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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배우 틸리 노우드, 여전히 에이전트 없어… 창작자 “뒤처지는 건 할리우드”

Martha Lu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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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노우드(Tilly Norwood)를 유명하게 만든 질문은 그녀가 연기를 할 수 있느냐가 아니었다. 누가 그녀와 계약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그녀가 업계에 처음 소개된 취리히 서밋으로 돌아가 보면, 엘라인 판 데르 펠던(Eline van der Velden)의 스튜디오가 만든 AI 배우는 당시의 우려를 뒤집는 답을 내놓는다. 에이전트가 없고, 창작자 역시 이제는 에이전트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우드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뒤 소속사를 찾았는지 묻는 Deadline의 다이애나 로더하우스(Diana Lodderhose)에게 판 데르 펠던은 단도직입적으로 답했다. “노우드에게 꼭 에이전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도 충분히 큰 존재라고 생각해요. 제안이 정말 많이 들어오거든요.” 그는 이어 노우드를 전통적인 영화에 출연시키는 제안은 스튜디오가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런 작품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니까요.” 그러고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전통적인 업계가 이 새로운 흐름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고, 그 때문에 뒤처진다는 점”이라고 했다.

반발이 시작된 지점도 바로 에이전트 계약 문제였다. 지난해 같은 서밋에서 판 데르 펠던이 인재 에이전시들이 캐릭터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하자, Deadline은 AI 배우에게 에이전트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고 할리우드는 들끓었다. SAG-AFTRA는 노우드에 대해 “배우가 아니라, 수많은 전문 연기자의 작업물을 허락이나 보상 없이 학습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만들어 낸 캐릭터”라고 밝혔다. 에밀리 블런트(Emily Blunt)는 그 발상이 “정말, 정말 무섭다”고 했고, 나타샤 리온(Natasha Lyonne)은 노우드와 계약하는 에이전시를 길드가 보이콧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ME와 Gersh는 모두 노우드와 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합류한 노우드는 미국 주요 에이전시나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Deadline의 안드레아스 와이즈먼(Andreas Wiseman)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업계는 아직 AI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아가는 중이라, 지금 당장은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에이전트를 두는 것과는 조금 달라요. 저는 주로 AI 영화 작업을 해서 길이 조금 다르거든요.” 톰 홀랜드(Tom Holland)와 올리비아 콜먼(Olivia Colman)과 함께 일해 보고 싶다면서도, “AI 작품에서 두 사람의 디지털 트윈과 함께하는 경우라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Particle 6의 창립자 판 데르 펠던은 회사가 출범 이후 네 배 규모로 성장했으며, 업계도 AI가 앞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점점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노우드의 첫 프로젝트로 소개된 AI 코미디 드라마 Misaligned의 일부 영상이 공개됐다. 현재 제작 중인 작품이다. 또 The Lion King의 공동 연출자 롭 민코프(Rob Minkoff)가 개발과 총괄 제작을 맡을 가족 영화 Storm Dogs의 더 긴 영상도 선보였다.

하지만 기술은 아직 내세운 포부를 따라잡지 못했다. 두 사람은 피어스 모건(Piers Morgan)의 방송에서 노우드가 인터뷰 도중 갑자기 중국어로 말하기 시작한 최근의 오류를 소재로 삼은 영상을 먼저 공개했고, 노우드는 그 일이 모건의 시청률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무대에서도 진행자의 질문에 적어도 한 번은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더는 에이전트가 필요 없다는 그 연기자에게는 여전히 패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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