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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한공주’로 청룡 품은 배우…’베테랑3’ 촬영 연기 속 다음 수는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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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천우희
Photo: Harald Krichel /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87년 4월 20일
Icheon, Gyeonggi Province, South Korea
직업배우
대표작마더, The Wailing,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수상Blue Dragon 상 · Baeksang 상 · Korean Association of Film Critics Award for Best Actress · Wildflower Film Award for Best Actress · Director's Cut Award for Best New Actress · Golden Cinematography Award for Best Actress · Prime Minister's Commendation, Korean Popular Culture and Arts Awards

부산에서 열린 부일영화상 시상식. 천우희는 김남길과 함께 진행자석에 서 있었고, 감독상은 나홍진에게 돌아갔다. 나홍진은 천우희에게 칸의 스크린에 얼굴을 알린 배역을 안겨준 감독이다. 바로 The Wailing에서 흰옷을 입은 여인 무명. 이름 그대로 ‘이름 없는’ 인물인 그는 마을을 지키려는 것인지, 파멸로 이끄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영화는 끝내 답을 내놓지 않는다. 천우희의 경력에도 비슷한 미결의 성격이 있다. 한국의 평론가와 심사위원들은 그가 20대였을 때부터 그를 지지했지만, 관객들이 흥행을 믿고 극장을 찾은 경우는 대개 포스터에 그의 이름보다 더 크게 적힌 이름이 있을 때였다.

천우희는 도자기 가마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도예가였다. 초등학교 때는 반장을 맡았고, 고등학교 연극반에서 연기를 만났다. 처음 무대에 오른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연극이었다. 영화계에서 일하던 사촌이 재학 중이던 그에게 오디션을 권했고, 그 결과 로맨틱 코미디 Love, So Divine에서 불량 여고생 패거리 중 한 명을 연기하는 단역을 맡았다.

2006년 경기대학교 연기학과에 입학한 그는 재학 중 봉준호 감독의 오디션을 거쳐 첫 본격적인 배역을 얻었다. Mother에서 진구가 연기한 불량 청년 진태의 여자친구 미나 역을 맡았다. 이어 강형철 감독은 Sunny에서 본드에 취해 사는 라이벌 여고생 무리의 리더 상미 역으로 그를 캐스팅했고, 영화는 736만 장의 티켓을 팔았다. 천우희는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때까지 소속사 없이 활동했지만, Mother 촬영장에서 알게 된 원빈의 조언에 따라 소속사와 계약했다. 훗날 본인이 돌아본 바에 따르면 그 뒤로 2년간 침체기가 이어졌다. 출연한 작품 중에는 예정된 120회 가운데 79회 만에 종영한 MBN 시트콤 Vampire Idol도 있었다.

Han Gong-ju가 기나긴 공백을 끝냈다.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에서 천우희는 주인공을 맡았다. 성폭행을 당한 뒤 새 학교로 전학 온 여고생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려 하지만 과거가 계속 따라붙는 이야기다. 영화는 마라케시에서 골든 스타상을, 로테르담에서 타이거상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독립영화로는 대단한 수치인 22만 3,297명의 관객을 모았다. 천우희는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을 받았고, 씨네21은 그를 올해의 배우와 올해의 신인으로 함께 선정했다. 그는 생존자를 연기하면서 단 한 번도 관객에게 동정을 구하지 않았다. 그 절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 뒤로 이어진 몇 년은 분주했지만 고르지는 않았다. 파업에 나선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Cart, 로맨스 영화 The Beauty Inside, 기생을 다룬 멜로드라마 Love, Lies에 출연했고, 이어 The Wailing이 나왔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됐고, 천우희는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TV에서는 이병헌 감독의 Be Melodramatic에서 서른 살 친구 셋이 한집에 사는 이야기 속 변덕스러운 인물 임진주를 맡았다. 그전까지 그에게 선뜻 기회를 주는 감독이 많지 않았던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이쯤 되면 반복되는 흐름이 뚜렷해진다.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들은 그가 주연이 아니었던 작품들이었고, 그가 작품을 이끌면 평론가들은 박수를 보내는 반면 관객들은 발길을 돌리는 일이 잦았다. Be Melodramatic은 시청률이 1% 안팎에 머물렀지만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주간 화제성 순위에서는 4위에 올랐다. 한국 언론 일부는 젊은 시청자들이 주말 저녁 외출을 즐기는 시간대와 편성이 겹친 탓이라고 분석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상영 뒤 이수진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고 한석규, 설경구와 함께 출연한 Idol은 개봉 첫 주말에 13만 7,000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만한 출연진을 갖춘 영화의 성적으로는 아쉬웠다. 한국 언론은 천우희를 ‘보지 않고도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고 부르곤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업계가 더 쉽게 그에게 맡긴 것은 개봉 첫 주말 흥행을 책임지는 주연보다 앙상블 영화에서 가장 어려운 배역이었다.

스트리밍은 결론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계산법은 달라지게 했다. 넷플릭스 Unlocked에서는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뒤 삶이 타인에게 장악당하는 여성을, tvN Delightfully Deceitful에서는 사기꾼을 연기했다. 이후에는 두 편의 주연작이 동시에 시청자를 만났다. JTBC The Atypical Family에서는 초능력이 사라져가는 가족과 결혼하게 된 낯선 사람 도다해를 맡았다. 한재림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에서는 가장 높은 층을 차지한 출연자이자 가장 많은 돈을 벌고 게임을 잔혹한 방향으로 이끄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 배역으로 청룡시리즈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2024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JTBC가 2025년 9월부터 10월까지 방영한 My Youth에서는 송중기가 연기한 첫사랑과 다시 마주치는 연예기획사 팀장 성제연 역을 맡았다. 한 평론은 그의 연기에서 느껴지는 절제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시청률은 첫 회 2.9%에서 몇 주 만에 1.9%로 떨어졌다.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차기작은 발표된 뒤 멈춰 섰다. 2026년 2월, SPOTV News는 천우희가 류승완 감독의 Veteran 3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황정민은 서도철 형사 역으로 돌아오며, 이준호는 악역으로 캐스팅됐다. 천우희의 소속사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그가 맡을 인물은 공개되지 않았다. 첫 번째 Veteran은 1,341만 명, 두 번째 작품은 75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촬영은 4월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제작진은 3월 감독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촬영을 연기하고 출연진의 다른 일정에 맞춰 일정을 다시 짜겠다고 밝혔다. 새 촬영 시작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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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천우희는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들과는 거리가 있는 일상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9세인 그는 1987년 4월 20일 태어났다. 김남길과 함께 2년 연속 부일영화상 시상식 진행을 맡았다. 김남길은 영화 One Day에서 함께 출연한 동료다. 또 ENA 여행 예능 World Dice Tour 4에 게스트 동행자 중 한 명으로 합류했다.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와 2025년 한국 산불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전하기도 했다.

Veteran 3가 촬영에 들어간다면, 황정민의 호쾌한 매력과 수백만 관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랜차이즈 안에서 천우희는 지금까지 경력 중 가장 큰 상업영화의 무대에 서게 된다. 이 작품이 시험할 것은 그동안 받은 상으로는 측정할 수 없었던 한 가지다. 자신이 방금 무엇을 본 건지 관객을 확신하지 못하게 만드는 연기를 해온 배우가, 자신의 이름을 보고 관객이 표를 사게 만들 수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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