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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erly Laferriere, 영어로 20년을 연기한 뒤 고향 퀘벡에서 ‘새 얼굴’이 된 배우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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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erly Laferriere
Kimberly Laferriere
Photo: Canadian Film Centre from Toronto, Canada /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82년 11월 3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직업배우
대표작마더!, A Brother’s Love, Pride, Prejudice and Mistletoe

퀘벡의 한 연예 매체가 킴벌리 라페리에르(Kimberly Laferriere)와 Fugueuse를 주제로 인터뷰했을 때, 그녀를 퀘벡 대중에게는 비교적 낯선 얼굴이라고 소개하면서 같은 문장에서 연기 경력은 20년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두 말 모두 사실이었다. 몬트리올 출신 배우인 그녀는 미국과 영어권 캐나다의 촬영 현장에서 경력 대부분을 쌓았고, 프랑스어권 황금시간대 드라마에서는 10대 소녀들을 포주에게 넘기는 나타샤(Natacha)로 고향에 돌아왔다. 고향에서는 신인처럼 여겨지는 베테랑이라는 이 묘한 위치가 이후 그녀의 행보를 관통하는 실마리다.

그녀가 처음 출연한 장편 영화는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촬영됐다. 라페리에르는 로셸 비셋(Roshell Bissett) 감독의 영어 스릴러 Winter Lily를 찍을 당시 열네 살이었고, 제작진이 대사를 익힐 수 있도록 영어 발음 코치를 고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뉴잉글랜드의 여관 주인의 딸 릴리(Lily)를 연기했다. 집 안을 가득 채우는 존재감이 있지만 영화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소녀다. 지금 다시 보면 이후 이어질 경력의 초기 밑그림처럼 읽힌다.

영어권 작품 출연은 계속 이어졌고, 연기 훈련을 받을 때도 그 흐름을 따랐다. 1982년 11월 3일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배우는 이미 영어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퀘벡 밖의 유명 연극학교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여러 곳에 지원한 끝에 뉴욕의 Neighborhood Playhouse School of the Theatre에 들어갔고, 이후 토론토의 Canadian Film Centre에서도 공부했다. 그녀는 퀘벡을 완전히 떠난 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퀘벡 에이전트를 계속 두고 고향에서도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곳에 살지 않으면 아무래도 쉽지 않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후 영어권에서 이어진 것은 배우라면 거치는 일거리의 연속이었다. Blue Mountain State, Being Human, Saving Hope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후에는 The CW의 In the Dark와 Hudson & Rex에도 얼굴을 비쳤다. 몬트리올의 21세 이하 축구 아카데미를 다룬 CBC 드라마 21 Thunder에서는 마리 트랑블레(Marie Tremblay) 역으로 고정 출연했으며, 이 작품은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장르 영화와 TV 영화에서도 역할을 맡았다. 마티외 라트(Mathieu Ratthe) 감독의 파운드 푸티지 스릴러 The Gracefield Incident에서 제시카 도너번(Jessica Donovan)을 연기했고, 앤솔로지 White Night의 한 에피소드에 출연했으며, 레이시 샤버트(Lacey Chabert)와 함께 홀리데이 TV 영화 Pride, Prejudice and Mistletoe에서 모니카(Monica)를 맡았다.

프랑스어권에서 기회는 온라인을 통해 찾아왔다. 몬트리올의 레즈비언 여성 여섯 명을 그린 클로에 로비쇼(Chloé Robichaud)의 웹 시리즈 Féminin/Féminin에서 그녀는 앤(Anne)을 연기했다. 영어권 여성인 앤은 알렉스(Alex)와 친구로 지내다 서로 예상하지 못했던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라페리에르는 로비쇼가 아름다운 어색함을 만들어내는 데 탁월하다고 평했고, 두 번째 시즌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완전히 밀착한 나머지 각자 독립성을 지키고 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중산층 가정의 십대 소녀가 체계적으로 성매매에 끌려 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미셸 앨런(Michelle Allen)의 TVA 드라마 Fugueuse는 라페리에르가 고향에서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뤼디빈 르딩(Ludivine Reding)이 연기한 주인공의 곁에서 나타샤 브라운은 포주 다미앵(Damien)의 윗선인 카를로(Carlo)의 연인이자, 먼저 소녀들에게 다가가 친분을 쌓는 포섭책이다. 라페리에르는 나타샤를 자신이 맡은 인물 가운데 가장 복잡한 캐릭터 중 하나이자 첫 악역, 자신의 도덕관과 정반대에 선 여성이라고 말했다. 4화의 집단 성폭행 장면은 예상했던 것보다 촬영하기 힘들었다고도 밝혔다. 준비 과정에서 그녀는 술집에서 춤을 췄던 여성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는 60대 여성이 있었는데, 그 여성은 업계가 유혹에서 성관계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로스쿨 학비를 마련하려고 춤을 췄고, 지금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두 번째 시즌에서 나타샤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손님 한 명과 함께 새 삶을 꾸리길 바란다.

라페리에르가 나타샤를 변호하며 한 말은 대중 앞에서 내놓은 주장 중 가장 논란의 여지가 크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마지막에는 시청자들도 나타샤가 끔찍한 일을 저지르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며, 세상에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배우로서는 너그러운 해석이고, 시리즈도 어느 정도 그럴 만한 근거를 마련했지만, Fugueuse는 부모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홍보됐다. 공감할 만한 내면을 지닌 포섭책은 작품이 전하려던 경고의 힘을 흐린다. 십대 주인공의 노출 장면을 두고 벌어진 논란을 짚을 때는 더욱 날카로웠다. 저녁 9시에 사람의 머리가 폭발하는 장면은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매체가 그 노출에는 분노한다는 것이다. 두 언어권을 오가며 활동한 대가도 출연작 목록에 드러난다. 영어권 작품에서는 웨이트리스, 바텐더, 친구 같은 배역으로 이름이 올라가는 일이 많았고, 프랑스어권에서는 경력을 이미 쌓은 뒤 늦게 등장해 자신을 새로 소개해야 했다.

명망 있는 감독의 작품으로 이어진 기회는 모니아 초크리(Monia Chokri)에게서 왔다. 초크리의 감독 데뷔작이자 2019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첫선을 보인 A Brother’s Love (La femme de mon frère)에서 라페리에르는 안-엘리자베트 보세(Anne-Élisabeth Bossé)가 연기한 소피아(Sophia)의 소꿉친구 가운데 한 명인 줄리아(Julia)를 맡았다. 라페리에르는 초크리와 함께 일한 것이 꿈만 같았고, 감독이 자신에게 연락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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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영어권 작품에서 처음 맡은 가장 큰 주연은 결혼 생활이 사람을 먹기 시작한 뒤에야 겨우 굴러가는 공포 영화에서 나왔다. 존 에인즐리(John Ainslie) 감독의 Do Not Disturb에서 그녀는 신혼여행을 위해 마이애미를 찾은 클로이(Chloe)를 연기한다. 로건 크리스토퍼(Rogan Christopher)가 맡은 잭(Jack)과 함께한 여행에서 희귀한 페요테가 두 사람의 원망을 인육을 향한 굶주림으로 바꿔놓는다. 이 영화는 2022년 8월 Popcorn Frights 영화제에서 초연됐고, 그해 가을 Screamfest LA에서 상영된 뒤 2023년 11월 17일 미국에서 제한 개봉했다. Flickering Myth는 클로이가 두 사람의 피를 향한 욕망을 장악해가는 동안 목소리의 분위기와 표정, 몸짓을 바꾸는 라페리에르의 연기를 특히 높이 평가했다. The Movie Waffler는 영화의 급격한 톤 변화를 다소 아쉽게 봤고, 그 차이가 배우들에게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라페리에르는 진지하게 연기하는 반면 상대 배우는 과장된 익살로 기울어진다는 것이다. MCM의 리뷰는 반대편에서 이 영화를 바라봤다. 클로이는 원망과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지만, 관객은 그녀가 결혼 생활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지 여전히 궁금해해야 하기에 라페리에르에게 주어진 역할이 더 까다롭다는 평가였다.

새로 맡은 역할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행적을 모두 놓고 보면 앞으로의 방향은 어느 정도 드러난다. 그녀의 가장 풍성한 프랑스어권 배역은 여성에 관해 쓰는 여성 창작자들, 로비쇼와 앨런, 초크리의 작품에서 나왔다. 영어권에서 맡은 유일한 주연은 그녀에게 욕망을 마음껏 드러낼 기회를 준 공포영화 감독의 작품이었다. 다음 제안은 두 언어권 업계 중 어디가 마침내 그녀를 자기 사람으로 받아들이는지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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