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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Max ‘Miller Night Football’…코미디언 데니스 밀러가 NFL 중계석에 앉았던 두 시즌

Jack T.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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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밀러(Dennis Miller)는 Saturday Night Live의 ‘Weekend Update’를 진행하고 HBO에서 자신의 토크쇼를 맡고 있었다. 그러던 중 ABC가 그에게 Monday Night Football 중계석에 앉아 달라고 제안했다. ABC가 황금시간대에 30년간 중계해 온 간판 프로그램이었다. 밀러는 The Tonight Show에서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그때까지 미식축구 경기를 한 번도 보러 간 적이 없었다. NFL Films가 제작하고 HBO Max에서 스트리밍되는 HBO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단편 《Miller Night Football》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경기 해설자인 앨 마이클스와 전 쿼터백 댄 파우츠 사이에 앉힌 두 시즌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내린 이들에게 그 구상이 어떻게 통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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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영입은 위기 수습책이었다. ABC는 월요일 밤의 간판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평소 미식축구 중계를 끝까지 보지 않는 시청자까지 끌어들이려 했다. 방송사는 해설자 부머 에시아슨을 내보내고, 프로그램 초창기 10년을 제작했던 돈 올마이어를 다시 불러들여 중계진을 새로 꾸렸다. 경기의 전술과 작전은 파우츠가 맡았다. 밀러는 세 번째 목소리로 합류했다. 스포츠 중계에서 누구도 맡아본 적 없는 역할, 즉 TV의 다른 어떤 프로그램과도 다른 중계를 만들어내는 일이 그에게 주어졌다.

실수도 되돌릴 수 없는 코미디언

밀러의 코미디는 늘 촘촘한 레퍼런스가 특징이었다. Saturday Night Live의 ‘Weekend Update’ 코너와 Dennis Miller Live에서 웃음은 시청자가 내용을 따라가기도 전에 쏟아지는 참조와 비유에서 나왔다. 코미디언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튜디오에서는 통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미식축구 경기는 제 속도로 흘러간다. 플레이 클록이 대사를 끼워 넣을 순간을 정하고, 턴오버가 문장 중간에 농담의 맥을 끊을 수도 있다. 생방송 3시간 동안 실패한 농담을 편집해낼 여지는 없다.

첫 중계에 대한 보도는 밀러의 방식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밀러는 로니 로트의 이름을 소금 기둥에 빗댄 농담으로 풀어냈고, 뉴잉글랜드의 세이프티 로이어 밀로이에게는 “변호사들이 어떤지 아시죠. 시간당 돈을 받잖아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어떤 시청자에게는 전에 없던 미식축구 중계였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경기를 보는데 코미디언이 자기 농담을 늘어놓는 것처럼 들렸다. HBO의 공식 소개문은 당시 반응을 “스포츠와 TV 업계 전반의 호기심과 회의가 엇갈린 반응”이라고 설명한다. 영화는 바로 그 간극을 들여다본다.

누가 직접 증언하나

HBO에 따르면, HBO의 Hard Knocks를 비롯해 NFL Films 작품에 참여한 제프 캐머런 감독 겸 편집자는 새 인터뷰와 과거 Monday Night Football 영상으로 영화를 구성했다. 밀러는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계 파트너였던 마이클스와 파우츠, 그리고 이들과 함께 중계한 멜리사 스타크도 인터뷰에 나선다. 제작 트럭과 경영진의 목소리도 담겼다. 전 MNF 프로듀서 데이비드 이스라엘과 프레드 고델리, 그리고 중계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 ABC 스포츠 사장 하워드 카츠가 참여한다. 밀러와 Saturday Night Live에서 함께 활동했던 데이나 카비는 코미디계의 목소리를 보탠다.

이 명단은 영화가 어디에 관심을 두는지 보여준다. 밀러를 영입하고, 그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결국 그를 교체한 사람들이 모두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니 영화는 실수 장면을 모은 영상이 아니라 방송사의 결정에 관한 기록, 그리고 매주 월요일 밤 전국의 시청자 앞에서 그 결정을 짊어져야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로 향한다.

두 시즌, 그리고 매든

실험은 두 시즌 만에 끝났다. 평가는 호평과 혹평 사이에서 갈렸고 시청률은 떨어졌다. 훗날 TV Guide Network는 역대 최악의 TV 실수 25선에서 밀러의 시대를 12위에 올렸다. 존 매든이 Fox를 떠나자 카츠가 움직였다. 매든을 마이클스와 짝지었고, 파우츠와 밀러는 중계석을 떠났다.

밀러는 자리를 지키려 애썼지만 결말이 어떻게 될지도 분명히 읽고 있었다. 카츠는 훗날 밀러가 자신에게 매든을 더해 3인 중계를 하자고 설득하려 했다고 밝혔다. 밀러는 계속 중계석에 남고 싶어 했다. 카츠가 전한 대답은 이랬다. “매든과 마이클스 조합이어야 합니다. 3인 중계는 할 수 없어요.” 한편 밀러는 The Tonight Show에서 매든이 새 팀을 찾을 수 있게 된 순간 이미 상황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파우츠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마음의 준비를 해, 자기야. 우린 잘릴 거야.”

이 일화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증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을 말해주는 대목일지 모른다. 중계석에서 가장 날카로운 두뇌가 되도록 고용된 남자가, 자신의 말에 따르면 누가 입을 떼기도 전에 자신의 출연을 끝낼 플레이를 읽어냈다. 그리고 그 판정을 직접, 농담 한마디로 전했다.

HBO가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

《Miller Night Football》은 올해 HBO가 선보이는 NFL Shorts의 첫 작품이다. NFL Films와 함께 제작하는, 미식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모음이다. 이 시리즈는 역시 캐머런이 연출한 The Shuffle로 시작했으며, 해당 작품은 스포츠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두 시즌, 단 하나의 결정, 그리고 한자리에 둘러앉을 수 있을 만큼 적은 수의 증언자. 이 이야기에 단편 형식은 잘 어울린다.

HBO와의 인연도 있다. 밀러가 ABC의 월요일 밤 중계를 맡은 바로 그 두 시즌 동안, HBO에서는 Dennis Miller Live의 진행을 이어갔다. HBO가 9년간 방영한 이 토크쇼는 밀러와 작가진에게 프라임타임 에미상 5개를 안겼다. 25년이 지난 지금, 진행자가 자신의 코미디를 미식축구 중계석으로 가져갔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돌아보는 곳은 HBO다. Monday Night Football은 오래전에 ABC를 떠나 ESPN으로 옮겨갔고, 현재의 중계석은 미식축구 방송의 또 다른 시대를 대표한다.

그 실험 이후 줄곧 따라다닌 질문, 그리고 어떤 인터뷰로도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은 이것이다. 중계석이 데니스 밀러에게 맞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미식축구만 보려고 채널을 맞춘 시청자에게 밀러라는 발상이 잘못 전달된 걸까.

《Miller Night Football》: 알아둘 점

《Miller Night Football》은 NFL Films가 제작하고 제프 캐머런이 연출과 편집을 맡은 HBO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단편이다.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오후 9시부터 9시 40분까지 동부·태평양 시간 기준으로 HBO에서 첫선을 보이며, HBO Max에서도 스트리밍된다. 러닝타임은 약 40분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데니스 밀러가 2000년과 2001년 두 시즌 동안 앨 마이클스, 댄 파우츠와 함께 Monday Night Football 중계석에 앉았던 시기를 다룬다. 이후 ABC는 2002년 마이클스와 존 매든을 한 팀으로 묶었다.

출연자는 데니스 밀러, 앨 마이클스, 댄 파우츠, 멜리사 스타크, 데이비드 이스라엘, 프레드 고델리, 하워드 카츠, 데이나 카비다. NFL Films의 총괄 프로듀서는 로스 케토버, 키스 코스로, 켄 로저스, 제시카 보디이며, HBO에서는 낸시 에이브러햄, 리사 헬러, 벤틀리 와이너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앱틴 모티아는 슈퍼바이징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 작품은 2026년 HBO NFL Shorts 라인업의 첫 영화다. 이 시리즈는 2025년 11월 The Shuffle로 시작했다.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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