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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핸즈: 한 건반 앞에 마주 앉은 두 라이벌, 넷플릭스가 던지는 질문 — 거기 앉을 자격은 누구에게 있었나

Martha Lu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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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을 위한 곡은 두 사람에게 하나의 악기를 나눠 쓰게 만드는 유일한 음악이다. 하나의 건반 앞에 두 연주자가 앉아, 각자 상대가 완성할 수 없는 절반을 맡고, 같은 박자와 같은 페달에 묶인다. 어느 한 명이 서두르면 두 연주 모두 무너진다. 2026년 8월 2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드라마 ‘포핸즈’는 그 물리적 사실 위에 이야기 전체를 세운다. 같은 예술 고등학교의 양 극단에서 온 두 젊은 피아니스트를 한 대의 피아노 앞에 앉히고, 오직 둘이 함께여야 만들 수 있는 것을 두고 겨루게 한다. 송강과 이준영이 그 두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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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정은 한국 방송이 십 년째 벼려 온 장르에 속한다. 재능이 선물이자 동시에 선고이기도 한, 예술 고등학교 청춘 드라마다. 송강이 연기하는 강비오는 다른 길을 알지 못한 채 자라온 천재. 음악원이 자신의 평판을 쌓아 올리는 그런 유형의 학생이다. 이준영이 숨을 불어넣은 최정요는 돌아온 자다 — 한때 피아노를 떠났다가 더 힘든 유년 시절을 짊어지고 돌아온 음악가. 시리즈의 첫 번째 갈등은 감정적이기 전에 구조적이다. 음악을 선물 받은 소년과 그것을 쟁취해야 했던 소년이 만나, 둘이서 하나처럼 연주하라는 명령을 받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각본가 신이원은 첫 대사가 나오기 전에 주제를 완성하는 형식을 택했다. 경쟁 이야기는 보통 대립각을 세운 두 인물을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연탄 형식은 그 기하학을 거부한다. 가까움이 필요하다 — 공동의 피아노 의자, 동시에 한 발만 밟을 수 있는 페달 하나. 이 형식 위에 열두 편짜리 경쟁 드라마를 얹으면 긴장과 친밀함이 같은 몸짓이 된다. 건반 앞의 모든 장면이 동시에 결투이자 이중주다.

Sweet Home과 Love Alarm을 거쳐 넷플릭스 주연으로 돌아온 송강은 차분함 그 자체가 연기인 인물을 맡았다. 강비오의 여유는 성격이 아니라 훈련이다 — 너무 오랫동안 너무 잘해 왔기에 노력이 보이지 않게 된 사람의 연마된 고요함. Weak Hero Class 2를 거친 이준영은 서류상 더 어려운 역할을 맡는다. 상대방이 물려받은 자리를 되찾아야 하는 자다. 장규리는 비올라 전공 홍재인 역으로 이야기가 두 사람의 닫힌 루프에 빠지는 걸 막는다.

멜로드라마 아래에는 시리즈가 피하기 어려운 질문이 깔려 있다. 천재가 되는 건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콘서트 수준의 커리어는 대부분의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십 년의 레슨, 악기, 대회로 이루어진다. 물려받은 재능과 싸워 얻은 재능을 같은 건반 앞에 앉힘으로써 드라마는 예술이 능력주의인지, 아니면 피아노 레슨과 좋은 악기 형태로 세대에서 세대로 조용히 전해지는 유산인지를 두고 벌어지는 이 나라의 불안을 무대 위로 끌어낸다.

‘포핸즈’는 열두 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이원의 각본을 바탕으로 박현석이 연출했고, 김주헌, 윤세아, 정진영, 이상준이 조연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tvN을 통해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영되며 TVING에서도 볼 수 있다. 세계 나머지 지역에는 2026년 8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올해 주요 한국 드라마 중 하나이자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그 플랫폼으로 송강이 돌아온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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