출시키며, 플랫폼의 안전성에 관해 대중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이번 합의가 “청소년 보호를 위한 강력한 안전 도구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우리의 약속과 핵심 목표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을 보면 여전히 큰 의문이 남는다. 법무장관실과 틱톡 모두 변경 사항의 시행 시점, 청소년으로 분류되는 연령대, 부모가 하루 2시간 제한을 늘릴 수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연령 확인 강화는 양면성이 있다. 나이를 증명하려면 대개 신분증이나 얼굴 스캔, 그 밖의 데이터를 제출해야 하는데, 개인정보 보호 옹호자들은 청소년이 이런 정보를 아예 공유하지 않기를 바란다. 발표된 보호 조치의 적용 범위도 앨라배마주에 한정된다. 로이터가 지적했듯 주마다 주요 플랫폼 기능을 다르게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틱톡이 조치를 더 넓은 지역에 적용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만으로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다.

미국 밖에서는 이번 합의로 달라지는 것이 아직 없다. 유럽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청소년은 각국에 맞춰 틱톡이 이미 적용 중인 설정을 그대로 이용한다. 호주는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계정 보유를 이미 금지하고 있다. 앨라배마주 합의가 다른 지역 규제 당국에 제시하는 것은 안전 도구를 강화하겠다는 포괄적인 약속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용 시간과 제한 시간대, 기능을 담은 점검표다.

마셜은 9월 25일 합의를 발표하면서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한 재판을 취소했다. 재판은 9월 28일 월요일 몽고메리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다. 앨라배마주는 2025년 4월 처음 소송을 제기했다. 다른 주 최소 27곳과 워싱턴DC도 비슷한 소송을 냈으며, 틱톡은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던 사건을 모두 합의로 마무리해 왔다. 여기에는 청년 5명과 켄터키주의 한 교육구가 제기한 소송도 포함된다.

눈여겨볼 숫자는 최대 3억 달러다. 법무장관 40명이 합의에 동참하면 앨라배마주의 규정은 한 지역의 실험을 넘어, 미국 청소년의 틱톡 이용 방식을 정하는 전국적 기준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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