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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포스터〉·〈비질〉의 스타 수란 존스, 대본 한 줄 안 읽고 오르는 연극 〈오크 트리〉 합류

도널 핀·타냐 레이놀즈도 가세, 팀 크라우치의 리허설 없는 2인극을 프란체스카 무디가 런던 무대에 올린다
Cassian V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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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연극은 배우를 돌발 상황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짜여 있다. 연극 〈오크 트리〉(An Oak Tree)는 그 보호막을 완전히 걷어내도록 설계됐다. 팀 크라우치가 무대 최면술사를 연기하고, 그 맞은편에는 슬픔에 잠긴 아버지가 선다. 이 역을 맡은 배우는 대본을 읽은 적도, 한 장면을 연습한 적도 없으며,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전혀 모른다. 대사와 지시는 크라우치가 관객 앞에서 실시간으로 건넨다. 아버지의 혼란은 연기가 아니다. 그저 사실일 뿐이고, 슬픔과 암시에 관한 이 작품의 논지는 바로 그 하나의 위태로운 사실 위에 세워져 있다.

수란 존스가 바로 그 도전을 받아들였다. 영국 텔레비전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주연 배우 중 한 명이자 〈닥터 포스터〉와 〈비질〉의 주인공인 그는 프란체스카 무디 프로덕션의 런던 공연에 교체 출연진으로 합류한다. 함께 이름을 올린 배우는 현재 가이 리치의 〈영 셜록〉에서 제임스 모리어티를 연기하고 있으며 판타지 팬들에게는 〈더 휠 오브 타임〉의 매트 코손으로 알려진 도널 핀, 그리고 〈섹스 에듀케이션〉과 〈테드 래소〉에 출연했고 〈1536〉으로 올리비에상 후보에 오른 타냐 레이놀즈다.

이번 캐스팅은 이름만 나열했을 때보다 훨씬 날카롭다. 이 작품이 세 배우 각자의 대표적인 강점을 벗겨내기 때문이다. 존스는 통제력으로 경력을 쌓아 왔다. 젬마 포스터의 차가운 분노, 에이미 실바 경감의 집요한 수사 장악력이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한 대사 한 줄 없이 무대에 올라 운전대를 남에게 넘겨야 한다. 핀은 정반대의 근육을 지녔다. 웨스트엔드 〈하데스타운〉의 오르페우스 역으로 스톨스 투 스테이지 어워드를 받은 뮤지컬 배우로, 연습한 동선을 정확히 밟도록 훈련받아 왔다. 레이놀즈는 알메이다 극장에서 웨스트엔드로 진출한 촘촘한 앙상블극 〈1536〉을 막 마쳤다. 그 어떤 준비도 공연 당일 밤에는 소용이 없다. 그것이 이 작품의 설계 그 자체다.

Street-level frontage of the St James Theatre on Palace Street, London, the venue now called The Other Palace
The Palace Street frontage in 2015, when the venue was still the St James Theatre, now The Other Palace. Photo: Alan Myers / Wikimedia Commons, CC BY 2.0

이 형식은 오랜 시간 살아남았다. 초연 이후 크라우치의 작품은 19개국 이상에서 수백 회 공연됐고, 350명이 넘는 배우가 리허설 없는 배역을 맡았다. 그 명단 자체가 이 형식을 증명한다. 프랜시스 맥도먼드, 제프리 러시, 피터 딘클리지, 마이크 마이어스, 데이비드 테넌트, 제시 버클리, 피비 월러브리지가 모두 아무것도 모른 채 아버지 역을 맡았다.

월러브리지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프란체스카 무디의 제작사는 〈플리백〉과 〈베이비 레인디어〉를 처음 무대에 올린 곳으로, 두 작품 모두 프린지 공연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TV 시리즈가 됐다. 디 아더 팰리스에서 선보이는 새 시즌도 같은 감각 위에 꾸려졌다.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시작된 세 작품으로, 〈오크 트리〉는 개리 스타의 〈Classic Penguins〉, 마르셀로 도스 산토스의 〈Feeling Afraid As If Something Terrible Is Going to Happen〉과 나란히 공연된다. 시즌의 모든 공연에서 티켓 20장을 £20에 판매한다.

이번에는 날짜가 유난히 중요하다. 게스트 배우는 각자 단 한 번만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 레이놀즈가 10월 24일 저녁 공연을, 핀이 11월 1일 공연을 맡고, 존스가 공연 기간의 마지막 날인 11월 15일 무대에 선다. 이들은 앞서 발표된 올리비아 윌리엄스, 줄리엣 스티븐슨, 사샤 다완, 젬마 웰런, 베시 카터, 하메드 아니마샤운 등과 함께한다. 〈오크 트리〉는 2026년 10월 7일부터 11월 15일까지 런던 디 아더 팰리스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현재 판매 중이다.

매일 밤 바뀌는 게스트, 그리고 크라우치만 읽은 대본 한 권. 존스처럼 정밀한 배우에게 그 마지막 날은 무대 경력에서 가장 통제되지 않는 한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바로 그래서 지켜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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