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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Max ‘Kordell Stewart / Slash & Burn’, 스틸러스 쿼터백을 따라다닌 거짓 소문

Jack T.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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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Max에서 공개되는 HBO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단편 “Kordell Stewart / Slash & Burn”은 코델 스튜어트(Kordell Stewart)가 피츠버그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했던 이야기를 되짚는다. 화려한 스크램블 플레이나 트릭 플레이로 잡아낸 패스, AFC 챔피언십 경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스틸러스의 주전 쿼터백으로 뛰던 그를 둘러싸고 도시 전역에 퍼진 동성애 혐오성 소문, 그리고 그가 지금까지 줄곧 거짓이라고 말해 온 그 소문에 관한 이야기다. 브라이언 리베라(Brian Rivera)가 연출한 이 작품은 HBO가 NFL Films와 함께 선보이는 시리즈 NFL Shorts의 최신작이다. HBO는 이 다큐멘터리가 “수십 년 동안 스튜어트를 따라다닌 이야기 뒤에 숨은 진실”을 찾아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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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런 관점에서 이 작품이 탄생했다. 프로볼 쿼터백 출신을 다루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라면 보통 명장면을 내세워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마련이다. 하지만 HBO가 이 작품에서 전면에 내세운 것은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일이다. 키 아트에 적힌 문구는 “스타. 소문. 그리고 그 이야기.”다.

피츠버그가 ‘슬래시’라 부른 선수

소문보다 먼저 그에게는 별명이 있었다. 스틸러스는 콜로라도대 출신 스튜어트를 2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그는 미시간을 상대로 마이클 웨스트브룩(Michael Westbrook)에게 64야드 헤일 메리 패스를 연결해 승리를 거뒀고, 이 플레이는 ‘미시간의 기적’으로 불린다. 피츠버그는 곧바로 그에게 쿼터백 자리를 맡기지 않았다. 빌 코허(Bill Cowher) 감독은 그를 리시버와 러닝백, 상황에 따라 투입되는 쿼터백으로 기용했고, 세 역할을 모두 해내는 모습을 본 스틸러스 중계진의 마이런 코프(Myron Cope)는 그에게 ‘슬래시’라는 별명을 붙였다. 신인 시절에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패한 슈퍼볼 XXX에서 쿼터백으로 스냅을 한 차례 소화했는데, 신인으로서는 그가 유일하다.

정식 주전이 된 뒤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주전으로 뛴 첫 시즌, 스틸러스는 11승 5패를 기록하고 AFC 챔피언십 경기에 진출했다. 스튜어트는 한 시즌에 터치다운 패스 20개와 러싱 터치다운 10개를 기록한 최초의 쿼터백이 됐다. 4년 뒤에는 13승 3패를 거둔 팀을 이끌고 AFC 톱 시드를 차지했으며, 프로볼에 선정되고 팀 MVP에도 올랐다. 피츠버그에서 뛴 기간 동안 그는 패싱으로 1만3,328야드를 기록했고, 러싱 터치다운은 35개를 올렸다. 오늘날 NFL 기준으로 보면 당시보다 훨씬 덜 이례적으로 보이는 기록이다.

스튜어트가 직접 밝힌 소문

HBO의 작품 소개에는 그 소문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다. 대신 스튜어트가 풋볼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오르던 때 “그의 삶을 뒤흔든”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튜어트는 더 직접적으로 말해 왔다. 그는 The Players’ Tribune에 기고한 글에서 1998년 피츠버그에 퍼진 이야기를 언급했다. 도시 공원에서 다른 남성과 음란한 행위를 했다는 소문이었다. 그는 “그런 일은 없었다. 거짓말이었다”고 쓴 뒤, 정작 진실은 핵심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스튜어트는 이를 “트위터가 존재하기도 전에 나타난 트위터 트롤들, 나를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 소문이 왜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나는 노동자 계층이 사는 도시의 젊은 흑인 쿼터백이었다”고 썼다. 1990년대 후반 NFL에서는 그런 소문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없었다는 뜻이다. 같은 글에서 스튜어트는 스틸러스 구단주 댄 루니(Dan Rooney)가 안부를 물었고, 코허 감독이 팀원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동료들과 진솔하게 대화하기보다 스탠드업 코미디처럼 만들어 버린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또 스틸러스 구단은 나중에 이 소문을 퍼뜨린 사람이 현지 경찰관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썼다.

스튜어트의 설명에 따르면 그 뒤로는 모든 일을 의심하고 되짚는 시간이 이어졌다. 동료들이 자신을 다르게 바라본다고 느꼈고, 그의 표현을 빌리면 “혼자 머릿속에 갇혀 있었다. 쿼터백에게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그해 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홈에서 패한 뒤에는 스틸러스 재킷을 입은 팬이 그에게 맥주를 던지고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었다. 그 일화를 다시 꺼낸 이유는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 있었다. 적대감은 원정 경기장의 관중에게서 나온 게 아니었다. 피츠버그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Kordell Stewart / Slash & Burn”에 출연하는 사람들

HBO가 공개한 주요 출연자 목록은 스튜어트 본인으로 시작해 주변 인물로 이어진다. 코허는 스튜어트가 피츠버그에서 뛰는 내내 팀을 이끈 감독이다. 러닝백 제롬 베티스(Jerome Bettis)는 같은 백필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 스틸러스 코치인 마이크 멀라키(Mike Mularkey)는 스튜어트가 프로볼에 선정된 시즌에 공격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밥 폼페이니(Bob Pompeani)는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이고, 엘제이 그랜더슨(LZ Granderson)은 기자다. HBO는 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각각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출연진 구성을 보면 작품이 답을 찾으려는 지점이 드러난다. 라커룸과 코칭스태프, 도시의 스포츠 언론,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퍼져 나가는 과정을 외부 기자가 바라보는 시선이다. “스튜어트와 그의 가장 빛나고 가장 어두웠던 순간을 목격한 이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겠다는 HBO의 설명을 보면, 이 작품은 소문을 재구성하기보다 증언을 중심에 둔 다큐멘터리로 보인다.

‘바이럴’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의 거짓 소문

스튜어트가 온라인 트롤에 빗댄 표현은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데 가장 유용한 관점이다. 당시에는 오늘날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장치가 없었다. 스크린샷도, 해시태그도, 인용 게시물도 없었다. 그런데도 그 소문은 도시가 자국 쿼터백을 바라보는 시선을 좌우했고, 사실관계가 스튜어트에게 유리하게 드러난 뒤에도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다. 이 대목은 사건이 벌어졌을 때와 달리 지금 읽히는 부분이다. 오늘날 관객은 조직적인 비방을 설명할 언어를 갖고 있고,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얼마나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 목격해 왔다.

그래서 제작진의 이름도 중요하다. “Kordell Stewart / Slash & Burn”은 스카이댄스 스포츠(Skydance Sports)가 선보이고 NFL Films가 제작한 작품이다. 리그 산하 영상 제작사가 한때 리그의 대표 구단을 둘러싸고 퍼졌던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본다는 뜻이다. 앞서 공개된 NFL Shorts 작품들은 비교적 가벼운 주제를 다뤘다. 1985년 시카고 베어스의 랩 앤섬을 조명한 스포츠 에미상 후보작 단편 “The Shuffle”, 그리고 지난달 공개된 코미디언 데니스 밀러(Dennis Miller)의 Monday Night Football 중계석 시절을 다룬 “Miller Night Football”이 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를 한층 무거운 이야기로 이끈다.

풋볼 성적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진정성 있는 다큐멘터리라면 소문과 함께 그 점도 다뤄야 한다. 1998시즌을 앞두고 스틸러스는 공격 코디네이터 챈 게일리(Chan Gailey)를 카우보이스에, 주전 리시버 얀시 딕펜(Yancey Thigpen)을 자유계약으로 잃었다. 팀은 그해와 이듬해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스튜어트는 이후 토미 매덕스(Tommy Maddox)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방출된 뒤 시카고 베어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소문이 끼친 영향과 선수단 구성의 변화가 미친 영향을 구분하는 일은 이 다큐멘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스튜어트는 같은 기고문에서 작품의 주제문으로 삼아도 좋을 한 문장으로 당시를 정리했다. “나는 모든 공격을 견뎠다. 모든 비방을 견뎠다. 온갖 중상모략을 견뎠다. 실수도 많이 했다. 그래도 나는 그 포켓 안에 남아 있었다.” 다큐멘터리는 소문의 발원지를 찾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그 소문을 안고 뛰어야 했던 시즌을 쿼터백에게 돌려주거나, 소문이 없었다면 그 세월이 어떻게 흘렀을지 누구에게 말해 줄 수는 없다.

“Kordell Stewart / Slash & Burn”: 알아둘 점

“Kordell Stewart / Slash & Burn”은 전 스틸러스 쿼터백을 1998년부터 따라다닌 거짓 소문을 다루는 실화 기반 다큐멘터리 단편이다. 스튜어트와 빌 코허, 제롬 베티스, 마이크 멀라키, 밥 폼페이니, 엘제이 그랜더슨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전한다. 러닝타임은 40분이며, 전작으로 WWE: Unreal이 있는 브라이언 리베라가 연출과 제작, 편집을 맡았다. 미국에서는 2026년 10월 27일 화요일 오후 9시(미 동부·태평양 시간) HBO에서 첫 공개되며 HBO Max에서도 스트리밍된다. 미국 외 지역의 공개 여부는 각 시장의 HBO Max 콘텐츠 목록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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