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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잉글랜드 꺾은 뒤 “팬들은 그 어떤 승리보다 이 승리를 원했다”

Jack T. Taylor

리오넬 메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남지 않았다. 더 중요하게는, 증명하려는 의지조차 사라졌다. 그는 한때 자신을 향한 비판의 근거가 되었던 트로피를 이미 들어 올렸다. 그런 그가 경기 막바지, 자신의 발로 아르헨티나를 잉글랜드전 승리로 이끌고 또 한 번의 월드컵 결승에 진출시킨 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가 답을 향한 방향이었다. 자기 자신이 아닌 곳을 향하고 있었다.

“팬들은 다른 어떤 승리보다 이번 승리를 원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하고 또 한 번의 월드컵 결승에 오른다는 것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이는 메시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역전극에 아직 숨을 고르고 있는 상태였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어보라. 그는 그라운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결승 헤더를 위한 크로스를 띄워줬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그 시간을 관중석의 사람들에게 바쳤다. 승리는 그가 차지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는 그것을 관중석에 선물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담아낼 수 없는 메시의 모습이 바로 여기에 있다. 피상적으로 읽기엔 쉽다. ‘고마운 주장이 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도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월드컵 11경기 연속 골 또는 도움을 기록 중이고, 60년 만에 토너먼트 단계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70년 동안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축구 선수다. 한때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측정되어야 했던 자아는 이제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마치 빚처럼 여긴다. 다른 이들에게 갚아야 할, 그리고 갚고 있는 빚 말이다.

잉글랜드라는 대목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메시도 그것을 안다. 아르헨티나인에게 이 맞대결은 점수판에 기록되지 않는 사적인 날씨를 동반한다. 1986년 마라도나의 ‘신의 손’과 기적 같은 골, 1998년 베컴의 퇴장과 승부차기까지, 수십 년간의 원한과 자부심이 90분 안에 응축되어 있다. 메시가 팬들이 ‘다른 어떤 승리보다 이번 승리를 원했다’고 말할 때,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것도, 혼자서 완전히 채울 수도 없는 갈망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저 불을 지필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자신이 이긴 경기와 한 국가가 짊어진 상처의 차이를 안다. 그는 그 상처를 향해 말을 겨냥했다.

이 말이 설득력 있는 이유는 그가 자기 자랑을 할 자격이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앞서다가 수동적으로 변했고, 벌을 자초했다. 아르헨티나의 주장은 경기 종료 직전 두 번이나 그 벌을 안겼다. 위대한 선수와 단순히 재능 있는 선수를 가르는, 차갑고도 노련한 후반전의 기술이었다. 젊은 시절의 메시라면 골이 스스로 말하게 두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메시는 관중을 대신해 말했다. 두려움은 이미 사라지고, 남은 것은 책임감뿐이라는 가장 확실한 신호다.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이 기다리고 있다. 유럽 챔피언 대 남미 챔피언, 긴 대회의 마지막 트로피를 놓고 겨루는 세계 최강 두 팀의 대결이다. 메시는 이번에도 자신을 중심으로 경기를 구성하지 않을 것이다. 패턴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는 이제 승리가 더 이상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유니폼이 관중석에서 그 유니폼을 입는 사람들에게 진 빚을 갚는 것에 관한 경지에 도달했다. 일요일, 그는 그들에게 한 번 더 보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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