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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AI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평등의 도구가 되거나, 최악의 불의의 근원이 될 것”

Adrian Kessler

빌 게이츠(Bill Gates)는 한동안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였다. 기술의 모든 진보를 순이익으로 읽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걱정 말라고 말해왔던 인물. 그런 그가 이번에 내놓은 판단은 그래서 더 남다른 무게를 지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는 더 이상 AI의 장밋빛 미래만을 설파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불가피하게 만들도록 도운 이 기술의 정중앙에 선을 긋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평등 도구가 되거나, 최악의 불평등 원천이 될 것이다.”

이 문장은 게이츠가 AI 시대를 주제로 쓴 새 에세이에 등장하며, 더 버지(The Verge)가 보도했다. 이 문장이 어떤 종류의 문장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측이 아니다. 갈림길이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표현은 예측처럼 보이지만, 사실 결과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인정이며 — 그 결과를 결정할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닌 다른 무언가라는 고백이다. 모델이 스스로 얻은 이득을 분배하지는 않는다. AI가 평등을 가져오느냐, 불평등을 고착화하느냐는 컴퓨팅 자원을 누가 소유하느냐, AI가 열어줄 생산성을 누가 포착하느냐, 그리고 게이츠가 암시하는 안전장치가 실제로 구축되느냐에 달려 있다. 그 어느 것도 알고리즘의 속성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에 관한 선택이다.

게이츠는 이 점을 거의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것이 그의 말이 무게를 지니는 두 번째 이유다. 그는 자선사업을 세운 게 아니다. 지난 컴퓨팅 시대의 결정적 독점 기업을 세웠고, 기본 설정값이 어떻게 영구적 우위로 굳어지는지 목격했다. 그가 AI가 ‘최악의 불평등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할 때, 그는 자신이 내부에서 운영해본 메커니즘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가 소유한 범용 기술이 조용히 다른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하는 조건을 설정하는 메커니즘 말이다.

이 에세이는 그가 2023년에 썼던 글과는 달리 암울하다. 그가 인정하는 내용에서 그 변화가 드러난다. 그는 솔직하게, “AI 시대로의 진입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시인한다. 지도자들과 제도권이 전환기에 마땅히 필요한 진지함을 가지고 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가 내놓은 해결책으로, 자동화에서 보호된 ‘인간 전용(Human Reserved)’ 직업군 제안은 집행에 관한 의문들을 풀지 않은 채 남겨둔다. 누가 지정할 것인가, 누가 감독할 것인가, 그 벽이 단순히 가격으로 인해 사라지지 않도록 막을 방법은 무엇인가. 이는 해결책이라기보다 얼마나 체계가 부재하는지를 보여주는 표지판처럼 읽힌다.

그 공백이야말로 진짜 이야기다. 게이츠가 지목한 위험은 AI가 사악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혼란스러운 중간 기간이다. 일자리가 사람들이 재교육받는 속도보다 빠르게 재편되고, 젊은이를 위한 초급 단계가 사라지고, 사람을 힘들게 하는 바로 그 도구가 사기꾼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시기가 아무도 조종하지 않은 채 도래한다는 것이다. ‘평등 도구’라는 결과는 기본 설정이 아니다. 그것은 더 어려운 길이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 방향으로 만들어갈 때만 가능하다.

그렇기에 이 문장은 예언이라기보다 과제처럼 읽힌다. ‘이것’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저것’은 우리가 여전히 결정할 몫이며 — 게이츠의 자체 진단에 따르면, 아직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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