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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연료비 60억 달러 급증에 운임 올리고 이코노미석 줄인다

Victor Ma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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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은 1년 전과 거의 같은 수의 좌석을 운항하면서도 그 좌석으로 훨씬 더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 차이를 만든 것은 유가 충격이다. 델타항공의 최신 실적은 그 부담을 누가 떠안고 있는지 보여준다. 바로 승객, 그중에서도 이코노미석 이용객이다. 델타항공은 이코노미 좌석을 조용히 줄이는 한편, 남은 좌석의 요금은 올리고 있다.

이 문제는 델타항공 주주들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항공유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거의 같은 가격에 사들이는 비용 항목이다. 어디서든 손꼽히는 수익성을 자랑하는 델타항공은 대부분의 항공사보다 운임을 정할 여지가 크다. 더 많이 운항하는 대신 요금을 올려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밝힌다면, 이는 가족이 연휴에 집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에 얼마를 내게 될지 보여주는 전망이자 다른 항공사들이 주의 깊게 살펴보는 신호다.

연료비는 빠르게 뛰었다. 델타항공은 올해 연료비가 지난해보다 약 60억 달러 더 들 것으로 예상한다. 여름에 내놓은 추가 비용 전망치 약 40억 달러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9월 분기에 항공유를 구매한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1달러로 1년 전보다 60% 높았고, 조정 기준 연료비는 62% 증가한 41억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은 1.72달러로, 델타항공이 자체적으로 제시했던 2.00~2.50달러 전망에 크게 못 미쳤다.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도 6.50~7.50달러에서 5.10~5.60달러로 낮췄다. 중간값 기준으로 약 4분의 1 하향 조정한 것이다.

비용 부담이 승객에게 전가되는 지점은 매출이다. 분기 조정 매출은 운항 규모가 변하지 않은 가운데 16%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76억 달러를 기록했다. 델타항공이 좌석을 1마일 운항할 때마다 얻는 수익을 뜻하는 메인 캐빈 단위 매출은 17% 올랐다. 반면 메인 캐빈 좌석 수는 한 자릿수 초반의 비율로 줄었다. 프리미엄 좌석은 6% 늘었고, 프리미엄 매출은 18% 증가했다. 조 에스포지토(Joe Esposito) 최고상업책임자는 “비용 상승분을 반영하는 가운데 건전한 운임 수익률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운임 수익률은 승객이 1마일을 이동하는 데 지불하는 금액을 가리키는 항공업계 용어다. 델타항공은 올해 마지막 분기 매출이 약 20% 늘어나는 반면 좌석 증가는 2%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인 캐빈 좌석 수는 1년 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같은 시소 위에 올라 있다. 직원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거의 9억 달러의 이익 배분금을 쌓아 왔지만, 연료비가 이익을 잠식하면 그 재원도 줄어든다. 공동 브랜드 카드 결제 대금으로 델타항공에 지급하는 금액이 이번 분기 15% 늘었고 올해 9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는 이제 항공사에 가장 안정적인 버팀목 가운데 하나가 됐다. 미국 밖의 여행객들도 영향을 받는다. 델타항공의 단위 매출은 라틴아메리카 노선에서 22%, 대서양 횡단 노선에서 11% 증가했다. 유럽이나 브라질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이 이 운임을 마주하는 시장들이다.

델타항공의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최고경영자는 항공 여행을 “소비자 경제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하는 상품 중 하나”라고 했지만, 더 적은 좌석에 더 많은 돈을 내는 이코노미 승객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의문이다. 마지막 분기 전망은 10월 초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갤런당 약 4.25달러의 연료비를 가정했지만, 브렌트유 가격은 이후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섰다. 9월 분기에는 델타항공이 7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연료비가 5억 달러 넘게 더 들었다. 이 전략은 승객들이 계속 요금을 지불할 때만 통한다. 델타항공은 수요가 멈추면 단기간에 운항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으며, 그렇게 되면 좌석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다른 항공사들도 뒤따를지 확인할 다음 기회는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의 실적 발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0월 20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 날 실적 설명회를 연다. 델타항공은 4분기 주당 순이익을 1.15~1.65달러로 전망했으며, 올해 부채를 20억 달러 넘게 상환할 계획이다.

델타항공이 생산을 줄이는 좌석은 대부분의 사람이 구매하는 바로 그 좌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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