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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차얀토, ‘노바디 2’·’비키퍼 2’ 맡은 인도네시아 액션 감독이 다시 고향에서 찍는 이유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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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차얀토
티모 차얀토
Photo: John Sears /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80년 9월 4일
Wilhelmshaven, West Germany
직업영화감독
대표작노바디 2, 밤이 온다, V/H/S/2: 악마를 부르는 비디오
수상Piala Maya

제이슨 스타뎀의 차기 속편을 연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티모 차얀토는 공개적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남겼다. 할리우드 영화는 한 편만 더 찍고, 그다음에는 “The Big 4나 The Shadow Strays 속편 중 하나”를 만들겠다고 X에 쓴 것이다. 그 할리우드 영화는 The Beekeeper 2로 밝혀졌다. 아마존 MGM은 이제 스타뎀의 주먹과 메탈리카의 노래를 앞세운 티저로 이 작품을 홍보하고 있다. 약속은 지켜졌다. 티저가 공개된 지 며칠 뒤, 차얀토는 인도네시아에서 넷플릭스 액션 코미디 The Big 4 후속작의 첫 촬영일을 알리는 클래퍼보드 사진을 올렸다.

지금 그를 가장 흥미롭게 만드는 건 이처럼 두 삶을 오간다는 점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다른 사람이 만든 프랜차이즈에 더 강한 타격감이 필요할 때 스튜디오가 찾는 감독이다. Nobody 2에서는 일리야 나이슐러가 만들었던 허치 맨셀 역의 밥 오덴커크를 이어받았고, The Beekeeper 2에서는 데이비드 에이어가 연출한 애덤 클레이 역의 스타뎀을 맡았다. 고국에서는 직접 각본을 쓰고, 자신의 제작사 메라 프로덕션(Merah Production)을 운영하며,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손꼽힐 만큼 혹독한 폭력을 연출하는 작가다. 이제 관건은 두 번째 경력이 첫 번째 경력의 자양분이 되면서도, 그 안에 삼켜지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인도네시아인이지만, 그의 이력은 다른 곳에서 시작한다. 티모시 차얀토는 1980년 9월 4일, 당시 서독의 북해 항구도시 빌헬름스하펜에서 태어났다. 호주 시각예술학교에서 공부하며 키모 스탐보엘을 만났고,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와 사진작가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다가 우회하듯 영화계에 들어섰다. 그가 직접 꼽는 영향은 공포영화에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Psycho와 스티븐 킹의 소설을 토미 리 월리스가 1990년에 TV용으로 각색한 It이다.

스탐보엘과 함께 그는 ‘모 브라더스’의 한 축을 이뤘다. 두 사람의 단편 Dara는 2008년 옴니버스 영화 Takut: Faces of Fear에 포함됐고, 이를 장편으로 확장한 Macabre는 2009년 고국에서 Rumah Dara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셰리파 다니시가 연기한 다라를 통해 인도네시아 공포영화에 우아한 식인 모계 인물을 선보인 작품이다. 영화는 영화제 순회 상영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차얀토는 훗날 조코 안와르 감독과 함께한 팟캐스트에서 수익은 거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해외 장르영화 제작자들은 그를 눈여겨봤다. 그는 The ABCs of Death의 한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The Raid의 가레스 에번스와 함께 2013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V/H/S/2의 인도네시아 컬트 에피소드 ‘Safe Haven’을 공동 연출했다.

두 사람은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는 바람에 서로 연결된 두 살인자를 그린 일본·인도네시아 합작 스릴러 Killers를 이어 내놨다. 기타무라 가즈키와 오카 안타라가 출연한 이 작품은 2014년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됐다. 이어 이코 우와이스 주연의 Headshot이 나왔고, 두 감독은 이 작품으로 2016년 시트라상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혼자 작업하기 시작한 차얀토는 자신이 섞어 다뤄 온 두 장르를 각각 파고들었다. 아버지가 죽어가는 가운데 첼시 이슬란이 오래된 집에서 아버지의 과거를 캐는 May the Devil Take You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됐고, 차얀토에게 마야상 감독상을 안겼다. 같은 해 공개된 The Night Comes for Us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첫 인도네시아 오리지널 영화였다. 조 타슬림은 학살 현장에서 소녀 하나를 살려 보낸 뒤 조직 전체의 추격을 받는 삼합회 집행자를, 이코 우와이스는 그를 쫓도록 지시받은 옛 친구를 연기했다. 두 사람의 근접 격투 장면은 1980년대 홍콩 액션영화에 대한 노골적인 헌사처럼 펼쳐졌다. 넷플릭스는 계속해서 그에게 작품을 맡겼다. 네 명의 은퇴한 킬러를 다시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경찰 형사의 이야기 The Big 4는 2022년 12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진입했고, 비영어권 영화 차트 정상에서 2주를 보냈다. The Shadow Strays에서는 오로라 리베로가 13이라는 10대 킬러로 출연한다. 13은 범죄 조직으로부터 소년을 구하기 위해 멘토에게 맞선다. 이 작품은 2024년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매드니스 부문에서 첫선을 보였고, 87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이런 성과 뒤에는 발표된 소식만큼 탄탄하지 못한 할리우드 이력이 숨어 있다. 처음 스튜디오와 추진한 프로젝트들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뉴 라인 시네마의 Train to Busan 리메이크작은 The Last Train to New York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2023년 4월 개봉 예정일까지 잡혔지만, 결국 일정에서 빠졌다. HBO Max의 Under Siege 리부트는 차얀토가 마지막으로 진행 상황을 언급했을 때도 각본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Nobody 2는 마침내 2025년 8월 극장에 걸렸지만, 유니버설의 속편은 예상치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출발했다. 제작비 2,500만 달러를 들여 전 세계에서 약 4,000만 달러를 거둬들였는데, 전편의 5,75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다. 대부분의 평론가는 액션에는 점수를 주고 각본을 문제 삼았다. 인도네시아 영화 사이트 몬타세는 스튜디오가 택한 가족 친화적 분위기가 그를 기용한 바로 그 이유, 즉 잔혹함을 억눌렀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프랜차이즈 작업의 함정이다. 차얀토는 과감한 연출을 인정받아 선택되지만, 정작 그 과감함을 조절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그의 작품에도 평론가들이 거듭 지적하는 대가가 따른다. 두 시간 반에 가까운 The Shadow Strays는 격투 장면으로 호평받는 동시에 지나치게 길다는 비판을 받았다.

차얀토는 Macabre에도 출연한 배우 시기 위말라와 2009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자녀 둘을 두었으며 2021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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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ekeeper 2는 더 큰 시험대다. 이번 속편에서 애덤 클레이는 자신을 훈련시킨 비밀 조직과 맞선다. 조직은 통제를 벗어나 정부 장악을 노리고, 클레이는 미국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처지가 된다. 제러미 아이언스, 에미 레이버램프먼, 바비 나데리, 제마 레드그레이브가 돌아오며, 폼 클레멘티에프와 야라 샤히디, 프로레슬러 애덤 코플랜드가 새로 합류한다. 영화는 2027년 1월 15일 미국 극장에서 개봉하며, 전편이 전 세계에서 거둔 1억 6,260만 달러가 차얀토의 성적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다.

그 이후의 일정은 고국을 향한다. 각본 초고에 Badai Pasti Kembali라는 부제가 붙었던 The Big 4 Part Two는 2026년 10월 17일 촬영을 시작했다. 바타라 곰파르 촬영감독도 다시 카메라 뒤에 선다. 차얀토는 The Shadow Strays에 등장한 킬러의 귀환을 예고했으며, 홍콩 잠입 경찰 비디오 게임을 시무 류 주연으로 각색하는 Sleeping Dogs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스퀘어 에닉스가 아직 판권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1월에 스타뎀 속편이 얼마를 벌어들이든, 클래퍼보드는 차얀토가 스스로 던진 질문에 이미 답했다. 할리우드 다음에 그가 만들 첫 영화는 자신이 직접 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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