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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리 라이스, 10년 ‘딸 역할’ 끝에 직접 쓴 주연작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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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리 라이스
앵거리 라이스
Photo: Televizia JOJ /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2001년 1월 1일
Sydney, Australia
직업배우, 작가
대표작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수상AACTA Award for Best Actress in a Leading Role

앵거리 라이스를 알린 장면은 원래라면 그녀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장면이었다. 셰인 블랙 감독의 코미디 나이스 가이즈는 로스앤젤레스의 어설픈 사립탐정 두 명을 그린다. 라이스는 아버지의 사건에 몰래 끼어들어 아버지보다 먼저 풀어내는 10대 소녀 홀리 마치를 연기했다.

라이언 고슬링은 유리창을 뚫고 떨어지고, 러셀 크로는 주먹을 휘두른다. 뒷좌석의 소녀만이 차 안의 유일한 어른이다. 이 역할이 그녀의 출세작이 됐고, 업계는 아주 구체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녀를 스타 옆에 세우라는 것이다.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학교 뉴스 앵커 베티 브랜트를,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에서는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형사가 끝내 다가가지 못하는 딸 시오반을 맡았다. 이어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에서는 제니퍼 가너가 연기한 의붓어머니와 단둘이 남겨진 10대 베일리를 연기했다.

어느 역할에서도 그녀는 정확했고, 화면 속에서 가장 단단한 존재일 때가 많았다. 남은 질문은 이야기의 중심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느냐였다. 그 답은 지금 시드니에서 촬영 중이고, 그 답을 쓴 사람은 그녀 자신이다.

라이스라는 이름은 할머니가 살던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 해안 마을 앵거리에서 따왔다. 2001년 1월 1일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제러미 라이스는 감독, 어머니 케이트 라이스는 작가다.

가족은 자주 이사했다. 퍼스에서 5년, 뮌헨에서 1년을 보낸 뒤 멜버른에 정착했고, 그녀는 지금도 멜버른 콜링우드 지역에 산다.

연기는 퍼스에서 시작됐다. 단편영화와 호주 TV 드라마 단역을 거쳐, 11살에 잭 힐디치 감독의 단편 Transmission에서 주연을 맡아 세인트킬다 단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힐디치는 이어 장편 These Final Hours에 그녀를 캐스팅했다. 불폭풍이 지구를 삼키기 전 마지막 12시간 동안 낯선 남자에게 구출되는 납치된 소녀 로즈 역으로, 그녀의 장편 데뷔작이다.

2016년 나이스 가이즈가 개봉하자 일정이 빠르게 채워졌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매혹당한 사람들에서 버지니아 여학교 기숙생 중 한 명으로 그녀를 기용했다. 호주 영화 Jasper Jones에서는 일라이자 위샤트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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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베티 브랜트 역을 맡겼다. 이 역할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비중이 커졌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도 다시 등장했다.

주연 기회는 더 작은 영화에서 왔다. 데이비드 레비선의 소설을 영화화한 에브리데이에서는 매일 아침 다른 몸으로 깨어나는 영혼과 사랑에 빠지는 소녀 리아논을 연기했다. 브루스 베레스퍼드 감독의 Ladies in Black은 1959년 크리스마스 대목, 시드니 백화점 여성 판매원들의 이야기다. 그녀는 신입 직원 리사를 연기해 AACTA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TV는 그녀의 폭을 넓혔다. 블랙 미러의 에피소드 「Rachel, Jack and Ashley Too」에서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연기한 팝스타의 로봇 복제품과 친구가 되는 외로운 팬을 연기했다. HBO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에서는 윈슬렛과 대등하게 맞섰고, 두 배우 모두 훗날 델라웨어 카운티 억양 때문에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2021년 그녀를 주목할 배우 명단에 올렸다. 이후 애플 TV의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이어졌고, 시즌 2는 2026년 2월부터 4월까지 공개됐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 더 뮤지컬은 그 질문에 답을 내줄 작품이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2024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다시 티나 페이가 각본을 맡았고, 라이스는 케이디 헤론 역으로 수백만 관객이 기다린 파라마운트 뮤지컬 영화의 맨 앞에 섰다. 그러나 영화는 그녀가 다듬어 온 역할 유형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녀의 케이디는 따뜻하고 관찰력이 있었고, 초반에는 린지 로한의 원작 캐릭터와 닮아 있었다. 하지만 여러 평론가는 인물이 잔인해지는 대목에서 설득력이 약해진다고 봤다. 노래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레지나 조지를 연기한 레네이 랩 옆에서 가늘게 들렸고, 찬사의 상당 부분은 랩에게 돌아갔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데이비드 루니는 작품 전체를 “힘겹게 되살린 재탕”이라며 깎아내렸다. 고슬링이나 윈슬렛 옆에서 그녀를 빛나게 한 조용한 관찰력은 화면을 장악하는 힘과는 다르다. 이 뮤지컬이 그 차이를 눈앞에 드러냈다.

그녀의 답은 작지만 밀도 높은 영화를 고르는 것이었다. 클레멘트 버고 감독의 Steal Away는 캐롤린 스마즈 프로스트의 역사서 Steal Away Home이 원작이다. 라이스는 가족이 받아들인 젊은 난민 세실과의 유대 속에서 배워 온 모든 것이 흔들리는 온실 속 소녀 패니를 연기한다. 세실 역은 맬러리 존슨이 맡았다.

이 영화는 2025년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고, 2026년 7월 캐나다 극장에 걸렸다. 워킹 타이틀이 제작하고 알리시아 맥도널드가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 Finding Emily는 맨체스터가 무대다. 라이스는 사랑을 연구하는 심리학과 학생 에밀리 레인을 맡아, 스파이크 펀이 연기한 음향 엔지니어가 전화번호 절반만 남기고 떠난 여성을 찾도록 돕는다. 영국에서는 2026년 5월, 미국에서는 8월 개봉했다.

촬영장 밖에서 라이스는 책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삶을 꾸렸다. 2019년부터 비판적 읽기를 다루는 팟캐스트 The Community Library를 진행하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쓴 청소년 소설 Stuck Up & Stupid는 오만과 편견을 호주 해안으로 옮기고 다아시 자리에 허영심 많은 영화배우를 앉혔다.

이 책은 2024년 인디 북 어워즈 최종 후보에 올랐고 북톡에서 독자층을 만들었다. 모녀의 두 번째 소설 My Wonderful Disgrace는 2026년 5월 출간됐다.

이제 그 소설이 시리즈가 된다. 호주 스트리밍 서비스 스탠은 2026년 9월 시드니에서 8부작 각색 시리즈 촬영에 들어갔다. 각색은 그레텔 벨라, 초반 에피소드 연출은 조슬린 무어하우스가 맡았고 이본 스트라호프스키도 출연한다. 라이스는 릴리 베넷을 연기하며 어머니와 함께 제작에도 참여한다.

후반 작업 중인 Nice Eggs도 있다. 어맨다 리피츠의 첫 장편 극영화로, 라이스는 작가가 되려는 작은 마을의 젊은 여성 코리 멀리건을, 제인 크라코스키는 이루지 못한 꿈의 그림자를 딸들에게 드리우는 어머니를 연기한다. 라이스는 또다시 누군가의 딸을 연기한다. 다만 이번에는 영화가 그녀 자신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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