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The Regreening〉 Steam Next Fest 데모, 황폐한 무인 세계를 치유하는 일을 발트 민담 속 코지 동화로 그리다

함부르크 신생 스튜디오 Positive Impact Games, 7,300명 넘는 플레이테스터와 다듬은 ‘소일펑크’ 복원 시뮬레이션 공개
Cassian Vale
Google에서 추가하기

세상의 종말을 다루는 게임은 대부분 그 종말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다. The Regreening은 도망이 멈춘 뒤에 찾아오는 것을 그린다. 햇볕에 바랜 황무지, 끈질기게 돋아난 새싹 몇 줄기, 그리고 생태계를 다시 짜 맞추는 느리고 화려하지 않은 노동이다. 함부르크에서 첫 게임을 만들고 있는, 여성이 이끄는 스튜디오 Positive Impact Games는 이 작품을 ‘소일펑크 동화’라고 부르는데, 그 표현은 충분히 제값을 한다. 솔라펑크가 반짝이는 초록 도시를 꿈꾼다면, 이 이야기는 손톱 밑에 흙이 낀 채 땅바닥 높이에서 시작한다.

YouTube video

그 구상을 이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이 코지 시뮬레이션의 데모가 Steam Next Fest의 일환으로 Steam에 공개됐으며, 퍼블리싱은 베를린의 ByteRockers’ Games가 맡았다. 이 게임에서 복원은 배경이 아니라 시스템 그 자체다. 씨앗을 심고, 어떤 동물의 서식지를 되살릴지 고르고, 서로를 강하게 만드는 식물 조합을 익혀 간다. 조각들이 맞물릴 때에야 초록빛 땅 한 뙈기가 살아 있는 바이옴이 된다. 땅이 회복될수록 야생동물도 돌아오기 때문에, 진척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드러난다. 주변 세계가 다시 채워지는 것이다.

A young gardener talks with Laima beside a restored greenhouse home in The Regreening
Image: Positive Impact Games / ByteRockers’ Games

두 번째 루프는 재활용이다. 사람이 떠난 세상에는 버려진 잡동사니가 널려 있고, 플레이어는 이를 치워 집을 꾸밀 장식품이나 식물에 물을 대는 급수 장치로 업사이클한다. 고쳐 쓰는 것이 새로 사는 것보다 낫다는 조용한 주장이다. 여기에 민담이 더해진다. 고대의 자연 정령들은 발트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도움을 주는 대가로, 어쩌면 반짝이는 물건 몇 개와 맞바꿔 강력한 능력을 내어 준다. 스토어 스크린샷 가운데 하나에는 라이마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라이마는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민속에서 운명의 여신을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다.

스튜디오가 덜어낸 것은 더한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타이머도 압박도 없다. 내세우는 것은 잔잔한 행동이 이어지는 스트레스 없는 루프이며,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음악과 ASMR을 닮은 숲의 소리가 이를 감싼다. 하루를 놓치면 수확을 잃을 수도 있는, 마감에 쫓기는 농장 시뮬레이션에 맞선 의도적인 반대 설계다.

Restoring a bee habitat on cracked desert terrain in The Regreening
Image: Positive Impact Games / ByteRockers’ Games

데모는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보여 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팀은 7,300명이 넘는 참가자와 함께 여러 차례 전용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피드백이 이 세계를 되살리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게 하는 요소들을 빚어냈다. 제도적 지원도 받았다. 2024년 Gamecity Hamburg의 프로토타입 지원 프로그램이 The Regreening에 80,000유로를 지원했다.

Positive Impact Games는 2024년 게임 업계 베테랑 다섯 명이 세운 스튜디오로, 현대의 문제를 다루는 따뜻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다문화 팀이다. ByteRockers’ Games는 2018년부터 인디 타이틀을 선보여 왔으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소규모 팀의 보금자리를 자처한다.

데모는 10월 Steam Next Fest 기간 동안 Steam에서 PC용으로 즐길 수 있다. 정식 버전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Steam 페이지에는 ‘출시 예정’으로 표시돼 있다. 자연을 장식처럼 다루곤 하는 장르에서, The Regreening은 씨앗을 하나씩 심어 가며 초록을 되찾는 일 자체를 이야기로 삼는다.

태그: , , , , ,

Google에서 추가하기

토론

댓글 0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