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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황후’ 디즈니+ 역대 최고 기록…배우 신민아, 글로벌 주연으로 서다

디즈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로컬 프리미어는 신인이 아닌 베테랑의 차지입니다. 넷플릭스는 신민아를 국제적인 이름으로 만들었고, 이 기록은 그녀에게 독자적인 글로벌 타이틀 롤을 안겨주었습니다.
Veronica L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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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역사상 가장 큰 현지 오리지널 공개작의 주인공은 신인이 아니다. 《재혼 황후》는 디즈니+와 Hulu에서 현지 오리지널 작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왕관을 쓴 이는 한국에서 10대 시절 광고 모델로 이름을 알린 배우 신민아다. 세계는 그보다 늦게, 그것도 대부분 경쟁 플랫폼을 통해 신민아를 만났다. 이번 기록은 오랜 경력을 쌓아온 배우가 마침내 세계 무대에서 자기 이름을 건 주연을 맡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보도는 디즈니의 발표를 전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기록과 공개 시장, 일정, 그리고 한데 묶어 읽히는 출연진 명단이 전부였다. 정작 작품을 이끄는 배우가 누구인지라는 뻔한 질문은 건너뛰었다. 신민아는 남편이 내민 이혼에 한 가지 조건을 걸고 동의하는 아내, 황후 나비에르를 연기한다. 그 조건은 남편의 정적과 결혼하게 해달라는 것. 이 거래가 작품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평론가는 신민아를 “모든 면에서 사실상 한국 최초의 디즈니 공주”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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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실제로 내세운 기록

디즈니에 따르면 《재혼 황후》는 공개 후 첫 3일간의 시청 횟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 디즈니+와 Hulu에서 역대 가장 많이 시청된 현지 오리지널 첫 공개작에 올랐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멕시코, 칠레,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를 비롯한 50여 개 시장에서도 한국 작품 첫 공개작 가운데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세부 내용을 따져볼 필요는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디즈니가 시청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이번 기록은 사흘 동안 집계한 디즈니 자체 수치에 근거한다고 짚었다. 다만 이 매체가 덧붙인 비교는 의미가 크다. 이번 작품은 2023년 공개돼 스트리머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 된 슈퍼히어로 드라마 《무빙》의 기록을 넘어섰다. 《무빙》의 인기는 한국과 아시아에 집중됐지만, 《재혼 황후》는 유럽과 미주 전역에서 기록을 세우고 있어, 이 매체의 해석대로라면 더 폭넓은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나비에르에 이르기까지 신민아가 걸어온 길

양민아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신민아는 친구가 본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사진을 10대 잡지 모델 선발 대회에 출품한 일을 계기로 1998년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광고를 통해 한국의 ‘10대 광고 스타 4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0년 배우로 데뷔했다. 2010년 로맨틱 코미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졌으며, 2015년에는 《오 마이 비너스》로 K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외에서 입지를 넓힌 계기는 넷플릭스였다. 2021년 공개된 《갯마을 차차차》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비영어권 시리즈 가운데 하나가 됐고, 비영어권 작품 목록에 16주 동안 이름을 올렸으며 20여 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2022년에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아이를 키우는 이혼녀를 연기했고,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카르마》의 주연을 맡았다.

올해는 혼자서도 영화 흥행을 이끌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쌍둥이 자매 역을 맡은 단독 주연 스릴러 영화 《The Eyes》는 한국에서 관객 150만 명을 모았다. 《SBS Star》의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의 《토이 스토리 5》를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끌어내리기도 했다. 멀티플렉스에서 디즈니를 앞선 바로 그해, 신민아는 디즈니의 역대 최대 현지 오리지널 공개작의 얼굴이 됐다.

캐스팅에는 조금 더 조용한 인연도 담겨 있다. 바람기 있는 황제 소비에슈를 연기한 주지훈은 2007년 심리 스릴러 《마왕》에서 신민아와 호흡을 맞췄다. 거의 20년이 흐른 지금, 두 사람은 시리즈 전체가 무너뜨리려는 결혼 관계의 당사자가 됐다.

보도자료보다 차분한 현지 반응

한국 내 반응은 한층 신중하다. 한국의 《디스패치》는 첫 공개작이 오락성 면에서 무난한 평가를 받았고 세트와 음악도 호평을 얻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만도 있었다. 일부 시청자는 서양 황실 가족을 한국 배우들이 연기하는 설정이 낯설다고 느꼈고, 또 다른 시청자들은 일부 CG 효과와 지나치게 많은 의상 및 헤어스타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로 그 간극 때문에 주연 배우의 존재가 중요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작품의 매력이 성인 취향의 무게감에 있다고 본다. 불륜과 이혼, 전략적으로 유용한 두 번째 결혼을 마주하는 동화 속 여주인공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걸린 것은 어른들의 문제이고, 신민아는 이미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혼녀를 연기한 바 있다. 화려한 볼거리는 디즈니가 보탠 요소다. 비평가들이 거듭 주목하는 건 그 중심에 놓인 어른들의 거래이며, 그 무게를 지탱하는 배우가 신민아다.

공개와 관련한 다른 수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디즈니에 따르면 예고편은 공개 후 첫 48시간 동안 조회 수 1,300만 회를 기록했고, 원작인 네이버 웹툰은 조회 수가 30억 회에 육박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도 매진됐다.

공개 일정과 다음 행보

《재혼 황후》는 총 10부작이다. 디즈니는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예정된 11월 4일보다 하루 앞선 11월 3일 첫 네 편을 공개했다. 이후 11월 11일부터 11월 25일 최종회까지 매주 수요일 새 에피소드 두 편씩 공개되며, 디즈니+와 Hulu에서만 볼 수 있다.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알파타르트의 웹소설과 네이버 웹툰을 바탕으로 여지나와 현충열이 각색했다. 이종석은 황태자 하인리 역을, 이세영은 소비에슈가 정부로 삼는 도망 노예 라스타 역을 맡았다.

신민아의 차기작으로 발표된 작품은 다시 한국 지상파 방송으로 향한다. 2027년 편성이 예정된 MBC 드라마 《Wednesday-Thursday-Friday》다. 기록은 디즈니가 세웠다. 하지만 그 기록을 지렛대 삼을 힘은 신민아에게 있다.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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