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금융

브로드컴 AI 칩 매출 167억 달러로 3배 증가, CEO “엔비디아보다 저렴”

Victor Maslow

훅 탄(Hock Tan)이 수년간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공들여 온 커스텀 칩 사업이 단 1년 만에 3배로 뛰었다. 브로드컴(Broadcom)의 AI 반도체 매출은 회계연도 3분기에 16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고, 회사는 전체 회계연도 AI 칩 매출이 5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Nvidia) 스타일의 범용 GPU가 아니다. 구글(Google),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메타(Meta)의 특정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에 맞춰 사양대로 제작된 주문형 반도체다.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컴퓨팅을 운영할 때 커스텀 실리콘의 논리는 명확하다. 범용 GPU는 모든 AI 워크로드를 적절히 처리하지만, 특정 회사의 모델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설계된 칩은 해당 워크로드를 더 효율적으로, 연산당 더 낮은 에너지 비용으로 처리한다. 탄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커스텀 할라페뇨(Jalapeno) 칩이 오픈AI의 특정 워크로드에서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보다 성능이 뛰어나며, 연산 단위당 비용이 대략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CEO의 주장일 뿐 독립적인 벤치마크 결과는 아니지만, 오픈AI가 내년에 1.3기가와트 규모의 할라페뇨를 배포하겠다는 약속은 이 수치에 구조적 무게를 실어준다.

앤트로픽은 더 큰 야심을 가지고 합류했다. 브로드컴은 앤트로픽이 2027년까지 자사의 최대 XPU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미 올해 1기가와트의 아이언우드(Ironwood) 컴퓨팅을 배포했고 2027년을 위해 구글의 TPU v8i 칩 5기가와트를 추가로 확보해 놓은 상태다. 탄이 2028 회계연도까지 AI 칩 매출 2300억 달러에 도달하는 로드맵을 제시할 때, 시장은 점점 더 그의 말을 믿으려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5대 기업 중 세 곳이 이를 현실로 만들 계약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회의론은 가이던스에 있다.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을 348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로 어떤 기준으로도 인상적이지만 월가가 설정한 기준은 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350억 3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이 격차는 절대적 수치로는 미미하지만 신호로서는 의미가 있다. 커스텀 실리콘은 공급이 제한적이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제조 파트너보다 더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수 없으며, 탄이 설명하는 수요와 그가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용량 사이의 격차는 그의 로드맵 모든 줄에 내재된 위험이다.

분기별 수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긴장이 존재한다. 브로드컴이 하이퍼스케일러를 위한 커스텀 실리콘을 잘 만들수록, 그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칩 설계를 조달 결정이 아닌 핵심 역량으로 생각하도록 훈련받는다. 구글은 이미 자체 텐서 처리 장치(TPU)를 설계하고 있으며, 아마존(Amazon)은 트레이니엄(Trainium)과 인페렌티아(Inferentia)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오늘날 브로드컴에 가장 큰 수표를 쓰는 고객들이 결국 이 역량을 사내로 가져올지 여부다. 그렇게 되면 브로드컴의 최고 고객들이 결국 브로드컴을 대체할 주체가 될 것이다.

분기 총 매출은 2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 부문은 AI 부문보다 더디게 성장했으며, 이는 회사 내부의 두 가지 속도 현실을 반영한다. 탄의 투자자 내러티브가 집중되어 있는 AI 칩 사업과 2023년 VM웨어(VMware) 인수로 확보한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조용히 대부분의 마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프라 부문은 부차적인 것이 아니다. 브로드컴이 하이퍼스케일러 고객들이 계속 앞지르는 커스텀 실리콘 용량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이다.

브로드컴의 4분기 실적은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의 5기가와트 TPU 배포가 2027년 일정대로 시작된다면, 2300억 달러 매출 로드맵은 더 이상 예측이 아니라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 베팅의 청사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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