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Apple, Broadcom에 300억 달러 투자 — 2031년까지 미국 내 칩 생산 확대

Adrian Kessler

애플이 브로드컴과 30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2031년까지 150억 개 이상의 미국산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번 약속은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에 위치한 단일 시설을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거점 중 하나로 만든다.

애플이 구매하는 칩은 대부분이 상상하는 종류가 아니다. 이번 브로드컴 계약은 고급 RF 부품 — FBAR 필터, 5G 연결 모듈, GPS 칩 — 을 포함한다. 이는 모든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에서 무선 신호를 처리하는 하드웨어다. 애플의 커스텀 M-시리즈나 A-시리즈 프로세서가 아니다. 이들은 여전히 대만 TSMC가 생산한다. 무선 스택 분야에서 브로드컴은 수년간 애플 공급망 내에서 조용히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해왔다.

300억 달러 규모의 이번 약속은 애플이 2025년에 시작한 ‘미국 제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4년간 60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대대적인 공약으로 시작됐다. 이번 계약은 현재까지 해당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단일 구매 약속이다. 브로드컴은 포트콜린스 시설 확장을 위해 자체 자본 15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메커니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애플은 반도체 제조 공장을 소유하지 않는다. 칩을 설계하지만 생산은 TSMC나 브로드컴 같은 파트너사에 맡긴다. 애플은 자체 팹을 짓는 대신, 대량 구매 약정을 통해 공급사들이 국내 시설 확장에 필요한 자본 지출을 정당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브로드컴 같은 기업은 향후 주문 내역이 보장되지 않으면 콜로라도 시설에 15억 달러를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의 300억 달러 구매 보장이 그 투자를 합리적으로 만들고, 기업의 조달 결정을 산업 정책처럼 기능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 프로그램의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애플은 2026년 2월, 전자제품 수입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가 재부과된 직후 6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포트콜린스 시설 확장이 이러한 정책 압박 없이도 이 규모와 일정으로 진행됐을지 여부는 애플 뉴스룸 발표에서 다루지 않는 질문이다.

이번 계약은 또한 애플과 브로드컴이 기기 내 AI 워크로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커스텀 실리콘 부품을 포함한다. 추론 작업에서 범용 프로세서를 대체하는 특화 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의 CEO 혹 탄은 이번 확장이 포트콜린스에서 회사의 제조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칩은 2020년대 말까지 모든 주요 애플 제품 라인에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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