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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휴스턴 도심 두 블록 가는 데 40분

Susan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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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휴스턴 로보택시 서비스 구역을 대략 10배로 넓히고 로켓 모양으로 그려, 작은 교외 지역에서 도심까지 길게 뻗도록 했다. 하지만 지도 안에 있다고 해서 도심에서 언제나 서비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크라우드소싱 사이트 Robotaxi Tracker를 운영하는 에단 맥케나(Ethan McKanna)는 휴스턴 도심의 서비스 경계 안쪽에 승차 지점을 찍었지만, 앱에서는 “위치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서비스 구역 지도는 차가 어디까지 와서 태워줄지에 대한 약속이다. 일반 택시 대신 무인 차량을 이용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그 약속을 바탕으로 이동 계획을 세운다. 올여름 테슬라에서 일했고 회사 밖에서는 누구보다 테슬라 차량 운행을 면밀히 지켜보는 맥케나는 휴스턴을 자신이 본 “단연 가장 터무니없는 ‘가짜’ 자율주행 서비스 구역”이라고 평했다. 그가 공개한 한 운행 요금 안내에는 불과 몇 블록을 가는 데 40분이 걸린다고 나왔다.

경로를 보면 왜 그런 시간이 걸리는지 알 수 있다. 앱은 휴스턴 도심 동쪽에서 승객을 태워, 조금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트래비스 스트리트의 휴스턴 경찰 본부까지 가도록 경로를 짰다. 하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신 미드타운과 뮤지엄 디스트릭트를 지나 남쪽으로 텍사스 메디컬 센터까지 내려간 뒤 다시 북쪽으로 돌아오게 돼 있었다. Electrek 보도에 따르면 맥케나는 로보택시가 도심의 철도 건널목을 피해 가는 것으로 해석했다. 테슬라는 지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안전이 서비스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밝혔으며, Electrek은 차량들이 여전히 저속 도로를 주로 이용하고 철도 건널목 통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 대수도 문제다. Robotaxi Tracker에 따르면 새로 확대된 휴스턴 서비스 구역은 약 254제곱마일이며, 이곳에서 운행하는 무인 Model Y는 34대다. 3개월 전 22대에서 늘었지만, 아직 휴스턴에는 사이버캡이 한 대도 없다. 차량 한 대당 약 7.5제곱마일을 담당하는 셈으로, 차 한 대가 맡는 면적은 맨해튼의 약 3분의 1에 이른다. Houston Chronicle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 구역은 벨레어, 하이츠, 몬트로즈, 미드타운, 도심과 이스트 다운타운까지 뻗어 있으며, 차량에는 운전석은 물론 앞좌석에도 사람이 타지 않는다.

로보택시 서비스 지도는 대체로 실제보다 조금 넉넉하게 그려지며, 맥케나도 이 점을 인정한다. 그가 만든 추적 사이트는 웨이모의 올랜도 서비스 구역도 10제곱마일, 즉 8.4% 줄였다. 웨이모가 공개한 지도에는 공항이 포함돼 있었지만, 앱에서는 아직 공항을 하차 지점으로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이는 그 빈틈이 어디에 있느냐에 있다. 웨이모의 빈틈은 지도 가장자리에 있지만, 테슬라의 빈틈은 도시 업무지구 한복판에 있다. 그렇다고 맥케나가 실제 탑승 경험까지 나쁘게 평가한 것은 아니다. 그는 경로 문제를 제외하면 휴스턴에서의 경험은 “정말 좋다”며, 대기 시간도 합리적이고 “최근 웨이모를 탔을 때보다 운전이 훨씬 낫다”고 썼다. 맥케나는 테슬라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Electrek 보도에는 회사 측의 설명이 담기지 않았다.

웨이모와의 비교는 피하기 어렵다. 웨이모는 다음 주 로스앤젤레스, 내슈빌, 올랜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전역에 서비스 구역을 거의 250제곱마일 넓힐 예정이다. 이는 테슬라의 휴스턴 전체 서비스 구역과 비슷한 규모이며, 웨이모는 이미 이 도시들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타지 않는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Electrek이 양사의 자체 발표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웨이모는 2분기에 승객만 탑승한 주행 거리를 주당 390만 마일 기록했다. 테슬라가 최고 실적을 냈던 주의 55만 8,000마일과 비교되는 수치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주 웨이모와의 경쟁은 “애초에 진짜 경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휴스턴에서는 웨이모가 2월부터 완전 무인 운행을 시작했고, 8월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제공되며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일부 도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다른 지역에서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할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휴스턴 서비스 구역 확대는 10월 26일 시작됐으며, 테슬라 로보택시 공식 X 계정은 “휴스턴, 이륙합니다”라는 문구로 이를 알렸다. 지도 모양이 로켓 같다는 지적이 나오자 머스크는 “정말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맹세한다”고 답했다. 우버, 누로, 루시드는 2027년 중반 휴스턴에서 자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로가 바뀌기 전까지 휴스턴 도심의 그 두 블록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여전히 걸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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