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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 우한오픈 16강 진출…WTA 파이널스 막차 경쟁 이어간다

Jack T.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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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다섯 시즌 대부분 동안 이가 시비옹테크는 투어의 다른 선수들이 풀어야 할 난제였다. 하지만 우한에서는 자신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코트에 섰다. 정상에 오른 뒤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시즌 최종전 출전권을 쫓는 상황이다. 동료 폴란드 선수 마그달레나 프레흐를 꺾은 방식은 일방적인 점수 차보다 시비옹테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줬다.

시비옹테크는 프레흐를 압도하지 않았다. 대신 끈질기게 버텨 이겼다. 경기 초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첫 세트 내내 브레이크 포인트를 막아내느라 고전한 뒤에야 포핸드를 제대로 날리기 시작했다. 경기 계획에 관한 그의 설명은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 탄탄하게 버티고, “너무 무모하게” 치지 않는 것. 추격자의 말투다. 올가을, 메이저 대회 6회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는 추격하는 입장이다.

경기는 1시간 42분 만에 6-2, 6-1로 끝났고, 시비옹테크는 시즌 40승을 거뒀다. AFP 보도에 따르면 첫 세트에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시비옹테크는 0-2에서 따라잡았고, 프레흐가 얻어낸 브레이크 포인트 8개 가운데 7개를 막아냈다. 세트를 가져오는 데는 네 차례나 세트 포인트가 필요했다. 이어 2세트에서 10게임을 내리 따내 4-0으로 앞서갔고, 프레흐는 그 뒤 한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시비옹테크는 “서로를 꽤 잘 아는 만큼, 꾸준하게 경기하고 최대한 좋은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늘 모든 공을 쫓아다니고, 때로는 상대의 힘을 이용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너무 무리하게 치기보다는 탄탄하게 경기하려고 했고, 그렇게 해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절제된 플레이를 택한 이유가 있다. 시비옹테크는 올해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WTA 파이널스 출전권 경쟁에서 10위에 오른 채 우한에 도착했다. 2021년부터 매 대회에 출전했고, 2023년에는 우승했다. 출전권을 따내려고 애써야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첫 경기를 앞두고 그 점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에게 “파이널스에 진출하기 위해 이런 상황을 맞은 건 처음”이라며 “도전이지만 긍정적인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의욕도 아주 크다… 아직 몇 개 대회가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보면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알 수 있다. 우승은 8월 캐나다오픈에서 거둔 한 차례뿐이다. 그랜드슬램에서는 8강보다 더 나아가지 못했다. 연초 세계랭킹 2위로 출발한 시비옹테크는 4월 초 4위까지 밀려났고, 2025년 윔블던 우승을 함께한 코치 빔 피세트와 결별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22년까지 라파엘 나달 팀에서 활동한 프란시스코 로이그를 새 코치로 영입했다. 시비옹테크는 우한 대회 전날 “몇 가지를 바꿀 필요가 있었고, 프란시스코는 내 경기 방식에 대해 아주 좋은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 구상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벽에 부딪혔다. 엘리세 메르턴스가 차이나오픈 8강에서 시비옹테크를 7-6, 6-3으로 꺾었고, 타이브레이크를 7-0으로 따냈다. 저스트 우먼스 스포츠는 프로 투어에서 시비옹테크가 타이브레이크를 한 점도 얻지 못한 적은 이전까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 패배 직후 프레흐를 상대로 거둔 신중하고 화려하지 않은 승리는 제대로 된 첫걸음이었다.

계산은 빠듯하다. 대회 주 초 공식적으로는 단식 8자리 가운데 네 자리가 비어 있었다. 테니스365의 계산에 따르면 제시카 페굴라, 코코 고프, 엘리나 스비톨리나는 사실상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따라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카롤리나 무호바가 시비옹테크보다 수백 점 앞서 있고, 마르타 코스튜크도 시비옹테크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우한오픈 우승자는 랭킹 포인트 1,000점을 받는다. 이번 주가 끝나면 파이널스가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열리기 전까지 닝보와 도쿄 대회만 남으며, 두 대회 모두 500시리즈다.

대진표는 시비옹테크에게 유리하게 열렸다. 3번 시드 미라 안드레예바가 첫 경기 전에 기권했고, 안나 칼린스카야도 몸이 좋지 않아 불참했다. 이에 따라 시비옹테크는 8강 전까지 시드를 받은 선수와 만나지 않는다. 다음 상대는 어느 쪽이 이기든 행운의 패자, 란라나 타라루디 또는 애슐린 크루거다. 프레흐 역시 행운의 패자로 본선에 합류했다.

대진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8강에서 기다리는 벽은 아리나 사발렌카다. 톱시드 사발렌카는 우한에서 세 차례 우승했고, 시비옹테크와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다만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시비옹테크가 8승 5패로 앞서 있다. 2년 전 시비옹테크는 토마시 비크토로프스키와 결별한 지 몇 시간 만에 바로 이 대회에서 기권했다. 이번에는 대회에 남았고, 랭킹 포인트를 위해 뛰고 있다.

탄탄한 플레이로 프레흐를 넘었다. 파이널스 연속 출전 기록이 걸린 사발렌카와의 맞대결에서는 탄탄한 경기만으로는 출발선에 서는 데 그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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