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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 기안장’ 시즌2 넷플릭스, 눈에 갇힌 대관령 숙소의 가장 까다로운 손님은 추위였다

Veronica L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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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기안84의 판타지 게스트하우스를 여름 섬에서 대관령의 겨울로 옮기고, 진과 지예은 대신 김연경·이준호·카즈하를 들였다. 기묘한 건물을 둘러싼 농담은 10회짜리 체력전 근무가 됐다.

기안84(Kian84)가 상상 속 숙소의 2호점을 연 곳은 한겨울 대관령(Daegwallyeong) 깊은 산속이었다. 넷플릭스(Netflix)의 회차 소개에 따르면 그는 첫 영업이 시작되자마자 앓아누웠다. ‘대환장 기안장’(Kian’s Bizarre B&B)의 주방은 세 명의 신입에게 넘어갔다. 은퇴한 배구 스타 김연경(Kim Yeon-koung), 2PM의 가수이자 배우 이준호(Lee Jun-ho), 그리고 르세라핌(LE SSERAFIM)의 카즈하(Kazuha)다. 이들은 김치볶음밥과 삼겹살로 그 밤을 버텼다. 시즌2 전 10회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모두 볼 수 있다. 불가능한 건물을 둘러싼 농담으로 시작한 시즌은, 눈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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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 기안장’은 하나의 뒤집기 위에 세워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게스트하우스 예능이다. 연예인이 숙소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숙소에서 일한다. 기안84가 자신의 스케치로 집을 설계하고, 제작진이 그것을 짓고, 소수의 연예인 스태프가 실제로 체크인하는 손님을 상대로 숙소를 운영한다. 상금도, 탈락도, 미션 카드도 없다. 웃음은 진짜 서비스 근무에서 나온다. 체크인과 식사, 청소와 빨래를 카메라가 돌아가는 동안 해내야 한다.

시즌2, 숙소를 지키는 사람들

기안84는 이번에 노련한 사장으로 소개되며 돌아왔다. 카메라 밖에서 그는 1984년생 웹툰 작가 김희민(Kim Hee-min)이다. 필명은 화성시 기안동이라는 동네 이름과 출생 연도를 합친 것이다. MBC 관찰 예능 ‘나 혼자 산다’(I Live Alone)에 오랫동안 출연하면서 그의 직설적이고 꾸밈없는 태도는 한국 TV에서 가장 알아보기 쉬운 캐릭터 중 하나가 됐고, 2023년에는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숙소는 바로 그 캐릭터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숙소가 기묘한 건 그가 기묘하기 때문이고, 스태프는 어느 정도 그에게 반응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으로, 이 나라가 배출한 가장 사랑받는 운동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청결 관리 담당이자 분위기 메이커, 그리고 기안84를 단속하는 직원이다. 그 역할은 2회에서 일찌감치 시험대에 올랐다. 사장이 앓아눕자 그가 주방을 이끌었다. 촬영을 돌아보며 김연경은 숙소에서 계획대로 된 일이 거의 없었고, 네 사람 모두 털털한 성격이라 서로의 빈틈을 메워 줬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요리부터 청소까지 무엇이든 해내야 하는 만능 직원으로 합류했고, 제작진은 그의 완벽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2PM 멤버이자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 ‘킹더랜드’(King the Land) 같은 드라마의 주연 배우다. 공개 전 기안84는 새 직원이 열흘 동안 청소와 빨래, 설거지만 하게 될 거라고 농담했다. 하지만 회차 소개를 보면 4회에서 이준호는 난생처음 생일 미역국을 끓인다. 촬영에 대한 그의 요약은 그저 정말 열심히 일한 기억뿐이라는 것이다.

막내 카즈하는 K팝 데뷔 전 발레를 했던 르세라핌의 일본인 멤버다. 제작진은 그를 핵심만 찌르는 현실 진단을 던지는 신입으로 캐스팅했다. 카즈하는 시즌1을 보고 자신도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해 보고 싶었고, 일이 때로는 거의 서바이벌 게임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공개 주간과 겹친 한가위 명절 추석 연휴에 이 시즌이 가족들의 밥상 친구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떠난 사람들도 새로 온 사람들만큼 시즌의 모양을 결정한다. 2025년 4월 공개된 시즌1 9회 내내 기안84와 함께 프런트를 지킨 방탄소년단(BTS) 진(Jin)과 SNL Korea 출신 코미디언 지예은(Ji Ye-eun)은 돌아오지 않았다. 진은 해외 시청자에게 시즌1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출연자였고, 시즌2는 그 없이 케미스트리를 새로 쌓아야 했다. 시즌 후반, 숙소에는 일손이 하나 더 늘어난다. 기안84의 절친이자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Single’s Inferno)으로 친숙한 덱스(Dex)가 마지막 영업일을 돕는 단기 아르바이트생으로 합류한다.

대관령이 일을 바꾸는 이유

1호점은 여름 울릉도(Ulleungdo) 앞바다 위에 떠 있었다. 입구는 암벽 등반 벽이었고, 고치 모양의 찻방이 있었으며, 계단 대신 미끄럼틀이 놓였다. 미술감독은 전문가라면 지을 생각조차 하지 않을 곳이라고 표현했다. 2호점은 내륙으로, 그리고 산 위로 옮겨 강원도 평창군의 고개 대관령에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폭설과 혹한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소민(Lee So-min) PD는 기안84가 새 지점을 1호점보다 더 기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고, 기안84는 자신의 상상이 실제 건물로 바뀌는 걸 보는 일이 신기한 만큼 걱정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추위는 모든 잡무를 바꿔 놓는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1~8회 줄거리는 놀이가 끼어드는 겨울 근무표처럼 읽힌다. 얼음낚시와 썰매, 카즈하의 시그니처 요리, 사우나 나들이, 산더미 같은 빨래, 기안84의 김치 피자 도전이 차례로 나온다. 피자 파티는 손님들의 장기자랑으로 번졌고, 무대는 한국 불교 무술인 선무도에서 발레까지 펼쳐졌다. 그 뒤로 양식 뷔페와 노래방, 숨바꼭질이 이어진다. 8회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줄거리는 스태프의 모든 업무가 고된 싸움으로 바뀌었다고 적는다.

마지막 두 회차는 10월 6일 공개됐고, 여기서 배경이 주인공이 된다. 대관령 일대에는 최대 50cm의 눈이 쌓였고, 영업 7일째에 스태프의 체력은 바닥났다. 도착한 덱스는 곧장 제설 작업에 투입됐다가 저녁 반찬 만들기로 옮겨 갔다. 한 손님은 입대를 하루 앞두고 있었고, 함께 입대하기를 꿈꿨던 16년 지기 친구와 여행 중이었다. 그는 기안84에게 머리를 밀어 달라고 부탁했고, 숙소는 야외에서 삭발식을 열었다. 스태프와 손님들은 거대한 눈사람을 만들고, 촛불을 밝혀 각자의 소원을 빌며 숙박을 마무리했다.

이 회차들은 포맷이 어디로 움직였는지도 보여 준다. 이소민 PD는 2호점에 다양한 국적과 직업의 손님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기안84가 울릉도 때보다 손님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어 해서, 숙박은 함께 먹고 오래 대화하고 게임을 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기안84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2호점에서는 더 많이 소통하려고 했다고. 시즌1이 대체로 건물에 관한 쇼였다면, 시즌2는 그 안에서 잠드는 사람들에 관한 쇼에 가깝다.

넷플릭스가 다시 불러낸 한국 예능 포맷

이 장르의 기원은 분명하다.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Hyori’s Homestay)은 연예인이 숙소를 운영하는 방식을 한국 방송의 포맷으로 만들었다. 장소에 주연급 비중을 주고, 만들어 낸 갈등 대신 느긋하고 부담 없는 관찰을 앞세웠다. 그 쇼를 만든 프로듀서 중 한 명인 정효민(Jung Hyo-min)이 ‘대환장 기안장’ 제작진에 참여했고, 계보는 tvN ‘윤스테이’(Youn’s Stay)와 ‘삼시세끼’(Three Meals a Day)로 이어진다. 이 쇼가 더한 것은 아마추어 건축가다. 실용성에 관심 없는 만화가가 집을 설계하니, 마찰은 편집이 아니라 건물 자체에서 나온다.

업계 차원에서 더 큰 이야기는 시즌2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다. 넷플릭스의 한국 예능 라인업에서 시즌 연장은 흔한 일이 아니다. 스포츠 스타와 아이돌 출신 배우, 젊은 K팝 스타를 앞세워 이 쇼를 다시 불러온 것은 플랫폼이 이제 한국 비대본 예능을 일회성 실험이 아닌 오래가는 글로벌 자산으로 본다는 신호로 읽힌다. 공개 방식은 시즌1과 같은 3주간의 주간 공개였다. 9월 22일 4회, 9월 29일 4회, 10월 6일 마지막 2회가 나왔다. 입소문과 클립 공유로 퍼지는 예능에서 분할 공개는 한 달 가까이 숙소를 화제의 중심에 붙잡아 뒀다.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총 10회로, 전편이 넷플릭스에 공개돼 있다. 한국어 원음과 함께 서비스 지역별 자막을 제공한다. 진과 지예은이 함께한 울릉도의 여름, 시즌1도 플랫폼에서 나란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쇼가 한 번도 결론 내릴 필요가 없었던 질문이 남는다. 얼어붙은 산 위 상상 속 숙소에서 체력도, 일손도, 계획도 바닥날 때, 스태프는 환대에 실패한 것일까. 아니면 그 실패야말로 이 쇼가 처음부터 팔아 온 유일한 환대일까. 2호점은 삭발한 머리, 눈사람, 그리고 눈 위에 늘어선 촛불로 영업을 마쳤다. 그중 어느 것도 호텔 체크리스트에는 없다.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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