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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맨유에서 퍼거슨 후임 합의했다가 ‘사랑받는 쪽’을 택했다

Jack T. Taylor

축구계에서 가장 냉철한 통제자로 알려진 남자가 전화 한 통에 무너졌다. 알렉스 퍼거슨은 아직도 그 소리를 잊지 못한다 — 자칭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가 수화기 너머로 눈물을 흘리며, 막 승낙했던 자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그 순간을. “그 자리를 맡을 수 없습니다,” 퍼거슨이 회상하는 무리뉴의 말이다. “저는 이미 첼시에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어길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그날 저녁은 하나의 소문으로만 존재했다 —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좌의 계승이 불발된 이야기. 그런데 이제, 무리뉴의 이름을 내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그가 직접 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확인 자체가 아니다. 중요한 건 ‘왜’였다. 냉혹함으로 제국을 건설하고, 차가운 판단과 더 차가운 결정으로 이름을 떨친 감독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대한 결정을 감정에 맡겼다.

두 사람의 증언은 단순하면서도 이례적으로 부드럽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당시, 퍼거슨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맡기로 합의했다고 말한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때, 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해 사일렉스 경 다음으로 맨유를 이끌기로 했습니다.” 퍼거슨은 그를 앉혀놓고 구단에 대해 설명했으며, 모든 게 끝났다고 확신했다. “제가 알기로는 그가 수락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퍼거슨이 말한다. “그런데 몇 시간 만에 상황이 바뀌었죠.”

그 자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퍼거슨은 26년간 맨유를 지배했다 — 당시 선수단 중 일부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부터였다. 그의 후임자를 정하는 것은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무거운 임명이었다. 그 자리에 선택받는다는 것은 곧 축복이자 짐이었다. 무리뉴는 선택받았다. 그리고 그는 거절했다.

변한 것은 제안이 아니라, 그 제안을 저울질하던 남자의 마음이었다. 무리뉴는 스스로 영광스러웠다고 말한다. 맨유의 유혹은 그 자체로 강력했다. 하지만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직후, 그를 텅 빈 채로 만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축구계에서 가장 큰 자리조차 약속할 수 없는 무언가를 원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후, 저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했습니다.” 그가 말한다. 그는 이미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해준 클럽, 첼시에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되돌리지 않았다.

냉정하게 읽으면, 원칙으로 포장된 감상처럼 보인다.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이 지국이 항상 의심해왔던 단서가 드러난다. 심리전과 터치라인 쇼를 벗겨내면, 무리뉴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남자다 — 그리고 퍼거슨이 세운 왕좌를 받아들이는 대신, 그는 포옹을 선택했다. “사일렉스 퍼거슨 경의 뒤를 이을 기회를 놓친 것은 극적인 일이었습니다,” 그가 말한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결정은 제 마음이 내린 것이니까요.”

마음은 전략가가 아니다.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를 선택했고, 그다음 루이 판 할을 선택했다. 그리고 무리뉴가 마침내 2016년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을 때, 퍼거슨이 물려준 클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왕조가 아닌 재건을 물려받았고, 그 이야기는 그의 다른 이야기들과 비슷한 결말을 맞았다. 그를 위해 만들어진, 그에게 제안된, 그를 기다리던 그 자리 — 그는 그것을 단 하루 저녁, 눈물 속에 놓아버렸다.

퍼거슨은 이해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쨌든 실망했다고 덧붙인다. 두 단어 속에 10년의 ‘만약’이 담겨 있다. ‘스페셜 원’의 가장 드문 고백은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이 그를 원했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이 더 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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