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배우 휴 잭맨, 《시크릿 워즈》 출연 답변 회피…울버린의 결말은 이제 마블의 것

휴 잭맨은 58세가 되어서도 울버린이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에 나오는지 말하지 못한다. 2017년 그는 이 캐릭터의 결말을 스스로 골랐다. 다른 누군가가 조종하는 칩에 대한 그의 농담은 그 뒤 달라진 것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
Molly Se-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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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은 생일 주간을, 스스로 답할 수 없다는 질문에 답하며 보냈다. 왜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울버린 출연설을 한 번도 딱 잘라 부인하지 않느냐는 미국 연예 매체 Variety의 질문에 그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더 나은 농담을 꺼냈다. 자기 몸속에 칩이 있는데 비유가 아니며, 잘못된 말을 하면 작동이 멈춘다는 것이다. 팬들은 윙크로 들었다. MCM에는 직무 설명서로 들린다.

이 농담에서 흥미로운 단어는 ‘칩’이 아니다. ‘누군가’다. 아홉 해 전, 울버린이 언제 끝날지 정한 사람은 잭맨이었다. 마지막 영화를 고른 것도 그였고, 그는 만나는 기자마다 그 결정이 자기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른 누군가가 전원 스위치를 쥐고 있다고 농담하는 이 남자는, 홍보 투어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정확도로 소유권의 이전을 묘사하고 있다. 울버린의 결말은 한때 배우의 것이었다. 지금은 마블의 것이고, 그 소유권이 시험대에 오르는 무대가 《시크릿 워즈》다.

잭맨이 《시크릿 워즈》에 대해 한 말, 하지 않은 말

발언은 잭맨이 보충제 브랜드 AG1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나선 캠페인에 맞춰 나온 Variety 인물 기사에서 나왔다. 그의 아침 일과, 리들리 스콧이 준비 중인 《보물섬》 이야기까지 오간 인터뷰였다. ComicBook.com의 코피 아웃로가 10월 8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인터뷰어 앤 팅글리는 잭맨이 《어벤져스: 둠스데이》 출연은 부인했지만 《시크릿 워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한 적이 없다고 짚었다. 그의 답은 이랬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무슨 얘기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이어서 “제 안에는 비유가 아닌 칩이 있어요. 말 그대로 칩이 있어서, 잘못된 말을 하면 작동이 멈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칩을 누가 조종하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누군가 조종하고 있어요.”

그가 피해 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 The Direct에 따르면 5월 The Sheep Detectives 홍보 중 《둠스데이》 질문을 받았을 때도 그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게 뭐죠? 둠스 뭐요? 누가 알겠어요?”라고 받아넘겼다. 그 무렵 《둠스데이》는 이미 가장 분명한 신호를 보낸 뒤였다. 2025년 3월 26일 마블이 이름이 적힌 의자들을 비추는 생중계로 출연진을 공개했을 때, 엑스맨 출신 배우들은 한 묶음으로 등장했다. 패트릭 스튜어트, 이안 맥켈런, 제임스 마스던, 앨런 커밍, 레베카 로메인, 켈시 그래머. Popverse는 “명단에서 잭맨의 부재가 눈에 띄었다”고 썼다. 한 해 뒤 마스던은 ComicBook.com에 이렇게 말했다. “그가 제 귀에 대고 고함치지 않는 상태로 그 역할에 다시 들어가는 게 신났다고는 못 하겠어요. 그가 그리웠죠.”

이 가운데 무엇도 확정된 것은 없다. 마블은 두 영화 어디에도 잭맨의 출연을 발표하지 않았다. 《둠스데이》는 12월 18일 개봉하고, ComicBook.com에 따르면 《시크릿 워즈》는 내년에 촬영에 들어간다. 기록이 보여 주는 것은 더 좁고, 더 쓸모 있다. 한때 울버린을 1인칭으로 말하던 배우가 이제는 그를 가정법으로 말한다.

《로건》에서 잭맨은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했다

2017년 3월 《로건》 개봉 며칠 전, 잭맨은 Fox News에 이렇게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거예요.” 그는 이를 긴 관계의 마무리로 그렸다. “한 캐릭터를 17년 동안 연기하면요, 저는 지금이 맞는 때라는 걸 마음속으로 알았어요.” 촬영이 끝나갈 무렵에는 “큰 평온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때 제가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알았죠.”

선택, 선택, 선택. 이 단어가 그 홍보 투어 내내 되풀이된 것은 결정이 정말로 그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잭맨은 2000년 《엑스맨》부터 로건을 연기했고, 마지막 한 편에 동의할 무렵 캐릭터에 대한 그의 발언권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그는 끝난 채로 남는 결말을 원했다. 영화는 무덤에서 막을 내렸다.

그 뒤 캐릭터의 발밑이 흔들렸다. 2019년 디즈니가 21세기 폭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엑스맨은 마블 스튜디오로 넘어왔고, 라이언 레이놀즈는 계속 전화를 걸었다. Song Sung Blue 홍보차 출연한 미국 토크쇼 The View에서 잭맨은 그 구애 과정을 털어놓았다. GeekTyrant가 옮긴 그의 말은 이렇다. “5년 동안 저는 ‘난 끝났어’ 하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라이언 레이놀즈가 자꾸 전화해서 ‘제발 좀!’ 하는 거예요. 저는 ‘싫어’ 했고요.” 그러다 그가 직접 레이놀즈에게 전화해 하겠다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그는 울버린의 앞날에 대해 “끝나지 않았다”는 직감을 밝혔고, 지금 보면 칩 농담의 초안처럼 읽히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그건 제 생각일 뿐이에요! 마블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수도 있죠.”

《데드풀과 울버린》은 어떻게 로건의 무덤을 지켰나

흥행만 놓고 보면 이 복귀는 모든 논쟁을 끝냈다. 2024년 7월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기네스 세계기록이 인용한 The Numbers 집계로 전 세계에서 약 13억 3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조커》를 넘어선, R등급 영화 사상 최고 기록이다. ComicBook.com의 아웃로는 이 영화가 흥행작 가뭄 끝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반등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평가한다.

이 영화는 더 조용하게, 유산 관리로도 작동했다. SlashFilm의 제레미 마타이는 영화가 《로건》 결말에 나온 울버린의 실제 무덤으로 돌아가 시신을 파냈고, 데드풀이 그 시신을 TVA 요원들에게 맞서는 무기로 휘두른다는 점을 짚었다. 웨이드와 손잡는 울버린이 다른 변종,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버전이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스튜디오는 잭맨의 얼굴을 되찾았지만, 2017년 영화에서 죽은 로건을 되살리지는 않았다.

《로건》 공동 각본가 마이클 그린은 IGN에 그 오프닝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들이 정말로 그를 파내고 있고, 그게 진짜 그라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라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는 “그들이 ‘로건’의 결말을 바꾸려 한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고 했고, 그 장면을 “오로지 찬사일 뿐”이라고 불렀다. 이 장치가 앞으로의 모든 복귀를 가능하게 한다. 잭맨의 로건은 죽은 채로 남는다. 잭맨의 울버린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시크릿 워즈》에 울버린이 필요하다는 주장, 정직하게 따져 보기

잭맨을 《시크릿 워즈》에 불러야 한다는 주장은 강력하고, 향수 어린 농담 이상의 대접을 받을 만하다. 첫 번째 근거는 돈이다. 10억 달러를 넘긴 R등급 팀업 영화는, 익숙한 얼굴을 중심에 둔 크로스오버라면 관객이 여전히 극장을 찾는다는 사실을 마블이 몇 년 만에 손에 쥔 가장 확실한 증거다.

두 번째 근거는 이야기의 논리다. 아웃로는 《둠스데이》가 원조 엑스맨을 불러 모으면서 가장 유명한 멤버를 빼는 건 이상하며, 《데드풀과 울버린》이 이미 웨이드와 로건이 멀티버스의 종말에서 빠져나갈 길을 깔아 두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울버린이 두 영화 모두에 나온다는 쪽에 걸었다. 세 번째 근거는 잭맨 자신이다. 5년을 거절하다 스스로 전화를 건 사람은 억지로 끌려오는 게 아니다. The View에서 직접 밝혔듯, 그의 직감은 이 캐릭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Variety 답변을 위장된 확인으로 읽는 팬들은 적어도 이 점은 짚을 수 있다. 《둠스데이》에 내놓았던 부인이 《시크릿 워즈》에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울버린에게 더 나은 결말이 ‘바통 터치’인 이유

반대 논리는 잭맨이 너무 나이 들었다거나 《로건》이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라는 게 아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무덤 속에 누운 것을 망가뜨리지 않고도 농담 하나를 위해 무덤을 파헤칠 수 있다는 걸 이미 증명했다. 반대 논리는 달력이다. 케빈 파이기는 2025년 7월 기자 간담회에서, Variety가 보도하고 ScreenRant가 옮긴 바에 따르면, 《시크릿 워즈》 이후의 방향이 “리셋, 단일한 타임라인”이며 “리부트는 무서운 단어”이고 “다음에 그 일이 일어날 곳은 엑스맨”이라고 말했다. Variety는 이 인터뷰에 마블이 《시크릿 워즈》 이후 엑스맨 배역을 새로 꾸린다는 제목을 달았다.

그 계획 옆에 놓고 읽으면 칩 농담은 더 이상 떡밥이 아니다. 리셋 이후 울버린을 맡는 배우가 누구든, 사반세기가 넘는 잭맨의 시간과 비교당한다. 복귀가 한 번 늘 때마다 새 배우가 넘어야 할 기준은 높아지고, 답 없는 시즌이 이어질 때마다 다음 배우는 전임자의 무대 옆에서 기다려야 한다. 잭맨이 《시크릿 워즈》에 나온다면, 그가 2017년에 해낸 일을 존중하는 쓰임새는 바통 터치다. 더 많은 것을 약속하는 변종이 아니라, 무언가를 닫는 변종이다.

이것이 MCM의 입장이며, 유출이 아니라 해석이다. 공개된 기록 어디에도 마블이 그런 장면을 쓰거나 찍거나, 하다못해 논의했다는 내용은 없다. 다만 타임라인이 가리키는 결말이 그것이다. 《로건》은 잭맨이 자신의 울버린을 직접 묻게 해 주었다. 《시크릿 워즈》는, 그가 출연한다면, 그 발톱을 다른 누군가에게 넘기게 해 줄 수 있다. 배우 혼자서는 쓸 수 없는 단 하나의 결말이다.

58세 휴 잭맨의 커리어는 더 이상 발톱을 기다리지 않는다

생일 즈음의 보도들은 의도치 않게 논지의 나머지 절반을 채웠다. UPI가 꼽은 8개 배역은 《엑스맨》에서 시작해 《프레스티지》, 《레 미제라블》, 《위대한 쇼맨》을 거쳐, 5월 공개 뒤 지금 프라임 비디오에서 스트리밍 중인 미스터리 코미디 The Sheep Detectives까지 이어진다. Deadline은 6월, 리들리 스콧이 잭 손의 각본으로 《보물섬》을 연출하고 잭맨이 롱 존 실버 역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creenRant에 따르면 2004년 영화 《반 헬싱》조차 10월 7일 프라임 비디오 미국 톱10에서 7위에 올랐다.

잭맨에게 울버린은 필요 없다. 어쩌면 바로 그래서 칩 농담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5년 동안 거절해 온 배우는 배고픔으로 협상하지 않는다. 그는 건물 주인이 바뀐 걸 아는 세입자이고, 계약이 허락하는 듯한 유일한 방식으로 그 사실을 말할 만큼 솔직하다.

기록에 남은 사실과 MCM의 해석

기록에 남은 사실. 잭맨은 2017년 Fox News에 《로건》이 자신의 “마지막”이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돌아왔고, 기네스 세계기록이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이 영화는 R등급 영화 최고 흥행작이 됐다. 그는 《둠스데이》 출연진 공개에서 빠졌고, 마스던은 그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Variety가 《시크릿 워즈》에 대해 묻자 그는 답 아닌 답과 칩 농담을 내놓았다. 파이기는 Variety 보도대로 마블의 리셋이 다음에 일어날 곳이 엑스맨이라고 말했다. 마블은 두 영화 어느 쪽에서도 울버린에 관해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MCM의 해석. 칩 발언은 지금 이 캐릭터의 결말을 누가 소유하는지 정확히 묘사한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변종 장치가 《로건》의 무덤을 온전히 지킨다. 그리고 《시크릿 워즈》 출연이 있다면, 마블이 다음에 캐스팅할 누군가에게 넘기는 바통 터치일 때 가장 잘 작동한다. 이는 공개 발언에 대한 해석이지 마블의 계획에 대한 보도가 아니다. ComicBook.com의 아웃로는 같은 증거를 완전한 복귀에 거는 베팅으로 읽으며, 어느 쪽 해석이든 12월이면 틀린 것으로 보일 수 있다.

2017년 잭맨은 스스로 울버린을 묻고 그것을 ‘선택’이라 불렀다. 58세가 된 지금 그는 그것을 ‘칩’이라 부른다. 결단에서 장치로. 두 단어 사이의 거리가 그 뒤 이 프랜차이즈가 걸어온 길이며, 다음 작별이 온다면 그 날짜를 정하는 쪽은 마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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