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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사이얼, 미들랜즈의 어린 시절을 교실의 고전으로 만든 유머 소설가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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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사이얼
미라 사이얼
Photo via The Movie Database (TMDB)
출생1961년 6월 27일
Wolverhampton, England
직업작가
대표작닥터 스트레인지, 패딩턴 2, 거울나라의 앨리스
수상Betty Trask · 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Literature

미라 시알(Meera Syal)이 훗날 Goodness Gracious Me가 된 코미디 스케치 쇼를 무대에 올리려 애쓰던 때, 돌아온 반응은 맥 빠지는 질문이었다. “아시아계 코미디 쇼라고요? 아시아인도 웃기나요?” 시알은 그런 우연한 말들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아 9월 초 Weidenfeld & Nicolson에서 출간한 회고록 Vigilauntie를 썼다. 어머니와 이모들이 건넨 또 다른 말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농담이 됐다. “다리 벌리고 앉지 마!”

회고록이 나온 올가을, 시알은 여러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9월과 10월 초에는 Lyric Hammersmith에서 루시 커크우드(Lucy Kirkwood)의 The Children 10주년 기념 재공연에 출연했다. 출입 제한 구역 인근 오두막에서 전기를 아껴 쓰는 은퇴한 핵 과학자 헤이즐 역이었다. London Theatre의 안야 라이언(Anya Ryan)은 공연 리뷰에서 “언제나 그렇듯 눈부신 미라 시알”이라고 평했다. 이번 주에는 닉 페일리(Nick Paley)가 만든 Hulu 시리즈 Phony로 미국 시청자들을 만난다. 동네 변두리에 살며 ‘대안 지식’을 믿는 사설탐정 샬라 역이다. 앞서 신년 서훈 명단에서는 문학과 연극, 자선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데임 작위를 받았다.

영국 독자 다수에게 시알은 학창 시절 처음 읽은 한 권의 책을 쓴 작가다. 1996년에 출간된 Anita and Me는 1960년대 말 미들랜즈의 가상 광산 마을 톨링턴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펀자브 출신 부모를 둔 영국계 인도인 소녀 미나 쿠마르다. 미나는 옆집에 사는 나이 많은 영국 소녀 아니타 러터를 동경하고, 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금발”이라고 답한다. 이 소설은 베티 트라스크상을 받았고 AQA, Edexcel, OCR, WJEC 시험위원회가 GCSE 지정 작품으로 채택했다. 그 덕분에 한 세대의 영국 청소년들이 이 작품을 두고 에세이를 써 왔다.

소설의 상당 부분은 작가 자신의 삶에서 가져왔다. 시알은 1961년 6월 27일 울버햄프턴에서 페로자 시알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뉴델리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펀자브 출신 부모 밑에서 자랐고, 북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스태퍼드셔의 광산 마을 에싱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 아시아계 가족은 시알의 가족뿐이었다. 2003년 BBC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 소설을 반(半)자전적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후 학자들은 이 작품을 To Kill a Mockingbird와 나란히 놓고 읽었다. 평론가 그레임 던피(Graeme Dunphy)는 2004년 Neophilologus에 실린 글에 “미나의 앵무새: 하퍼 리에서 미라 시알까지”라는 제목을 붙였고, 시알 역시 Radio 4의 Front Row에서 사랑하는 예술 작품을 꼽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하퍼 리의 소설을 선택했다.

소설가가 되기 전, 시알은 무대에서 먼저 길을 찾았다. 맨체스터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연극을 복수 전공해 두 과목 모두 최우등 학위를 받은 뒤, 재키 샤피로(Jackie Shapiro)와 함께 1인극 One of Us를 공동 집필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나는 웨스트미들랜즈 출신 소녀의 이야기였다. 시알은 15개 배역을 모두 맡았다. 작품은 National Student Drama Festival과 에든버러에서 상을 받았고, Royal Court는 그녀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그다음에는 영화 대본 작업이 이어졌다. 구린더 차다의 첫 장편영화 Bhaji on the Beach(1993)의 각본은 서로 다른 세대의 펀자브계 여성들이 블랙풀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이후 시알이 쓴 소설의 예고편처럼 읽힌다. 그녀의 작품에서 코미디는 가족의 쉽지 않은 사연으로 들어가는 통로이고, 여성들은 겉보기만큼 순종적이지 않으며, 공동체는 애정을 담되 지나친 감상에 빠지지 않고 내부자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Life Isn’t All Ha Ha Hee Hee(1999)에서는 그 시선이 성인기의 삶을 향한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타니아, 수니타, 칠라는 이제 모두 서른을 넘겼고, 각자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수니타는 두 아이를 키우며 만족스럽지 않은 직장에 붙들려 있고, 커리어 우먼 타니아는 가족을 뒤로한 채 떠났다. 칠라는 딥악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딥악의 오랜 전 여자친구 명단에는 타니아도 들어 있다. 시알은 이 작품을 직접 각색해 2005년 BBC에서 3부작 드라마로 선보였다. 2002년 메틴 후세인(Metin Hüseyin)이 연출한 영화 Anita and Me의 각본도 썼으며, 샤일라 이모 역으로 단역 출연까지 했다.

두 번째 소설과 세 번째 소설 사이에는 16년의 간격이 있다. 이 공백은 시알이 어떤 방식으로 일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그사이 그녀는 라디오에서 시작해 BBC Two로 이어진 Goodness Gracious Me를 공동 집필하고 출연했다. 국제 에미상을 받은 The Kumars at No. 42에서는 산지브 바스카르와 함께 쿠마르 할머니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2005년 결혼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A. R. 라만의 뮤지컬 Bombay Dreams 대본 작업도 했고, 셰익스피어의 베아트리체부터 Annie의 미스 해니건까지 무대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다. The House of Hidden Mothers(2015)는 그녀의 소설 가운데 가장 노골적으로 진지한 작품이다. 마흔을 넘긴 이혼녀 샤야마는 시험관 시술에 실패한 뒤, 젊은 연인 토비와 함께 인도의 대리모에게 아이를 맡기기로 한다. 소설은 아이를 낳는 마을 여성 말라에게도 동등한 비중을 준다. 말라에게 이 합의는 자신의 삶에서 벗어날 기회다. The Christian Science Monitor는 이 작품을 “전개가 빠르고 인물 묘사가 풍부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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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은 1997년 대영제국훈장 5등급(MBE)을 받았고, 2015년에는 연극과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3등급(CBE)을 받았다. 2017년에는 Royal Society of Literature의 펠로로 선출됐으며, 2023년에는 BAFTA 펠로십을 받았다. Anita and Me는 무대에서도 꾸준히 새 생명을 얻었다. 타니카 굽타(Tanika Gupta)의 각색 공연은 2015년 10월 Birmingham Rep에서 초연됐고, Theatre Royal Stratford East로 옮겨 간 뒤 2017년 영국 순회공연에 나섰다.

Vigilauntie는 소설로 바꾸어 그렸던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간다. 미들랜즈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결혼 상대를 정해 주려 한 할아버지의 시도, 어머니가 된 경험, 그리고 1947년 인도 분할이 부모 세대와 그 뒤를 이은 세대에 남긴 흔적을 다룬다. 출판사 추천사에서 방송인 아니타 아난드(Anita Anand)는 이 책이 “미라 시알의 비범한 삶과 작업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장으로서 Anita and Me와 나란히 자리할 만하다”고 썼다. 자밀라 자밀(Jameela Jamil)은 “제가 코미디를 하는 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던 건 미라 덕분이에요”라고 썼다. 미나 쿠마르가 금발이 되고 싶다고 말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 그 이야기를 쓴 작가는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그 삶을 다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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