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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탠퍼드 감옥 실험 리부트’, 진짜 교도소에 30명을 가두다

Jun Sat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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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논픽션 시리즈 「스탠퍼드 감옥 실험 리부트」는 심리학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연구 가운데 하나를 대학 건물 지하에서 실제 교도소로 옮겨온다. 자원자 30명은 무작위로 교도관 제복이나 수감자복을 입게 되고, 건물 안에는 실제 수감자들이 있으며, 카메라는 한순간도 꺼지지 않는다. 질문은 예전과 같다. 제복은 그 안에 들어간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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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의 연구로 유명해진 질문을 다시 던진다. 권력을 부여받으면 평범한 사람도 달라지는가? 당시 연구가 내놓은 답은 교과서에 실릴 만큼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그 답에 이른 과정은 수십 년간 해부되듯 비판받아 왔고,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논란이 거세졌다. 이 역사가 이번 시리즈의 맥락을 이룬다. 제작사 Alfred Street Industries의 총괄 프로듀서 제인 립시츠(Jane Lipsitz)도 이 사실을 모르는 척하지 않는다. 그는 넷플릭스 Tudum에 “시리즈가 처음 발표됐을 때, 누군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다시 시도한다는 사실 자체에 분노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원래 실험에서 벌어진 일을 생각하면 그런 반응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가 내세우는 근거는 두 실험의 차이다. 립시츠는 “원래 실험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뿐이었다면 양심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다르고, 참여자도 다르며, 안전장치도 다르다. 무엇보다 그 과정을 통해 밟아가는 여정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참여자 한 명이 들어오기 전까지 1년 넘게 시리즈를 준비했다.

원래 연구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

첫 실험의 실제 규모는 세간의 명성에 비해 작다. 1971년 8월, 남자 대학생 24명이 ‘교도소 생활에 관한 심리 연구’라는 신문 광고를 보고 하루 15달러를 받는 연구에 지원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뉘었고, 수감자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실제 팔로알토 경찰에 체포된 뒤 스탠퍼드대 심리학 건물인 조던 홀 지하 복도 한 구간에 만든 모의 감옥으로 옮겨졌다. 복도는 가벽 두 개로 막혀 있었다. 짐바르도는 교도소장 역할을 맡았다. 연구는 최대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매슬랙(Christina Maslach)이 현장에서 본 일을 두고 짐바르도와 맞선 뒤 엿새째에 중단됐다.

그 뒤로는 서서히 의문이 쌓였다. 일찍이 1975년부터 연구자들은 교도관들이 실험 진행자들이 원하는 역할을 연기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2017년 널리 퍼진 녹음에는 실험의 간수장 역할을 맡은 학부생 조교 데이비드 재피(David Jaffe)가 교도관 한 명에게 더 강경하게 행동하라고 다그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2018년 프랑스 연구자 티보 르 텍시에(Thibault Le Texier)는 교도관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지시가 내려졌다는 주장을 담은 책 『Histoire d’un mensonge』를 출간했다. 이후 교도관 대부분은 자신들이 연기했다고 밝혔다. 2024년 사망한 짐바르도는 이런 비판이 자료를 외면한 공격이라며 반박했다.

실제 교도소, 다양한 참여자, 그리고 안전어

이번 시리즈를 기획의 관점에서 보면 변화 자체가 이야기다. 원래 연구는 남학생만 모집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새 참여자 집단은 여성과 남성으로 구성됐으며, 지역과 정치적 신념, 소득, 삶의 경험이 다양하도록 선정됐다. 립시츠는 성별과 권력을 둘러싼 오늘날의 논쟁을 고려할 때 여성 참여가 필수적이었다고 말한다.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일이 실험의 정당성에 핵심이라고도 강조한다.

실험 장소도 달라졌다. 연구가 끝나면 지하 공간은 해체할 수 있지만, 교도소는 그럴 수 없다. 립시츠는 “실제 교도소에는 세트장에서 재현할 수 없는 역사와 분위기, 갇혀 있다는 감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 수감자들의 존재는 “실험장 바깥에서 이런 역할과 권력 관계가 현실에 매우 큰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다.

이어서 원래 연구에는 없었던 안전장치가 등장한다. 모든 참여자는 입소 전 심리 검사를 거쳤고,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립시츠는 “누구나 언제든 그만두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안전어가 있었고, 심리학자들이 24시간 내내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학자들이 실험을 계속 살피기도 했다며 “참여자의 안녕에 우려가 생기면 언제든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카메라라는 변수는 누구도 없앨 수 없다

가장 의미심장한 결정은 화면에 담긴다. 촬영팀이 실험에 개입하지 않도록 제작진의 접촉은 Tudum이 표현한 대로 “절대적으로 최소한”으로 제한했고, 교도소 안에는 로봇 카메라를 설치했다. 인터뷰도 참여자들이 질문하는 사람을 볼 수 없도록 진행했다. 관찰자를 지우려는 구상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조용히 덧붙인 다음 설명은 그 구상을 무너뜨린다. 참여자들이 카메라를 향해 직접 말을 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지점이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딜레마다. 원래 연구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판은 관찰자와 관련돼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관찰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관찰자가 원하는 바라고 생각한 행동을 했다. 심리학자 알렉스 해슬럼(Alex Haslam), 스티브 라이허(Steve Reicher)와 함께 BBC가 2002년 자체 교도소 실험을 진행했을 때, 짐바르도는 바로 그 이유를 들어 이를 리얼리티 쇼라고 일축했다. 립시츠는 같은 비교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끌어안는다. 그는 스탠퍼드 연구가 “논픽션 TV의 토대가 된 사회 실험의 선구자”였다고 주장한다. 그가 설명하는 프로그램의 형식은 실험 절차로도 읽힌다. “실제 사람들을 복잡하게 구성된 환경에 놓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기록하는 것.”

세 명의 전문가가 카메라에 담기는 일을 바라보는 틀을 제공한다. 하버드대 행동심리학자 앨리슨 우드 브룩스(Alison Wood Brooks)는 제작진이 심리학적 측면을 검토하고 실험이 윤리적 경계 안에서 진행되도록 도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기자 트라이메인 리(Trymaine Lee)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부터 사법 제도까지 폭넓게 취재해온 외부자의 시선을 더한다. 연방 교정기관에서 약 30년간 일한 뒤 은퇴한 마이클 캔트렐(Michael Cantrell)은 립시츠가 말하는 “현실 교도소의 관점”을 제공한다. 립시츠는 “세 사람이 언제나 같은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보지는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Das Experiment』에서 넷플릭스의 교도소까지

이 계보는 길고, 대부분 허구를 거쳤다. 올리버 히르슈비겔(Oliver Hirschbiegel)의 『Das Experiment』는 이 설정을 독일 스릴러로 만들었다. 폴 T. 셰어링(Paul T. Scheuring)은 애드리언 브로디(Adrien Brody)와 포리스트 휘태커(Forest Whitaker)가 출연한 영어판 『The Experiment』로 이를 다시 만들었다. 카일 패트릭 알바레즈(Kyle Patrick Alvarez)는 빌리 크루덥(Billy Crudup)을 짐바르도 역에 캐스팅해 스탠퍼드 연구 자체를 극화했다. 형식상 가장 가까운 선조는 BBC판으로, 그 결과는 덜 숙명론적인 방향을 가리켰다. 사람들은 무심코 역할에 빠져든 것이 아니었고, 의상보다 리더십이 더 중요했다. 넷플릭스도 이미 『Unlocked: A Jail Experiment』라는 리얼리티 시리즈를 통해 실제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이 영역을 다룬 바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작품 소개는 결과를 열린 내기로 제시한다. 참여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주어진 역할에 필연적으로 순응하는지” 아니면 공감과 도덕성, 개성이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립시츠가 덧붙인 말은 예고편 같은 한마디뿐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우리가 발견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는 상업적 기획의 전제가 담겨 있다. 이미 신뢰를 잃은 연구를 되풀이하려면 결과가 달라야 한다. 시리즈는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전혀 다른 여정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Nerdist를 비롯해 이 프로젝트는 변호할 수 없다고 비판한 이들은 윤리의 문제에 답하고 있다. 이 시리즈가 답하려는 질문은 텔레비전에 관한 것이며, 논픽션 오락의 가장 오래된 설정이 첫 실험이 엿새 만에 중단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유효한지에 관한 것이다.

안전장치를 아무리 마련해도 원래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할 방법도 없다. 촬영에 동의하고 카메라 렌즈를 볼 수 있으며 실험의 이름을 알고 참여한 30명은 서로에게 특정 행동을 할 것이고, 시청자는 그 행동을 권력의 증거로 읽을 것이다. 그것이 정말 권력에 관한 증거인지, 아니면 자신이 유명한 이야기의 일부라는 사실을 안 뒤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주는 것인지는 이 형식 자체로는 결론 내릴 수 없다.

공개일, 에피소드 수, 시청 방법

「스탠퍼드 감옥 실험 리부트」는 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회당 약 45분 분량의 에피소드 6편이 한꺼번에 올라온다. 제작은 Alfred Street Industries가 맡았으며, 제인 립시츠, 댄 커스포스, 낸 스트레이트, 댄 볼프, 제프 그로건, 마이크 오데어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립시츠와 커스포스는 『Top Chef』와 『Project Runway』를 제작한 회사 Magical Elves를 앞서 공동 설립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 리부트」는 대본이 있는 작품인가? 아니다. 대본 없이 진행되는 리얼리티 시리즈다. 참여자는 배우가 아닌 자원자이며, 2주 동안 무작위로 교도관 또는 수감자 역할을 맡는다.

원래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그대로 재현한 것인가? 아니다. 성별이 다양한 참여자 30명이 함께하는 새로운 실험이다. 1971년 스탠퍼드대 지하에 지은 모의 감옥이 아니라 실제 교도소에서 진행된다.

Participants in yellow prison jumpsuits in a cell block in the Netflix series The New Stanford Prison Experiment
Photo: Netflix

「스탠퍼드 감옥 실험 리부트」는 어디에서 촬영했나? 실제 수감자들이 있는 교도소에서 촬영했다. 넷플릭스는 시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에피소드는 몇 편인가? 회당 약 45분인 6편이며, 모두 10월 21일 한꺼번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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