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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X Aviation, 항공사들의 노후 기체 운항 연장 속 AerFin 4억7500만 파운드에 인수

Victor Ma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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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Fin은 승객 대부분이 좀처럼 생각해보지 않는 항공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다. 항공사가 더는 쓰지 않는 제트 엔진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문제다. 뉴포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항공기와 엔진, 부품을 사들여 다시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수리하고, 나머지는 거래하거나 임대하거나 재활용한다. 새 주인인 ORIX Aviation은 늘 그 이야기의 반대편에서 항공기를 사들여 항공사에 빌려주는 일을 해왔다.

일본 ORIX Group의 항공기 리스 부문이 AerFin을 인수하면서 항공기의 운항 수명 양쪽 끝이 한 회사 안에 들어오게 됐다. 이번 인수는 항공업계의 수익이 어디로 옮겨갔는지에 대한 베팅이기도 하다. 반짝이는 신형 제트기에서 벗어나 오래된 항공기를 더 오래 하늘에 띄워두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항공기의 전 생애를 아우르려는 리스 업체

ORIX Aviation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기를 소유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넘어 애프터마켓 서비스와 항공기 수명 종료 관리로 영역을 넓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퇴역하는 제트기를 해체 업체에 넘기던 리스 업체가 이제 엔진과 부품, 수익을 회사 안에 남겨둘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ORIX는 이번 결합으로 항공기의 전체 생애주기에 걸친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ORIX Aviation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마일러(James Meyler)는 깊이 있는 기술 전문성과 국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AerFin이 “선도적인 항공 애프터마켓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인수 시점만 봐도 항공업계가 왜 이런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지 알 수 있다. 이번 거래를 다룬 업계 보도는 높은 항공기 가동률과 낮은 퇴역률, 지속적인 부품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주요 항공기 제조사의 긴 인도 대기 행렬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항공사들이 새 제트기를 예정대로 인도받지 못하면 기존 기체를 더 강도 높게 운항한다. 그렇게 운항 기간이 늘어날 때마다 엔진과 예비 부품, 정비 공간이 필요하다. AerFin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공급한다.

전 세계 고객을 둔 웨일스 남부 기업

밥 제임스(Bob James)가 설립한 AerFin은 웨일스 남부의 기업에서 출발해 전 세계 600곳이 넘는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프터마켓 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직원은 230명이 넘으며, 뉴포트 본사 외에도 런던 개트윅과 마이애미, 싱가포르, 더블린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회사는 본사를 뉴포트 밖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AerFin의 최고경영자 사이먼 굿슨(Simon Goodson)은 이번 인수를 회사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부르며, ORIX Group의 지원으로 “성장에 필요한 자신감과 기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자의 표현은 더 직설적이었다. 제임스는 “강력한 리더십 팀과 장기적으로 함께할 곳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제 막 끝나가는 사모펀드 소유 시기에 대한 평가로도 읽힌다.

숫자로 보는 사모펀드의 투자 회수

BBC News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약 4억7500만 파운드, 미화로 약 6억4000만 달러다. AerFin의 최대 주주였던 덴마크 사모펀드 투자사 CataCap은 이번 거래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ORIX는 8월 인수에 합의했고, Dealroom은 이번 주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거래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AerFin은 ORIX Aviation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인수자 역시 상당한 규모를 갖췄다. 더블린에 본사를 둔 ORIX Aviation은 40여 개국 60곳이 넘는 항공사에 임대하는 항공기 230대 이상을 소유하고 관리한다. 한편 AerFin은 2025년 뉴포트의 Indurent Park에 들어선 11만6000제곱피트 규모의 목적형 시설로 사업장을 옮겼다.

대부분의 인수 이야기는 회사가 앞으로 무엇을 새로 만들지에 관한 것이다. 이번 거래는 항공기의 마지막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ORIX는 이제 항공기 한 대가 항공사에 임대되는 날부터 뉴포트의 정비 작업대에서 엔진이 분해되는 날까지 그 여정을 함께하며, 매 단계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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