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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알바’ 넷플릭스 전편 공개… 시급 50배 알바마다 다른 악몽

Veronica L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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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가 전편 공개됐다. 빚더미에 앉은 사람이라면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저 시급의 오십 배부터 시작하는 아르바이트, 그리고 단 하나의 규칙. 일하는 곳에서 벌어진 일은 절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 것.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재욱이 연기한 변혁준이다. 빚에 쫓기는 취업준비생 혁준에게 정체불명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의 전단은 마지막 동아줄처럼 보인다. 연출은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극본을 쓴 김다민 감독이, 기획 총괄은 ‘D.P.’와 ‘약한영웅’의 한준희 감독이 맡았다. 매회 일터가 바뀌고, 일터마다 다른 악몽이 기다린다. 무섭지만 웃긴 ‘생계형 밥벌이 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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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예고편에서 거미인력 사장(이희준)은 겁에 질린 혁준에게 태연하게 받아친다. “악몽이라니. 알바, 꿀알바.” TV리포트가 전한 이 대사가 시리즈 전체를 떠받치는 거래다.

매회 새로운 일터, 새로운 ‘최종 보스’

넷플릭스가 공개한 줄거리에 따르면 혁준의 첫 근무지는 평범해 보이는 편의점이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근무 한 번이 목숨값이 될 수 있다. 공식 영어 회차 제목은 Convenience Store Rules, A Journey with a Pierrot, Milkman Vlog, Midnight Fantasy Cinema, Clinical Trial, The Walls Don’t Talk, Neo World After Dark, Last Carnival이다. 편의점 야간 근무, 삐에로 행사 보조, 새벽 우유 배달, 야간 극장으로 이어지는 순서다.

8부작의 회차별 러닝타임은 33~44분으로, 픽셀 트웰브(Pixel Twelve)가 넷플릭스 표기 기준으로 합산한 전체 분량은 5시간 남짓이다. 국내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 미국 등급은 TV-MA. 극본은 영화 ‘서울괴담’, ‘타로’의 경민선 작가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신지 작가가 함께 썼고, 제작은 쇼트케이크가 맡았다.

첫 장편 시리즈 연출에 나선 김다민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먹고 사는 것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를 박아두고 연출했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만국 공통의 언어가 노동이지 않나”라며 “1부부터 8부까지 새로운 일터와 최종 보스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고편 공개 후 인터넷 규칙형 괴담인 ‘나폴리탄 괴담’을 떠올렸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 감독은 “1화는 나폴리탄 괴담을 차용해 작업했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답했다.

거미인력을 둘러싼 사람들

고민시는 노동재해 보호원 사고조사관 음연주를 연기한다. 거미인력의 수상한 사고를 조사하며 혁준에게 접근하지만, 진짜 목적과 정체는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김민하는 ‘귀신보다 가난이 더 무섭다’는 모토로 사는 혁준의 동생 변지윤을, ‘살인자ㅇ난감’에서 김 감독과 인연을 맺은 이희준은 거미사장을 맡았다. 최현욱, 윤경호, 윤병희, 조현철, 고창석이 특별출연했고, 최현욱은 1회에만 등장한다.

김민하는 “그동안 ‘파친코’ 등 전작들에서는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를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감정을 뿜어내고 소리치며 직진하는 경주마 같은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완성작을 본 소감은 “나는 너무 무서웠다. 정말 깜짝깜짝 놀랐다”였다.

주연 이재욱은 지난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제작발표회에는 영상 편지로 인사를 대신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는 휴가를 내고 객석을 찾았다가 무대에 올라 “우리 삶과 닮아 있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혁준이를 너무 용감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준희 총괄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를 “무서운데 웃기고, 경쾌한데 가볍지만은 않더라”고 돌아보며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못 했을 기획”이라고 말했다.

첫 리뷰는 어땠나

‘꿀알바’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지난달 7일 1~4회를 먼저 상영했다. TV리포트에 따르면 상영 후 한 매체는 리뷰에서 작품을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에 빗댔다. 전편 공개 이후 해외 매체 레저바이트(Leisurebyte)는 “아주 재미있고 대단히 즐겁다”고 평가하면서도, 컴퓨터그래픽의 완성도가 고르지 않고 연주와 거미사장을 지나치게 베일에 싸둔 탓에 “설익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픽셀 트웰브는 1~3회에 10점 만점에 7.5점, 시즌 전체에 7점을 줬다. “누군가 위험한 근무를 끝내려 애쓸 때가 거미인력을 설명할 때보다 더 재미있다”는 평과 함께 “8회를 모두 봐도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고 짚었다. 두 매체 모두 겁에 질린 채 웃음을 만드는 이재욱의 연기를 시리즈의 동력으로 꼽았다.

‘꿀알바’ 시즌2 나올까

넷플릭스는 아직 후속 시즌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준희 총괄은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 가능성에 대해 “무엇보다 재미있게 봐주셔야 다음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개 첫 주말이 포함된 넷플릭스 주간 TOP 10은 이번 주 발표된다. 그 조건이 충족되는지 보여줄 첫 번째 숫자다.

한 총괄이 시청자에게 남긴 당부는 “최대한 정보 없이, 한 번에 쭉 몰아서 봐달라”였다. 거미인력이 알바생에게 요구하는 것도 같다. 일을 맡되, 근무 중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묻지 말 것.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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