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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컬루야, 오스카 수상 후 연기를 멈추고 연출을 택한 배우의 귀환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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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컬루야
대니얼 컬루야
Photo: Gage Skidmore /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89년 2월 24일
London, England
직업배우, 각본가, 영화감독
대표작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겟 아웃, 블랙 팬서
수상아카데미상 · 2 BAFTA · 골든글로브상 · SAG상 · 크리틱스 초이스상 · Evening Standard Theatre Award for Outstanding Newcomer

크리스 록(Chris Rock)은 미스티 그린 출연진 가운데 자신이 직접 출연을 간청해야 했던 배우가 한 명 있었다고 말한다. 바로 대니얼 칼루야(Daniel Kaluuya)였다. 록은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칼루야가 “거의 은퇴한 상태”였다고 설명하며, “돈도 없는” 영화에 출연해 달라고 부탁했다. 칼루야는 은퇴를 선언한 적이 없다. 그저 놉 이후 실사 영화 출연을 멈추고 카메라 뒤편으로 옮겨가 각본을 쓰고 제작하고 공동 연출을 맡았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연기 경력이 목적지가 아니라 그곳에 이르는 길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작품의 주도권을 쥐려는 이런 본능은 할리우드에 오기 훨씬 전부터 있었다. 우간다 출신 부모 밑에서 런던에서 태어난 칼루야는 캠든타운의 공공주택 단지에서 자랐다. 어머니와 누나가 곁을 지켰고, 말라위에 살던 아버지와는 열네 살이 될 때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홉 살에 첫 희곡을 썼고, 안나 셔 극장과 WAC Arts의 즉흥 연기 수업에서 연기를 익혔다. 이후 캠든 스쿨 포 걸스의 고등교육 과정에서 역사, 연극, 생물 과목의 A레벨을 취득했다.

첫 기회는 각본 작업으로도 이어졌다. 1989년 2월생인 칼루야는 2007년 1월 E4에서 스킨스가 첫 방송을 했을 때 열일곱 살이었다. 십 대 드라마의 첫 두 시즌에서 포시 케네스 역을 맡은 그는 각본진에도 합류해 ‘잘’과 ‘토머스’ 에피소드의 수석 작가를 맡았다. 2010년 로열 코트 극장에서 로이 윌리엄스의 Sucker Punch 주연을 맡아 이브닝 스탠더드상과 크리틱스 서클상 신인상을 받았다. 텔레비전에서는 Psychoville과 The Fades에 출연했고, 영화에서는 Johnny English Reborn, Kick-Ass 2, 드니 빌뇌브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서 FBI 요원 역을 맡는 등 작은 배역을 거쳤다. 전환점이 된 작품은 블랙 미러의 단독 에피소드 ‘Fifteen Million Merits’였다. 화면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 크레딧을 벌다가,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에서 분노에 찬 연설을 쏟아내는 남자를 연기했다. 조던 필이 그 모습을 눈여겨봤다.

필의 겟 아웃에서 칼루야는 젊은 흑인 사진작가 크리스 워싱턴을 연기했다. 백인 여자친구의 부모를 찾아 주말을 보내러 갔다가 끔찍한 공포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영화는 칼루야의 얼굴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크리스가 ‘선큰 플레이스’로 가라앉는 동안 굳은 표정 위로 눈물이 흘러내리는 장면은 2017년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다.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BAFTA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이후 줄곧 그를 따라다닌 논쟁도 불러왔다. 새뮤얼 L. 잭슨은 뉴욕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걸 정말로 느끼는 미국인 형제”가 겟 아웃에 출연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흑인 영국 배우들이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기용되는 것 아니냐고 시사했다. 칼루야는 GQ 인터뷰에서 물러서지 않고 답했다. 그는 “내가 흑인이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못마땅하다”고 말하며, “우간다에서도, 영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어울리지 못하는” 이방인으로 살아온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잭슨이 “문을 열어젖힌”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칼루야의 다음 선택은 조용한 답변처럼 읽혔다. 라이언 쿠글러의 블랙 팬서에서 와카비를, 스티브 맥퀸의 위도우즈에서 냉혹한 위협을 내뿜는 행동대장을, 퀸 앤 슬림에서 조디 터너스미스의 상대역인 마지못한 도주자 슬림을 연기했다. 퀸 앤 슬림에서는 총괄 프로듀서도 맡았다.

그리고 프레드 햄프턴이 찾아왔다. 샤카 킹의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에서 칼루야는 경찰의 급습으로 스물한 살에 살해된 블랙 팬서당 지도자를 연기했다. 설교처럼 차곡차곡 고조되는 연설을 들려주는 웅변가였다. 이 연기는 시상식 시즌을 휩쓸었다. 아카데미상, BAFTA상, 골든글로브상, 미국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상에서 모두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그해 다섯 상을 전부 거머쥔 유일한 배우가 됐다. 당시 서른두 살이었다. 오스카 수상 소감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언급했고, 그해 봄에는 Saturday Night Live를 진행했으며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승세에서 의도적으로 물러난 배우는 드물다. 놉에서 말 조련사 OJ 헤이우드 역으로 필과 다시 만난 뒤, 일정 문제로 블랙 팬서 속편 출연을 고사했다. 대신 마텔과 함께 준비 중인 Barney 영화의 제작사 59%에 힘을 쏟았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는 무정부주의 성향의 스파이더펑크, 호비 브라운의 목소리를 맡았고,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을 다룬 아마존 시리즈 All or Nothing: Arsenal의 내레이션도 담당했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매달린 프로젝트는 더 키친이었다. 조 머터그와 공동 집필하고 키브웨 타바레스와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사라지기를 바라는 도시를 상대로 마지막 공공주택 단지가 버티는 근미래의 런던을 그렸다. 래퍼 케인 로빈슨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에 대한 반응은 칼루야가 스스로 써 내려가던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평단은 연출과 주거 단지의 질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빈약한 줄거리와 충분히 다듬어지지 않은 조연 캐릭터를 지적했다. 이 영화는 2023년 10월 런던영화제를 폐막작으로 장식했고, 2024년 1월 넷플릭스에 공개됐지만 그의 연기작만큼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아홉 달 뒤, 런던은 레스터 스퀘어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 ‘스퀘어의 장면들’ 조성 사업에 들어선 첫 흑인 배우 동상이었다. 크리스 워싱턴이 선큰 플레이스로 떨어지는 모습 그대로 굳어 있었다. 연기를 멈춘 바로 그 순간, 도시는 그를 배우의 모습으로 청동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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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미스티 그린은 그의 복귀작이다. 로절린드 엘리저는 할리우드에서 경력을 되살리려는 배우를 연기하고, 칼루야는 정신 건강 문제와 씨름하는 전과자이자 그녀의 오빠인 제이를 맡았다. 애덤 드라이버와 애나 켄드릭도 앙상블에 합류했다. 이 영화는 2026년 9월 12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갈라 상영으로 첫선을 보였고, 2주 뒤 뉴욕영화제에서도 상영됐으며, 10월 9일 A24를 통해 미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그 뒤로 이어지는 일정은 은퇴가 애초에 잠시 멈춤에 불과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2026년 2월 데드라인은 그가 마이클 섕크스가 연출하는 A24의 SF 스릴러 Hotel Hotel Hotel Hotel의 주연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텔 방에 갇힌 남자가 자기 자신과 힘을 합쳐야만 탈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6월에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The Parlay에서 샤카 킹과 재회하며, 티아나 테일러가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7년 6월 18일 미국 극장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에는 호비 브라운이 다시 등장한다. 칼루야는 아존 싱과 함께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스파이더펑크 스핀오프 각본도 공동 집필하고 있다. 그는 런던 서부에 살며, 스킨스에서 함께 출연한 카야 스코델라리오의 아들에게 대부 역할을 하고 있다. 록이 그에게 간청하며 답을 얻으려 했던 질문은 앞으로 나올 세 편의 영화가 결론을 내릴 것이다. 대니얼 칼루야는 사람들의 시선에 잡히고 싶은 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보게 될지 결정하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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