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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TV: 듣도 보도 못한 역대 최고의 쇼, 넷플릭스가 다시 켠 가짜 방송국

Martha O'H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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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가상의 TV 방송국을 다시 전파에 올린다. 장편 다큐멘터리 ‘SCTV: 듣도 보도 못한 역대 최고의 쇼’는 캐나다 스케치 코미디 프로그램 Second City Television을 다룬다. 이 프로그램은 상상의 도시 멜론빌에 자리한 방송국을 배경으로 하루 종일 이어지는 방송 편성을 통째로 만들어냈다. 뉴스, 시트콤, 심야 영화와 광고까지 방송국만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The Last Dance’를 연출한 제이슨 헤히어는 생존한 출연진을 다시 불러 새로운 인터뷰와 토론토에서의 재회를 담았다. 제목에는 일종의 고백이 담겼다. 존 캔디, 캐서린 오하라, 유진 레비, 마틴 쇼트, 릭 모라니스를 길러낸 이 프로그램을 실제로 본 시청자는 대부분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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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보다 먼저 프로그램의 구상을 떠올려보자. SCTV가 겨냥한 것은 TV라는 상자 전체, 즉 작은 방송국이 채워야 하는 하루의 모든 시간대였다. 조 플래허티가 연기한 가이 카바예로가 방송국 사장이었고, 유진 레비의 얼 카망베르가 뉴스 데스크에서 소식을 전했다. 안드레아 마틴은 에디스 프리클리, 존 캔디는 진행자 조니 라루, 캐서린 오하라는 방송국의 고정 버라이어티 가수 롤라 히더턴으로 등장했다. 마틴 쇼트는 이후 에드 그림리 역으로 합류했다. 이 틀 안에서 토론토 세컨드 시티 출신 극단은 방송국의 모든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연기했다. 단, 늘 예산이 부족한 방송국에서 만든 것처럼 보여야 했다.

우연히 발견한 프로그램

헤히어가 이어받은 유산은 바로 이런 모습이다. 그에게는 다소 낯선 작업이기도 하다. ‘The Last Dance’는 전 세계가 이미 지켜본 농구 왕조의 기록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SCTV가 마주한 문제는 정반대다. 스케치 영상은 남아 있고, 넷플릭스가 공개한 첫 미리보기에서는 이를 리마스터링해 현재 시점의 인터뷰 사이사이에 배치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원래 함께 모였어야 할 시청자들은 한곳에 모이지 못했다. 첫 미리보기에는 이를 꾸밈없이 표현한 대사가 나온다. “우리는 광고가 없었어요. 사람들이 우연히 발견했죠.”

방송 이력을 보면 어떻게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발견했는지 알 수 있다. SCTV는 1976년 Global Television에서 시작해 CBC로 옮겼고, 1981년에는 NBC의 심야 시간대에 ‘SCTV Network 90’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청자들에게도 소개됐다. 90분짜리 편성이었다. 이 시기에 각본 부문 에미상을 두 차례, 1982년과 1983년에 받았고, 마지막 방송은 Cinemax에서 ‘SCTV Channel’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졌다. 방송국이 바뀔 때마다 에피소드 길이도, 시청자도 달라졌다. 많은 이들에게 SCTV는 뉴스가 끝난 뒤 어느 채널에선가 우연히 발견한 프로그램이었고, 이후 채널을 옮겨 다니며 찾아봐야 하는 작품이었다.

가장 유명한 수출품은 불평에서 시작됐다. CBC가 에피소드마다 캐나다임을 알아볼 수 있는 콘텐츠를 2분씩 넣으라고 요구하자, 릭 모라니스와 데이브 토머스는 털모자를 쓰고 뒤에 캐나다 지도를 걸어둔 채 맥주를 손닿는 곳에 둔 형제 밥과 더그 매켄지를 내세웠다. 이 풍자는 인기 코미디 음반과 장편 영화로 이어졌다. SCTV의 방식을 축소해 보여주는 사례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종종 프로그램이 따라야 했던 규칙을 비꼬는 데서 출발했다.

출신 인물의 면면이 곧 증거다

넷플릭스는 이 가짜 방송국에서 누가 배출됐는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 명단은 길다. 존 캔디는 이후 ‘Planes, Trains and Automobiles’와 ‘Uncle Buck’에 출연했다. 캐서린 오하라는 ‘Beetlejuice’와 ‘Home Alone’을 거쳐, 멜론빌을 떠난 지 수십 년이 지난 뒤 레비와 함께 만든 시리즈 ‘Schitt’s Creek’에 출연했다. 릭 모라니스는 ‘Ghostbusters’에 얼굴을 비쳤고 ‘Honey, I Shrunk the Kids’의 주연을 맡았다. 마틴 쇼트는 미국 코미디계의 단골 얼굴로 자리 잡았으며, 훨씬 훗날에는 ‘Only Murders in the Building’의 공동 주연이 됐다. 첫 시즌의 수석 작가였던 해럴드 레이미스는 이후 ‘Groundhog Day’를 연출했다.

헤히어는 외부 증언자들도 출연시켰다. 톰 행크스, 코난 오브라이언, 밥 오덴커크, 캐서린 한이 영화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만으로도 SCTV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크레디트는 재회와 증언, 두 가지 결을 지닌 영화를 예고한다. 후자는 거의 아무도 지켜보지 않던 시절 SCTV가 영향을 미친 이들의 이야기다.

넷플릭스가 공개하지 않은 재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홍보 자료는 그 이야기를 절반만 들려준다. 넷플릭스가 SCTV 영화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5월, 출연진은 토론토 엘긴 극장 무대에 모여 지미 키멜의 진행으로 세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고, 마틴 스코세이지가 이를 촬영했다. 제목은 ‘An Afternoon with SCTV’였다. 넷플릭스는 공개를 발표했지만 끝내 보류했고, 2021년에는 스코세이지의 다른 일정 탓에 공개가 미뤄졌다고 밝혔다.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

키멜은 이제 헤히어가 연출하는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넷플릭스는 “토론토에서 감동적인 재회”가 이뤄진다고 예고했다. 그 재회가 엘긴 극장에서 촬영한 영상인지, 또 그 영상이 새 편집본에 얼마나 포함될지는 공식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지금까지 공개된 크레디트 어디에도 스코세이지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두 프로젝트 사이의 간극은 사람들의 부재로 드러난다. 엘긴 극장 무대에 올랐던 조 플래허티는 2024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날 오후 자리에 함께했던 캐서린 오하라도 71세였던 1월에 별세했다. 존 캔디는 1994년, 해럴드 레이미스는 2014년에 세상을 떠났다. 두 영화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의 일이다. 넷플릭스는 50년 넘게 이어진 우정을 이야기하지만, 이제 영화에 등장하는 친구들 가운데 몇몇은 기록 영상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 사실은 화면 속 재회가 의미하는 바를 바꿔놓는다.

첫 미리보기는 방송국의 하루를 담은 과거 영상에 현재 시점의 인터뷰를 교차 편집하며, 오래된 테이프 자체에 기대고 있다. 진짜 TV처럼 보일 만한 여력조차 늘 부족했던 작은 방송국을 내세운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록물을 복원하기로 한 선택은 의미심장하다. SCTV가 조잡한 편성물로 내세웠던 것을 다큐멘터리는 이제 유산으로 다룬다.

‘SCTV: 듣도 보도 못한 역대 최고의 쇼’: 공개일, 출연진, 시청 방법

‘SCTV: 듣도 보도 못한 역대 최고의 쇼’는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시리즈가 아닌 장편 다큐멘터리 한 편이며, 넷플릭스는 러닝타임을 공개하지 않았다. 제이슨 헤히어가 연출을 맡고, 지미 키멜과 스콧 론커, 헤히어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크레디트에는 마틴 쇼트, 유진 레비, 릭 모라니스, 안드레아 마틴, 데이브 토머스, 캐서린 오하라, 조 플래허티, 존 캔디와 함께 톰 행크스, 코난 오브라이언, 밥 오덴커크, 캐서린 한의 이름이 올라 있다.

원작 프로그램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같은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공개에 앞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 ‘Second City Television’ 시즌 6개가 추가됐다.

끝내 답을 내놓지 않는 질문이 제목에 남아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작품 목록과 잘 만든 다큐멘터리는 프로그램을 무명에서 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SCTV의 명성은 심야에 엉뚱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발견한 사람들, 누군가 찾아보라고 일러주지 않았던 이들 덕분에 쌓였다. 영화는 40년이나 늦게 프로그램에 시청자를 안겨줄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영향력을 입증하는 일이야말로 시청자 수가 애초에 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결정한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줄 뿐일까?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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