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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 ‘꿀알바’는 공개됐지만 배우는 여전히 공식석상 밖에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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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
고민시
Photo: Marie Claire Korea /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95년 2월 15일
대한민국 대전
직업배우
대표작Decision to Leave, 마녀, The Battle: Roar to Victory
수상청룡영화상 여우신인상 ·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 · 춘사영화상 여우신인상 · S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 ·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 여자 우수연기상 ·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 여우조연상

지난주 넷플릭스는 고민시(Go Min-si)가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인력사무소를 집요하게 조사하는 수사관으로 출연한 호러 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작품을 알리는 서울 기자간담회에 배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산 시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상대 배우 이재욱은 휴가를 내 조용히 객석에 앉아 있었지만, 고민시는 그 자리에 없었다. 소속사와 넷플릭스는 다른 작품 촬영으로 바쁘다고 밝혔고, 실제로도 촬영은 멈추지 않았다. 멈춘 것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대중 앞에 서는 일, 즉 포토월과 인터뷰다. 동창들을 학교에서 괴롭혔다는 익명 게시글이 올라온 뒤부터다. 고민시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카메라 앞에 직접 나서며 연기를 시작한 배우에게는 낯선 상황이다. 주목할 만한 첫 작품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과 주연까지 맡은 단편영화 평행소설이다. 정확히 3분 길이의 영화만 상영하는 영화제에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연출이 이후 직업이 되지는 않았지만, 장면에 배치되기를 기다리는 대신 직접 장면을 만들어내려는 감각은 그 뒤 맡은 역할들에도 이어졌다.

고민시는 1995년 2월 15일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한 세대의 한국 배우들에게 등용문 역할을 한 짧은 웹드라마 72 Seconds 시즌 3에 출연하며 2016년 이름을 알렸다. 곧이어 TV 드라마 출연이 이어졌다. 2017년 SBS 시대극 엽기적인 그녀로 지상파 드라마에 데뷔한 뒤, 청춘시대 2부터 경찰 드라마 라이브까지 2년간 조연으로 바쁘게 활동했다. 박훈정 감독의 액션 영화 마녀에서는 주인공의 절친 명희를 연기했고, 이 작품으로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주인공의 사촌 역을 맡았으며, SBS 스릴러 시크릿 부티크로 2019년 S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해외에까지 이름을 알린 작품은 넷플릭스가 네이버 웹툰을 바탕으로 만든 괴물 시리즈 스위트홈이었다. 고민시가 연기한 이은유는 발 부상으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인물로, 이도현이 연기한 캐릭터의 입양 여동생이다. 고민시는 종말 이후에는 다정한 태도가 더 쉬운 선택이 됐는데도 끝까지 까칠한 이은유를 표현했다. 2024년까지 세 시즌 모두 출연했다. 첫 주연작은 2021년 KBS2에서 방영된 오월의 청춘이었다. 이 작품에서도 이도현과 호흡을 맞춰, 1980년 봄 광주에서 일하는 간호사 김명희를 연기했다. 항쟁과 진압이 벌어지기 전 며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다. 이 드라마로 K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았고, 같은 해 스위트홈의 이응복 감독과 지리산에서도 다시 만났다.

2023년에는 영화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은 김혜수와 염정아가 주연을 맡은 1970년대 범죄극 밀수에 고옥분 역으로 고민시를 캐스팅했고, 그는 한국 영화의 두 베테랑 배우 곁에서도 자기 몫을 해냈다.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았으며, 춘사영화예술상 신인여우상과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도 수상했다. 그보다 1년 앞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는 무당 역으로 잠깐 등장했다. 인물이 아닌 본인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시청자를 만났다. 식당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진이네 시즌 2에서 인턴으로 출연한 것이다.

모완일 감독이 연출한 2024년 넷플릭스 스릴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는 지금까지와는 가장 결이 다른, 섬뜩한 인물을 연기했다. 김윤석이 맡은 인물이 운영하는 조용한 펜션에 나타나 그의 삶을 뒤흔드는 수수께끼의 손님 유성아다. 이 역할로 이듬해 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 한준희가 기획하고 2025년 5월 ENA에서 방영된 당신의 맛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연기를 선보였다. 강하늘과 함께, 전주에서 간판도 없이 한 테이블짜리 식당을 운영하는 고집 센 셰프 모연주를 연기했다.

그 로맨스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때 의혹이 불거졌다. 2025년 5월,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한 글쓴이가 고민시가 또래 학생들에게 폭언과 갈취를 했으며 장애 학생들을 조롱했다고 게시했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의혹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하고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민사·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8월 말에는 고민시가 직접 입장을 내놨다. 무모했던 사춘기와 사소한 일탈은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썼다. “제가 학교폭력을 저지른 적이 없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냈다고 덧붙였다. 10대 시절의 일이 다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21년에는 미성년자 시절 술을 마시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진 뒤 사과했다. 수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연예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마땅히 그래야 할 만큼 결과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입증되지 않은 의혹도 배우의 대중 노출을 막기에 충분하며, 고민시는 화면 밖에 머물면서 작품으로 말하는 쪽을 택했다.

작품은 계속 이어졌다. 고민시가 한미도를 연기한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2025년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부문에서 처음 공개됐고, 그해 10월 한국 극장에 개봉했다. 2026년 1월 소속사는 고민시가 연극을 원작으로 한 이승원 감독의 영화 모럴 패밀리에 김선지 역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냉철하고 결단력 있는 맏이로 가족을 이끄는 인물이다. 촬영은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리고 2026년 10월 30일, 김다민 감독이 연출하고 한준희가 다시 크리에이티브 리드를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 8부작 전편이 공개됐다. 고민시는 노동재해 보호기관 소속 사고 조사관 음연주를 연기한다. 시급이 시세의 50배에 달하는 임시직을 알선하는 스파이더 인력사무소를 맴돌며, 이재욱이 연기한 빚에 시달리는 혁준에게 그곳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집요하게 묻는다. 이 역할에 관해 국내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그는 쉽게 변하지 않는 씁쓸한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바꾸려는 인물의 용기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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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출연작도 이미 예정돼 있다. 모럴 패밀리와 드라마 A Good House to Live In 모두 고민시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민시는 계속 일할 것이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그 사실은 분명하다. 아직 알 수 없는 것은 수사 결과가 나온 뒤 그가 한국 시청자들이 스타를 만나리라 기대하는 무대로 돌아올지, 아니면 대중이 볼 수 있는 그의 모습은 허구의 수사관으로만 남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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