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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축소… 텍사스 공장을 사이버캡에 내준다

Adrian Kess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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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스테인리스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을 줄이고, 공장 공간을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내주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X 게시물을 통해 오스틴의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 생산라인이 “사이버캡 생산 확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사이버트럭과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테슬라 공장이다. 테슬라가 생산라인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이번 조치는 사이버트럭의 퇴장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아직 사이버트럭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주문을 언제 마감할지, 이미 주문된 차량은 어떻게 처리할지 밝히지 않았다. 이미 차를 소유한 이들이 가장 먼저 걱정할 문제는 단종을 앞둔 차량의 부품과 수리다.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 웨스 모릴(Wes Morrill)은 한 차주가 X에서 관련 질문을 하자 직접 답했다. “네, 물론입니다! 테슬라는 예비 부품을 계속 보유하고 서비스 지원도 이어갈 것입니다.”

그 밖의 계획은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머스크는 ‘생산 축소’가 완전한 생산 중단을 뜻하는지, 소량 생산을 남겨두는 것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조립라인 일부를 다른 공장으로 옮길 가능성도, 비워지는 공간에서 사이버캡을 얼마나 더 생산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사이버트럭 부품을 생산할 설비를 갖춘 유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판매량이 많지 않았던 모델인 만큼 생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비용 부담도 크다.

어떤 발표보다 판매 수치가 이번 결정의 배경을 잘 보여준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판매량을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더버지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가장 높은 추정치를 적용해도 출시 이후 누적 인도량은 약 7만 대다. 머스크가 한때 연간 25만 대 판매를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난다. 로이터는 여러 차례의 리콜과 품질 관리 문제, 반복된 가격 조정도 지적했다. 차량 가격도 계속 올랐다. 테슬라 노스에 따르면 프리미엄 사륜구동 모델은 최근 테슬라 미국 웹사이트의 차량 구성 페이지에 9만 2,490달러로 표시됐다.

북미 이외 지역 독자들에게 이번 소식은 큰 변화가 아닐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애초에 이들이 사는 곳에서 공식 판매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차체 디자인이 유럽 대부분 지역의 도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데다, 테슬라는 10월 호주와 뉴질랜드 출시 계획을 취소하고 일부 구매자가 거의 7년 전에 낸 예약금을 돌려줬다. 미국·캐나다·멕시코 외 지역에서는 한국과 걸프 지역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됐다. 한국에서는 2025년 말 인도가 시작됐고, 걸프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한 몇몇 시장에서 올해 초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판매 부진을 겪는 트럭을 로보택시로 대체한다고 해서 테슬라의 더 큰 과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4월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고, 테슬라 노스에 따르면 오스틴과 댈러스를 포함한 텍사스 지역에서 차량 등록과 운행도 진행해왔다. 하지만 공장 공간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훨씬 더 많은 도시에서 안전을 책임질 사람이 동승하지 않아도 유료 승객을 태울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생산라인에서 차체를 몇 대나 만들어내느냐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성능과 규제 당국의 판단에 달려 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출시 시점을 여러 차례 예고했지만, 그 일정은 번번이 미뤄져 왔다.

모릴은 이번 변화를 장례가 아닌 세대교체로 표현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은 놀라운 기술 개발 플랫폼이었으며, 사이버캡을 통해 그 명맥을 이어간다”고 썼다. 이어 사이버트럭을 만든 사람들과 앞으로도 계속 소식을 주고받겠다고 밝힌 차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머스크는 2026년 11월 6일 이른 시간에 발표를 올렸다. 기사 작성 시점까지 테슬라 공식 계정에서는 별도의 제품 관련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머스크가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생산 축소는 2027년 중반 무렵 시작될 전망이다. 새 사이버트럭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그해 상반기 정도가 남은 셈이다. 생산량이나 주문 마감 시점, 최종 생산일을 확인할 다음 기회는 2027년 1월 말로 예상되는 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다. 한때 연간 25만 대를 팔겠다고 했던 머스크의 트럭은 이제 운전대조차 없는 차에 공장 공간을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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