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요리 연구가 메리 베리의 신간 『Mary All in One』, 오래 아낀 레시피를 다시 검증하다

메리 베리의 『Mary All in One』은 그의 첫 원팟 요리 전문서로 소개된다. 본인 말로는 수년간 만들어 온 레시피를 모은 책이다. 91세의 베리에게 재검증이 곧 일이고, 독자가 돈을 내는 이유다.
Molly Se-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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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베리의 새 요리책이 서점에 나왔다. 그런데 표지에서 베리가 들고 있는 요리는 새것이 아니다. The Telegraph는 『Mary All in One』의 표지 사진을 이렇게 묘사한다. 사탕처럼 달콤한 색감의 니트에 진주 목걸이를 한 베리가 치킨 타르티플레트를 손에 들고 있다. 그런데 출판사의 레시피 사이트는 몇 년 전 메리 베리의 치킨 타르티플레트를 이전 책의 레시피로 이미 소개했다. 새 책이 어떤 책이냐고 베리에게 물으면 답은 간단하다.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되는 레시피를 모은 책이라는 것이다. 출판사에 물으면 원팟 요리만 온전히 다룬 첫 책이며, 모든 레시피를 다시 테스트하고 모든 페이지를 새로 촬영했다는 답이 돌아온다.

두 설명 모두 사실이고, 그 사이의 간극이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다. 아흔한 살의 베리는 대중 앞에서 새 요리를 발명하는 일을 멈추고 고르는 일을 시작했다. 최근 그의 책들은 이미 검증된 레시피를 모으고, 다시 시험하고, 다시 촬영한다. 출판사가 사랑받는 이름을 재탕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MCM은 반대로 읽는다. 베리가 반세기 동안 팔아 온 것은 레시피가 처음부터 성공한다는 약속이고, 오래된 레시피를 냄비 하나에 맞춰 다시 점검하는 일이 바로 그가 스스로 말하는 자기 일이다.

올가을 서점 앞에 선 사람에게 이 질문은 현실적이다. 『Mary All in One』의 가격은 £28이다. 수록 요리 일부가 이미 부엌에 있는 예전 베리 책이나 신문 레시피 지면에 실려 있다면, 이 양장본의 가치는 무엇을 산다고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인가, 아니면 누군가 다시 확인한 옛 레시피의 작은 묶음인가.

출판사가 말하는 『Mary All in One』

정식 제목은 『Mary All in One: My Favourite One Pan, One Pot, One Dish Recipes』다. BBC Books가 10월 초 펴냈다. Penguin의 도서 정보에 따르면 304쪽에 레시피 120개가 실렸고, 음식 사진은 Tara Fisher가 찍었다. 출판사가 내세우는 대표 메뉴는 가정식이다. 치킨 타르티플레트, 참치 파스타 베이크, 간단한 치킨 커리, 소고기 에일 캐서롤, 치킨 베이컨 파이, 솔티드 캐러멜 브라우니, 딸기 화이트초콜릿 치즈케이크, 그리고 출판사가 실패할 일이 없다고 장담하는 바나나 로프다.

Penguin의 소개 문구는 방법에 관해 정확하다. “『All in One』에서 메리는 원팟, 원팬, 원트레이 레시피 가운데 최고만을 모두 모았다. 꼼꼼하게 다듬고 다시 테스트해 모든 끼니를 올인원으로 성공시키도록 했다”고 적고, 레시피는 “신중하게 선별”됐으며 새 사진으로 꾸몄다고 덧붙인다. Penguin의 레시피 사이트 The Happy Foodie는 같은 책을 뉴스로 내건다. “원팟 요리만을 온전히 다룬 그의 첫 요리책”이라는 것이다.

두 주장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형식은 베리의 책장에서 새롭다. 단서는 Penguin이 고른 동사에 있다. 모았다, 선별했다, 다시 테스트했다. 새로 발명한 요리를 담은 책이라면 누구도 그런 문구를 쓰지 않는다.

메리 베리는 ‘모음집’이라 부르고, 그 말은 진심이다

베리는 마케팅 문구보다 직설적이었다. The Telegraph의 Caroline Leaper에게 그는 이 책을 “수년간 가장 사랑받아 온,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되는 레시피 모음집”이라고 설명하며, 가족이 좋아하는 메뉴로 “근사한 피시 파이”와 “레몬 패션프루트 트레이베이크”를 꼽았다. RTÉ가 게재한 Press Association 인터뷰도 책을 같은 방식으로 소개했다. 오랜 세월 아껴 온 레시피 120개를, 모두 냄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골랐다는 것이다. Woman & Home은 그 레시피들을 “우리가 집에서 만들어 즐기는 레시피”라고 부른 베리의 말을 전했다.

그 내력은 레시피 자체에 드러난다. The Happy Foodie는 3년 전 메리 베리의 치킨 타르티플레트를 처음 게재하면서 『Mary Makes It Easy』의 레시피라고 표기했다. 같은 이름의 BBC Two 프로그램과 함께 나온 책이다. 이 요리는 이제 출판사가 꼽은 새 책 레시피 목록의 맨 앞에 있고, The Telegraph에 따르면 표지에서 베리의 손에 들려 있다.

치킨 베이컨 파이는 같은 현상의 작은 사례다. 이번 주 Daily Express는 베리가 “막 새로운 레시피를 공개했다”며 이 파이를 소개했다. 그런데 신문은 곧이어 레시피에 붙은 베리 자신의 메모를 인용했다. “손녀 애비와 그레이스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위해 이걸 만드는 걸 도와줬어요.” 파이는 이 책에서는 새롭지만, 베리는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방송을 위해 그것을 만들었다.

반론: 유명한 이름과 숨 가쁜 출간 일정

이 반론은 온전히 따져 볼 가치가 있다. Press Association 집계로 베리가 펴낸 요리책은 80권이 넘는다. 단 1년 사이 그의 이름을 단 새 책이 3권 나왔다. The Happy Foodie가 “새것과 옛것을 아우르는 메리 베리 레시피의 향연”이라고 소개한 『Mary 90』, 자신이 가꿔 온 정원들을 통해 풀어낸 회고록 『My Gardening Life』, 그리고 이번 『Mary All in One』이다. 『Mary Makes It Easy』를 가진 독자는 이미 책장에 있는 요리 적어도 하나를 위해 £28를 내라는 요구를 받는 셈이다.

책을 둘러싼 보도를 보면 반론은 더 힘을 얻는다. 신문들은 레시피를 하나씩 떼어 내 새것처럼 내놓는다. 베리 자신의 머리글이 옛 방송 프로그램을 가리킬 때조차 그렇다. 이번 주 그의 이름을 검색 순위 위로 끌어올린 기사는 요리와 아무 관련이 없었다. Oxford Mail은 “‘베이크 오프’ 스타 메리 베리가 남편과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집 밖으로 나간다고 말한 지 1년이 됐다”는 문장으로 기사를 열었고, 말다툼이 가라앉을 때까지 정원에서 꽃을 딴다는 Radio Times 인터뷰 내용을 다시 전했다. 그 자리에서 보면 메리 베리는 작가라기보다 공급망에 가깝다. 출판사의 가을 출간 목록과 끝없이 이어지는 레시피 기사를 채워 주는 믿을 만한 이름이다.

가장 강한 형태로 말하면, 이 논쟁은 요리책이 구매자에게 무엇을 빚지고 있느냐의 문제다. 새 책이라면 다른 데서 찾을 수 없던 것을 가르쳐야 한다. 레시피 대부분이 다른 곳에 있다면 독자는 표지 사진과 형식, 이름값을 치르는 셈이라는 게 반론의 논리다.

재검증이 곧 상품이다

반론은 베리가 파는 것이 레시피라고 전제한다. 한 번도 그런 적은 없다. Penguin의 소개 문구는 “메리는 매번 성공을 보장한다”는 말로 끝나고, 베리의 책 제목들도 같은 약속을 중심에 둔다. 『Mary’s Foolproof Dinners』, 『Mary Makes It Easy』. 베리가 파는 것은 믿음직함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그의 부엌에서 수년간 만들어지고 다시 냄비 하나에 맞춰 재검증된 요리가, 아무도 두 번 만들어 보지 않은 기발한 아이디어보다 값지다.

타르티플레트는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보여 준다. The Happy Foodie가 『Mary Makes It Easy』에서 옮겨 실은 버전은 6인분에 햇감자 500g, 르블로숑(Reblochon) 치즈 115g, 화이트와인 200ml를 쓴다. 책이 나온 주에 Irish News와 Irish Examiner가 실은 『Mary All in One』 버전은 같은 6인분에 점질 감자 750g, Reblochon 250g, 와인 150ml다. 우리가 비교한 햄, 양파, 닭가슴살, 조리 순서는 그대로다. 바뀐 것은 비율이다. 감자는 1.5배로, 치즈는 2배 넘게 늘었고, 와인은 조금 줄었다. 지면 위에서 ‘재검증’은 바로 이런 모습이고, 두 레시피를 나란히 놓아야만 보인다.

베리는 5월, 옛 ‘베이크 오프’ 동료 Mel Giedroyc와 Sue Perkins에게서 BAFTA 펠로십을 받으며 자기 일을 직접 설명했다. Woman & Home에 따르면 그는 “저는 스스로를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텔레비전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훌륭한 교실입니다”라고 말했다. 교사는 해마다 새 교육과정을 쓰지 않는다. 옛것을 고치고, 학생들을 헷갈리게 한 부분을 덜어 내고, 효과가 있던 것은 남긴다. 『Mary All in One』은 설거지라는 단 하나의 제약을 중심에 둔 복습용 참고서다.

Press Association에 건넨 조언은 수업 계획서처럼 읽힌다. 시작하기 전에 레시피를 꼼꼼히 읽을 것. 재료를 손닿는 곳에 둘 것. 재료가 적은 요리를 고를 것. “제 레시피는 복잡하지 않아요.” 베리는 말했다. “주니퍼베리는 안 써요. 병에 남은 걸 다 어떻게 하겠어요?” 편집자의 말이고, 그의 관심은 무엇을 뺄지에 있다. 원팟 책은 같은 본능을 한 걸음 더 밀고 나간다. 냄비도, 단계도, 실수할 기회도 줄인다.

원팟 요리는 베리의 발명품이 아니고, 책도 그런 척하지 않는다. Woman & Home은 이 방식을 Em The Nutritionist와 Deliciously Ella의 Ella Mills도 권한다고 짚었다. 베리가 더하는 것은 보증서에 적힌 자기 이름이다. 그는 Press Association에 모든 것을 한 그릇에 요리하면 “스트레스가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독자가 사는 것이 바로 그 약속이다.

신문은 사람을 원하고, 책은 방법을 판다

언론은 계속 인간 메리 베리에게 손을 뻗는다. 결혼 일화, 옷차림, 나이. The Telegraph 인터뷰조차 옷 이야기였고, 베리는 신문에 “아무도 패션에 대해서는 묻지 않아요, 늘 요리 얘기뿐이죠”라고 말했다. 그의 책은 반대 방향으로 간다. 일화 대신 방법을 건네고, 한 권 한 권이 앞선 책보다 요리하는 사람에게 조금씩 덜 요구한다.

그래서 ‘새 레시피’를 내건 제목들은 두 번 과녁을 빗나간다. 저자가 정반대의 것을 팔고 있는데 새로움을 팔고, 신중한 선별 작업을 낱개 요리의 행렬로 바꿔 버린다. 그래도 반론은 한 가지 정당한 지점을 짚는다. 최근 베리의 책을 가진 사람이라면 돈을 내기 전에 색인을 확인해야 한다. 이 책에서 새로운 것은 재검증과 새 사진, 그리고 냄비 하나라는 규율이다. 그것이 £28의 값어치가 있는지는 사실을 손에 쥔 독자 각자가 판단할 일이다.

『Mary All in One』: 기록된 사실과 MCM의 해석

기록된 사실부터. Penguin에 따르면 『Mary All in One: My Favourite One Pan, One Pot, One Dish Recipes』는 2026년 10월 8일 BBC Books에서 레시피 120개, 가격 £28로 출간됐다. Penguin은 레시피를 다시 테스트하고 새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The Happy Foodie는 이 책을 원팟 요리만 온전히 다룬 베리의 첫 책이라고 부른다. 91세의 베리는 The Telegraph에 이 책이 수년간 가장 사랑받아 온 레시피 모음집이라고 말했다. The Happy Foodie는 2023년 10월 11일 그의 치킨 타르티플레트를 『Mary Makes It Easy』의 레시피로 게재했다. 『Mary All in One』 레시피로 표기돼 2026년 10월 7일 실린 버전은 감자 750g과 Reblochon 250g을 쓰고, 이전 버전은 각각 500g과 115g이었다. 『Mary 90』은 2025년 10월, 『My Gardening Life』는 2026년 2월에 나왔다. 베리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BBC의 『The Great British Bake Off』 심사위원을 지냈고, 2026년 5월 10일 BAFTA 펠로십을 받았다.

다음은 MCM의 해석이다. 선별이야말로 베리의 작업이 말년에 도달한 정직한 형태이며 재검증이 곧 독자가 사는 것이라는 주장은 MCM의 해석이다. 우리는 이 책으로 요리해 보지 않았고, 그의 부엌에서 누가 각각의 변경을 했는지도 모른다. 레시피 120개 가운데 몇 개가 이전 책에 실렸는지 베리도 출판사도 밝히지 않았고, 우리도 그 숫자를 모른다. 알고 싶은 독자는 색인을 이미 책장에 있는 책들과 대조해 보면 된다.

베리는 The Telegraph에 자신은 “유행을 따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원팟 요리는 유행이다. 베리는 그 유행을 이미 믿고 있는 레시피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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