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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원조 ‘굿 닥터’에서 넷플릭스 ‘카터’의 액션 배우로…다음은 박보검과의 검투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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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주원
Photo: CNTV /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87년 9월 30일
Seoul, South Korea
직업배우
대표작카터
수상SBS Drama Awards Grand Prize (Daesang), Yong-pal · KBS Drama Awards Top Excellence Award, Good Doctor · KBS Drama Awards Excellence Award, Bridal Mask · Baeksang 상 · KBS Drama Awards Best New Actor, Ojakgyo Family

미국 TV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자폐증 외과의의 이야기는 한국에서 먼저 시작됐고, 그 역할을 처음 맡은 배우가 바로 주원이다. ABC가 굿 닥터를 굿 닥터로 리메이크하기 전, 한국 배우 주원은 이미 KBS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훗날 해외에 판권이 팔린 작품 속 천재 소아과 레지던트 박시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한국 밖에서 그의 이름은 이제 주로 카터와 함께 거론된다. 넷플릭스 액션 영화에서 카터는 피투성이가 된 모텔 침대에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나고, 귓가에 들리는 한 여자의 목소리를 따라 갱단으로 가득 찬 대중목욕탕을 헤쳐 나간다. 첫 번째 이미지가 얼굴과 목소리의 미세하고 절제된 조정에서 비롯됐다면, 두 번째 이미지는 카메라가 좀처럼 끊기지 않는 상황에서 몸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주원이 선택해 온 작품 대부분은 이 간극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의 본명은 문준원이다. 서울에서 자랐고, 장동건 같은 스타들을 담당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두 아들 중 둘째였다. 예명은 아버지가 지어줬다. 한국어로 ‘하늘이 허락한다면’이라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연기는 거의 우연히 시작됐다. 부모님은 내성적인 아들이 학교 방송반 활동을 하길 바랐지만 자리가 다 찬 탓에, 대신 연극반에 들어가게 됐다. 학우들에게 처음 웃음을 안긴 건 학교에서 공연한 코미디 굿 닥터에서 어수룩한 경찰관을 연기했을 때였다.

1987년 9월 30일생인 주원은 계원예술고등학교에서 수학한 뒤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2006년에는 SBS가 방송용으로 만든 혼성 그룹 프리즈에 잠시 합류했지만 곧 탈퇴했다. 그에게는 무대가 더 잘 맞았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뒤 Singles와 Grease를 거쳤고, 한국 공연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멜키오르 역의 언더스터디로 캐스팅됐다. 공연 도중 주연 배우가 하차하자 주원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후 약 150회 공연을 치른 그는 2010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첫 TV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제빵왕 김탁구의 작가는 방송사의 반대에도 주원을 구마준 역에 고집했다. 제빵왕 주인공의 질투 어린 라이벌이었다. KBS2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50.8%를 기록했고, 제작진은 나중에 주원의 연기를 직접 보기 전까지 캐스팅에 반대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음 행보가 뻔해 보이는 상황에서 주원은 다른 선택을 했다. 주연을 좇는 대신 주말 가족극 오작교 형제들에 출연해 베테랑 배우들에게 배우려 했고, 이 작품으로 KBS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각시탈에서는 낮에는 일본 점령 세력을 위해 일하고 밤에는 가면을 쓴 채 그들과 맞서는 한국인 경찰관을 연기했다. 이중적인 역할로 2012년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영화에서는 범죄 스릴러 특수본과 공포 영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로 첫발을 뗐다.

2013년 공개된 굿 닥터는 지금도 주원의 역량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문채원, 주상욱, 곽도원과 함께 박시온을 연기한 주원은 화면 속 자폐증 묘사에서 흔히 나타나는 과장된 몸짓을 피했다.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이 드라마는 2017년 미국, 2018년 일본에서 리메이크됐다. 그는 계속해서 장르를 넘나들었다. 뮤지컬 Ghost로 무대에 복귀했고, 노다메 칸타빌레를 한국식으로 각색한 내일도 칸타빌레에 출연한 뒤, 김태희와 호흡을 맞춘 SBS 의학 스릴러 용팔이에 나섰다. 시청률에 힘입어 16부작에서 18부작으로 연장된 이 작품으로 2015년 S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스릴러 영화 그놈이다는 한국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시대극 리메이크 엽기적인 그녀 이후인 2017년 5월, 주원은 의무 복무를 시작했다. 제3보병사단에서 조교로 복무한 뒤 2019년 2월 전역했다. 2020년에는 김희선과 함께 출연한 SBS 시간여행 드라마 앨리스로 복귀해 형사 역을 맡았다.

주원을 둘러싼 평단의 논쟁은 카터에서 시작된다. 정병길 감독이 연출하고 2022년 8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 영화는 한 번도 끊기지 않는 롱테이크처럼 보이도록 촬영한 액션물로 소개됐다.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2,730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주간 순위에서 1위에 오른 최초의 한국어 영화가 됐다. 하지만 평단의 반응은 냉담했다. 로튼토마토 평점은 43%에 그쳤다. 평론가들은 액션 연기와 주연 배우의 헌신은 호평하면서도 각본은 혹평했다. MCM 리뷰는 이 영화를 각본을 찾아 헤매는 대중목욕탕 난투극이라고 평했다. 카터는 굿 닥터 이후 그 어떤 작품보다 주원을 해외에 널리 알렸지만, 그의 명성을 쌓아 올린 요소는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훈련으로 다져진 무대 발성과 동정심을 구걸하지 않고도 이방인의 존재를 납득시키는 고요함 말이다. 이후 출연작들도 장르적 설정을 앞세웠다. tvN 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에서 주원은 문화재 행정 공무원이자 가면을 쓴 도둑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각시탈을 다시 보는 듯한 설정이었다. 김이랑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각색한 야한 사진관에서는 외로운 사진사로 분해 죽은 이들의 영정사진을 찍었다.

더 안정적인 성과는 극장 개봉이 무산될 뻔한 영화에서 나왔다.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방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20년에 촬영을 마쳤다. 팬데믹으로 개봉이 미뤄진 데 이어 공동 주연 곽도원이 2022년 9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다시 보류됐다. 마침내 2024년 12월 4일 개봉한 영화에서 주원은 신입 소방관 최철웅을 연기했다. 손익분기점인 250만 명을 넘어 약 385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굿 닥터에서 함께 출연했던 곽도원과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공직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주원이 가장 설득력 있게 연기하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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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은 다시 육체적 스펙터클로 향한다. 2026년 1월, 주원은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하는 시대극 액션 영화 칼: 고두막한의 검에 합류했다. 고구려가 멸망한 직후인 668년, 옛 고구려 영토인 요동을 배경으로 한다. 주원은 냉혹한 튀르크계 검객 계필하력 역을 맡았다. 기억을 잃은 전사 칠성(박보검)의 라이벌로 검술 대회에 출전하며 쌍검을 휘두른다. 영화는 제작에 들어갔고 2027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일정은 주원이 한 역할 안에서 자신의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지 가늠하게 할 것이다. 넷플릭스가 세계에 선보인 액션 배우의 몸, 그리고 처음으로 박시온을 실감 나게 만든 배우의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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