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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 개봉 신작, 볼 가치 순으로 정리했다

Molly Se-kyung

8월은 스튜디오가 재고를 비우는 달이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얇은 라인업 위에 표를 살 진짜 이유가 두 편, 그 뒤로 무난한 장르물이 길게 늘어선다. 정직한 개봉 가이드라면 한 달 전체를 사건인 척 포장해 주차비를 낸 관객을 우롱하는 대신, 무엇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 지금 걸리는 대부분은 자리가 남아서 개봉하는 것이지, 더 붐비는 시기에 통할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래서 이 목록은 각 영화가 집을 나설 실제 이유를 얼마나 주는지에 따라 좋은 순서대로 정렬했다. 중요한 두 편이 맨 위에, 그 아래로 누구를 위한 작품인지를 기준으로 필러가 내림차순으로 이어진다. 숫자를 채우려고 부풀린 항목은 없다. 짧고 정직한 목록이 길고 거짓된 목록을 이긴다. 놀라움은 아래로 갈수록 나오고, 논점의 대부분도 그렇다.

1. Coyote vs. Acme

Coyote vs. Acme
Coyote vs. Acme (TMDB)

Coyote vs. Acme는 이번 달에 진짜 사연이 붙은 유일한 개봉작이자, 기다리지 않고 개봉 주말에 나가야 할 단 하나의 이유다. 완성돼 호평을 받은 루니 툰 하이브리드였지만, 스튜디오가 세금 공제를 노려 폐기 처분했다가 봉인에 대한 반응이 험악해지자 결국 놓아준 작품이다. 조용히 묻어 버리는 편이 개봉보다 더 비싸졌기에 겨우 극장에 걸린 영화다. 전제부터 너무 노골적이다. 자신을 만든 회사에 몇 년간 소송으로 지워질 뻔한 만화가, 화면 속에서 연기하던 언더독 그 자체로 도착했다. 최종 완성본이 무엇이든, 그 소동이 이번 달 극장에서 벌어지는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이고, 나머지 라인업에는 그에 근접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2. The Dog Stars

The Dog Stars
The Dog Stars (TMDB)

The Dog StarsRidley Scott이 피터 헬러의 붕괴 이후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생존자 한 명, 비행기 한 대, 그리고 개 한 마리. 스콧이 근래 몇 년간 다룬 것 중 가장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다. 여든여덟에도 그는 존재만으로 사건이지만, 원작은 그의 후기작이 대체로 규모와 스펙터클과 맞바꿔 온 조용하고 내면적인 이야기다. 헬러의 소설은 액션이 아니라 외로움과 작은 자비로 굴러가는데, 지난 10년의 스콧이 먼저 손을 뻗는 음역은 아니다. 관건은 절제가 끝까지 버티느냐, 아니면 규모를 향한 오랜 본능이 다시 스며들어 한가운데의 작은 이야기를 삼켜 버리느냐다.

3. Insidious: Out of the Further

Insidious: Out of the Further
Insidious: Out of the Further (TMDB)

Insidious: Out of the Further는 믿음직한 카드다. 다섯 편째, 이 프랜차이즈는 자신이 파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정시에 배달한다. 얇은 달에는 이것이 한계가 아니라 미덕으로 읽힌다. 시리즈는 공포 장르를 재발명하는 척한 적이 없다. 타이밍과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함께 무서워하려 모인 관객의 공동 반응으로 굴러간다. 8월에 가득 찬 시끄러운 극장이 한꺼번에 움찔하는 경험을 원한다면, 이 표가 그것을 줄 확률이 가장 높다.

4. Toxic

Toxic
Toxic (TMDB)

Toxic는 더 넓은 개봉으로 도약하는 영화제 출품작이자,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도 사람들이 오래도록 논쟁할 가능성이 가장 큰 이번 달의 후보다. 주변에 걸리는 어떤 작품보다 더 작고, 더 거칠고, 호감을 사는 데 훨씬 관심이 없다. 감상을 깎아 낸 성장 이야기로, 주변 어른들이 알아채는 것보다 출구가 적은 십 대들 사이에서 펼쳐진다. 라인업에서 팔 것이 아니라 증명할 것이 있는 유일한 작품이고, 신뢰로 산 표의 위험을 가장 크게 보상해 줄 작품이다.

5. Mutiny

Mutiny
Mutiny (TMDB)

Mutiny는 정공법의 장르물이다. 숨을 세트피스 없이 배우들이 긴장을 붙드느냐에 따라 살거나 죽는 밀실 스릴러다. 남자 한 명, 화물선 한 척, 조여 오는 음모라는 설정은 장르만큼이나 오래됐고,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이런 영화는 참신함이 아니라 완성도로 성공한다. 앙상블이 통한다는 평이 나오면 볼 만하고, 그렇지 않다면 건너뛸 만하다. 연기 위에 이토록 촘촘히 지어진 이야기는 좀처럼 중간 어딘가에 착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6. The End of Oak Street

The End of Oak Street
The End of Oak Street (TMDB)

The End of Oak Street는 이번 달의 조용한 다크호스다. 예산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전 관심을 안고 도착한 작은 드라마다. 보통 두 가지 중 하나를 뜻한다. 영화제에서 나온 강한 입소문이거나, 누군가 조용히 밀고 있는 연기다. 주변 세계에서 뜯겨 나온 교외 거리라는 하이컨셉 고리는 그 관심이 향할 곳을 마련해 준다. 어느 쪽이든 개봉 때 저평가됐다가 나중에 재평가될 가능성이 가장 큰 작품이다. 더 시끄러운 개봉작을 좇던 관객이 물러난 뒤에 말이다.

7. OK! Madam: Bon Voyage

OK Madam Bon Voyage
OK! Madam: Bon Voyage (TMDB)

OK! Madam: Bon Voyage는 순수 관객 관심으로 따지면 이번 달 최대 개봉작이자, 지금 극장의 대중적 에너지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분명히 보여 주는 신호다. 한국 액션 코미디 속편이 자국 개봉 창에서 미국 라인업을 앞지를 참인데, 10년 전이라면 헤드라인이었을 일이 오늘날엔 그저 시장의 모양새다. 1편을 아직 안 봤다면, 표를 사기 전에 해 둘 숙제다.

이번 달에 날짜가 잡혔지만 보지 않고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있다. Ice Cream Man, The Rope Curse 4: Kuntilanak, Idiots, The Brink of War, 그리고 Vishwanath & Sons — 순위가 길을 가리키지 않아도 각자의 관객을 찾아갈 지역·영화제 출품작들이다.

이상은 발표된 미국 극장 개봉일이며, 8월엔 다른 어느 달보다 자주 밀린다. 얇은 라인업은 재배치하기 쉬운 라인업이다. 작품이 옮겨질 경우 사라지기보다 가을로 미끄러지는 편이라, 개봉 주말에 빠진 영화는 대개 죽은 게 아니라 미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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