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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자신의 이미지에 맞서 온 삼십 년

Penelope H. Fritz
정우성
정우성
Photo: mang2goon /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73년 3월 20일
Seoul, South Korea
직업배우, 영화 감독
대표작The Good, the Bad, the Weird, 내 머리 속의 지우개, Cold Eyes
수상Best New Actor, Korean Association of Film Critics (Beat, 1997) · Best New Actor, SBS Drama Awards (Asphalt Man, 1995) · Best New Actor, 32nd Baeksang Arts Awards TV (Asphalt Man, 1995) · Most Popular Actor, 29th Blue Dragon Film Awards (The Good, the Bad, the Weird, 2008) · Blue Dragon Film Award Best Actor (Innocent Witness, 2019) · Grand Prize (Daesang), 55th Baeksang Arts Awards Film (Innocent Witness, 2019)

1990년대 중반 한국 연예계는 정우성의 쓸모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얼굴’이었다. 온갖 광고 캠페인에 빠짐없이 등장했고, 어떤 화면도 설득력 있는 이미지로 바꾸는 피사체였다. 예정된 길은 분명했다. 로맨스 드라마, 텔레비전 시리즈, 마흔 즈음의 조용한 은퇴. 그는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

서울의 가난한 가정에서 삼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정우성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한 커피숍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연예계로 이어졌고, 모델 일이 고등학교 졸업보다 먼저 왔다. 졸업장은 끝내 받지 못했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영화 데뷔를 했지만 눈에 띄는 반응은 없었다. 진짜 중요한 문은 3년 후에 열렸다.

김성수 감독의 《비트》(1997)가 그를 단숨에 한 세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아름답고 비극적인 청춘을 연기했고, 한국의 젊은이들은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했다. 이후 가동된 기계는 분명했다. 광고 계약, 잡지 표지, 로맨틱 코미디. 이 모든 것이 그를 그 자리에 고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그곳은 그의 자리가 아니었다.

변화는 천천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왔다. 동세대 배우들이 익숙한 액션 장르에 안착하는 동안, 정우성은 자신을 복잡하게 만드는 역할을 골랐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에서 손예진과 함께 아내의 기억이 사라져 가는 것을 지켜보는 남편을 연기했다. 화려함이 아닌 정적이 요구되는 연기였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서는 송강호, 이병헌과 함께 ‘이상한 놈’을 맡아 팀의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를 담당했다.

이어진 십 년이 남아 있던 이미지의 뼈대를 허물었다. 《감시자들》(2013)에서 첫 빌런을 연기했다. 《아수라》(2016)에서는 부패한 시장의 심복, 첫 장면부터 타협한 인물로 나타났다. 《더 킹》(2017)과 《강철비》(2017)가 도덕적 모호함을 더했다. 그리고 이한 감독의 《증인》(2019)이 왔다. 자폐 청소년 증인을 중심으로 사건을 구축해야 하는 변호사를 연기했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과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상 모두 쌓아온 작업에 대한 인정이었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움직임은 연기 바깥에 있었다. 2015년 한국 배우 최초로 UNHCR 친선대사에 임명되어 난민 캠프와 외교 포럼을 오갔다. 2016년에는 이정재와 함께 아티스트컴퍼니를 설립했다. 2022년에는 감독, 공동 각본, 제작, 주연을 모두 맡은 영화 《보호자》(국제 제목: A Man of Reason)로 감독 데뷔를 했다. 세계 초연은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이루어졌다.

반론 하나는 직시해야 한다. 정우성은 선택지가 부족한 적이 없었다. 그가 선택한 진지한 역할들은 제안된 것들이었고, 그가 벗어난 아이돌 구조는 스스로 들어간 것이었다. 이 커리어를 하나의 스타가 자신의 깊이에 대한 인식을 교묘하게 관리한 서사로 읽는 해석도 가능하다.

확실한 것: 2024년 12월 Disney+가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공개했다. 197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한 여섯 편짜리 정치 스릴러로, 정우성은 현빈과 함께 부산 지검 검사를 연기했다. 시즌 2는 이미 제작 중이며 2026년 말 공개 예정이다. 2026년 촬영 예정인 역사 영화 《살생부》에서 한명회 역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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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정우성은 모델 문가비 사이에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이 사안을 언급하며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와 문가비는 교제 관계가 아니라고 했다. 회피하지 않고 직접 말했다.

쉰세 살의 정우성, 삼십 년 동안 이어온 이 주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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