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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 실사 영화, 게임 스토리 안 따른다… CD 프로젝트의 ‘엣지러너’ 공식

Camille Lefè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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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프로젝트가 사이버펑크 실사 영화에 대해 꺼낸 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을 드러낸 건 하나의 거절이다. 공동 CEO가 이 영화가 무엇이 되지 않을지를 공식적으로 못 박았다. 게임 스토리의 재현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한마디도 없다. 그 두 진술 사이의 빈자리에서 일부 보도는 벌써 존재하지도 않는 출연진 명단에서 이름을 지우기 시작했다.

미하우 노바코프스키가 폴란드 경제 매체 PAP Biznes에 한 발언은 신중하게 범위를 좁힌 것이었다. “현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게임을 영화로 각색할 생각이 분명히 없다는 것뿐입니다.” 그는 이어 “사이버펑크의 세계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만, 게임 스토리를 일대일로 옮긴 작품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줄거리 대신 세계관을 택한 셈이다. 이는 형식에 관한 결정이다. 파라마운트의 참여 사실이 알려진 뒤 영화의 방향을 두고 회사가 처음 공개적으로 내놓은 말이기도 하다.

발언 속에 없는 이름들

인용문을 다시 읽으면 빠진 것이 보인다. 이름이 하나도 없다. 노바코프스키는 플레이어가 직접 만들어 가는 주인공 V도, 사이버펑크 2077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조니 실버핸드도 언급하지 않았다.

tbreak은 이 점을 분명히 짚었다. 그의 발언에는 캐릭터 이름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VGTimes는 “V도 조니 실버핸드도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제목을 달아 이 소식을 전했다. 추론을 발표처럼 포장한 것이다.

정확한 해석은 더 좁고, 덜 흥미롭다. 게임의 줄거리는 선택지에서 빠졌다. 등장인물은 공개적으로 논의된 적조차 없다.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다거나 출연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사람은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

〈엣지러너〉라는 선례

이 선택에는 선례가 있고, 노바코프스키가 직접 그것을 꺼냈다. CD 프로젝트가 스튜디오 트리거와 함께 넷플릭스용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게임을 되풀이하는 대신 나이트 시티를 무대로 독자적인 이야기를 펼쳤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 효과는 무엇보다 먼저 상업적이었다. “2022년 애니메이션 첫 편이 공개됐을 때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몇 달 동안에도 “게임 판매량은 공개 이전 수준을 계속 웃돌았다”고 했다. 이런 이벤트가 “기존 플레이어를 다시 움직이고 새로운 수용자를 끌어들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것이 영화의 논리다. 제작사들이 보통 드러내는 것보다 훨씬 솔직하게 말해진 논리다. 각색은 게임과 경쟁한다. 직접 플레이할 수도 있었던 이야기의 결말을 먼저 건네주기 때문이다. 같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는 관객을 다시 게임으로 돌려보낸다.

형식적인 이유도 있다. V는 플레이어가 내리는 선택이다. 컨트롤러를 쥔 손이 조립해 낸 얼굴이자 경로다. 영화가 이 인물에 배우를 캐스팅하는 순간, 그 선택은 사라진다.

감독도 각본가도 없는 세계관

문제는 〈엣지러너〉가 게임으로 이끄는 통로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있다. 먼저 한 편의 시리즈로서 완성도를 갖췄고, 자기만의 손맛을 지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의 영화에는 지금까지 프로듀서 한 명이 있을 뿐이다. 〈트랜스포머〉와 〈지.아이.조〉 영화의 로렌조 디 보나벤투라다. 감독도, 각본가도, 출연진도 없다. 비교하자면 파라마운트의 〈콜 오브 듀티〉 영화는 이미 테일러 셰리던이 각본을, 피터 버그가 연출을 맡았다.

라이선스를 받은 세계관 안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누가 쓰고 누가 찍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영화다. CD 프로젝트는 만든 이의 손길이 가장 절실한 형식을 골랐지만, 그 손길의 주인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두 번째 시도이기도 하다. CD 프로젝트는 2023년 10월 〈트루 디텍티브〉, 〈미스터 로봇〉,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만든 어노니머스 콘텐트와 실사화 계약을 맺었지만, 스크린에 오른 것은 하나도 없었다.

노바코프스키의 설명은 담담하다. “어노니머스 콘텐트와의 계약이 만료됐고, 그사이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협력 관계를 맺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회사는 이 프로젝트를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Wccftech는 이 계약 기간을 3년으로 읽지만, CD 프로젝트가 그렇게 밝힌 적은 없다.

플레이어에겐 아직 달라진 게 없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 이번 소식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사이버펑크라는 이름을 단 다음 작품들은 영화보다 훨씬 먼저 도착한다.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시즌 2는 새로운 크루와 완전히 새로운 성우진이 꾸미는 10부작 독립 이야기로, 10월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사이버펑크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11월 6일 출시된다.

영화는 개봉일조차 없다. 노바코프스키는 같은 계획을 회사의 다음 신규 세계관인 프로젝트 하다르에도 적용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이 〈위쳐〉와 사이버펑크, 즉 “기존의 두 세계와 같은 가족에 합류하기”를 바란다.

결국 CD 프로젝트가 설명한 것은 게임 판매량으로 성공을 가늠할 영화다. 그것이 영화로서도 제자리를 얻을지는 아직 아무도 기용하지 않은 감독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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