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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최대어 5인, 이적료 아닌 ‘짊어진 무게’로 다시 세우다

Jack T. Taylor

이적료는 보상이 아니다. 빚이다. 엠블럼이 머리 위로 씌워지고 그 숫자가 뉴스로 읽히는 순간, 그것은 회계사의 것이 아니라 한 남자의 두 어깨 위에 얹힌다. 몸을 푸는 동작 하나하나, 리플레이가 붙는 첫 트래핑, 팬이 제멋대로 재기 시작하는 침묵의 시간까지 전부 그 무게가 더해진다. 이번 여름 최대 규모의 거래들은 이미 가성비로, 스쿼드 적합성으로, 단장의 구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채점이 끝났다. 그것은 장부의 이야기다. 여기서 묻는 것은 다른 것이다. 그 이적이 선수 본인에게 무엇을 요구하며, 그중 얼마를 그가 홀로 감당해야 하는가.

그래서 여기 순위는 이적료 순이 아니다. 무게 순이다. 지불된 것과 증명된 것 사이의 거리, 입어야 할 유니폼의 크기, 그리고 구단이 산 것이 하나의 조각인지 구원자인지의 문제다. 팀을 완성하기 위해 영입된 선수가 있는가 하면, 그 팀이 돌아가는 이유 자체가 되라는 요구를 받은 선수도 있다. 비싼 선수와 무거운 선수의 차이는 거기서 갈린다.

1. 모건 로저스 (애스턴 빌라 → 첼시)

이보다 무거운 짐을 진 선수는 없다. 로저스는 영국 역대 최고액으로 합류한다. 역대 가장 비싼 잉글랜드 선수이자, 첼시 구단 역사상 최고액 영입이다. 축구가 기록한 이적료 상위 5건에 드는 숫자다. 그는 스물세 살이다. 주역으로서 빼어난 한 시즌을 보냈을 뿐, 다섯 시즌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비싼 값에 데려온 젊은 공격수들로 빼곡한 스쿼드에 발을 들이며, 그들과 똑같은 말을 듣는다. 네가 미래다. 이 정도의 가격표는 인내심을 사주지 않는다. 그것이 사는 것은 돋보기다. 빗나간 패스 한 번까지 그 거액에 비추어 계산된다. 재능은 진짜고, 기질도 진짜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현대적 부담의 가장 순수한 형태다. 평범한 한 주 뒤에 숨어볼 시간조차 갖기 전에, 아홉 자리 숫자만큼의 가치를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는 젊은이의 모습이다.

2. 산드로 토날리 (뉴캐슬 유나이티드 →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은 토날리를 미드필드에 ‘끼워 넣으려’ 영입한 게 아니다. 미드필드 그 자체가 ‘되라’고 영입했다. 그는 구단 역대 최고액 영입이며, 같은 나라 출신 감독이 청사진을 팔고 그대로 열쇠를 넘겨준 상대다. 재건 전체가 그를 통해 돌아가야 할 메트로놈이다. 문제는 발밑의 땅이다. 이 팀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잔류를 확정한 팀이지, 영입이 장식만 더하면 되는 완성된 집단이 아니다. 그래서 기대는 이중으로 얹힌다.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처럼 뛰고, 동시에 주변 모두를 아직 보여주지 못한 수준까지 끌어올려라. 그것이 이적료로 떠맡긴 리더십이다. 한 사람의 폐에 요구하기엔 너무 크며, 시즌 전체가 그 폐가 충분히 크다는 전제 위에 세워졌다.

3. 곤살루 하무스 (파리 생제르맹 → AC 밀란)

하무스는 얼마간 유용한 존재로 지내왔다. 경기를 바꾸려 투입되고, 순간순간 신뢰받았지만, 한 시즌 내내 유니폼을 맡는 일은 드물었던 스트라이커다. 밀란은 그를 구단 역대 최고액에 영입하며 그 모든 처지를 걷어냈다. 새 감독의 첫 베팅이며, 골을 넣지 못하던 구단이 전방을 그 위에 쌓아 올릴 9번으로 사들인 것이다. 이 임무에는 교체로 들어가는 버전이 없다. 여기서의 무게는 구체적이고, 그리고 개인적이다. 대안이었던 세월은 상황 탓이었지 한계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라는 것이다. 답해낼 결정력은 있다. 가져본 적 없는 것은, 팀을 최전방에서 이끄는 한 시즌이다. 그리고 이제 손가락을 겨눌 곳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4. 앤서니 고든 (뉴캐슬 유나이티드 → FC 바르셀로나)

고든의 압박은 계약서에 적혀 있다. 바르셀로나는 특정 우승과, 실제 출전 빈도에 연동된 추가금을 붙여 그를 데려왔다. 숫자로 ‘너에게 값어치를 기대한다’고 말하는 계약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충돌에서 빠져나와 전혀 다른 경기로 발을 들이는 잉글랜드 공격수다. 터치와 각도와 인내의 세계로, 그리고 전방이 물려받는 자리가 아니라 쟁취하는 자리인 구단으로. 활동량과 직선적인 예리함은 통한다. 물음은, 관중이 이미 사랑하는 자국산 재능을 상대로 주전 자리를 지킬 만큼 그의 나머지가 빠르게 적응하느냐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구할 필요가 없다. 그들을 납득시키면 된다. 그것도 빨리. 그리고 계약은 그가 해내는지 아닌지를 누구나 볼 수 있게 설계돼 있다.

5. 덴젤 둠프리스 (인테르 → 레알 마드리드)

이 목록에서 가장 싼 이적이 가장 무거운 것을 짊어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검증된 다섯 시즌을 치른 오른쪽 풀백의 그리 크지 않은 바이아웃을 발동했다. 잠재력에 건 도박도 아니고, 등에 아홉 자리 표적이 그려지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입는 이마다 낱낱이 검증받는 유니폼을 물려받는다. 기다려주지 않는 감독 아래서, 그것도 대관식이 아니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에 대한 도전으로 물려받는다. 둠프리스는 이적료를 정당화하라는 요구를 받는 게 아니다. 한 남자에게서 자리를 빼앗으라는 요구를 받는다. 단지 훌륭하다는 것이 입장 자격인 그 하나의 라커룸에서. 가장 가벼운 청구서이자 가장 혹독한 시험. 무게와 돈이 같은 통화가 아닌 이유가 여기 있다. 이번 여름의 영리한 이적이란, 가격이 임무보다 앞서가지 않은 이적이다. 구단이 필요한 것에만 값을 치르고, 선수에게는 그가 답하도록 만들어진 단 하나의 압박을 건넨 이적. 돈값을 하라가 아니라, 그저 유니폼을 쟁취하라는 압박이다.

그것이 하나의 관통선이다. 이적료는 구단이 무엇을 믿는지를 말해준다. 무게는 구단이 무엇을, 누구에게 요구했는지를 말해준다. 로저스는 하나의 숫자가 ‘되어야’ 한다. 토날리는 팀의 척추가 ‘되어야’ 한다. 하무스는 교체 요원으로 보낸 경력 뒤에 리더가 ‘되어야’ 한다. 고든은 딱 맞는 조각이 ‘되어야’ 한다. 둠프리스는 그저 옆에 선 남자보다 나으면 된다. 그리고 나머지 넷에게 들이대는 잣대에 비추면, 그것은 거의 자비처럼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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