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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비디오 ‘러브 오브 유어 라이프’…마거릿 퀄리, 보스턴 떠나 리스본으로

Veronica L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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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한 간호사가 낯선 사람에게 작은 책상을 사는데, 서랍이 잘 열리지 않는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레이철 모리슨 감독 로맨스 드라마 ‘러브 오브 유어 라이프’는 이 일을 계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낯선 사람 찰리는 이후 몇 년간 마야의 삶을 바꿔놓는 두 남자 가운데 첫 번째다. 마야 역은 마거릿 퀄리, 찰리 역은 가브리엘 바소가 맡았고, 찰리와 함께 그려온 미래가 무너진 뒤 마야가 만나는 런던 출신 펠릭스는 애런 피에르가 연기한다. 영화는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미국 일부 극장에서 짧게 상영됐으며, 이제 전 세계 프라임 비디오에서 스트리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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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드》의 각본가 줄리아 콕스가 쓰고, 라이언 고슬링과 제시 헨더슨이 오픈 인바이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작한 이 작품은 여러 장으로 나뉘어 전개되는 로맨스 드라마다. 공식 시놉시스는 이야기의 핵심 전환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우연한 만남과 사랑, 갑작스레 무너지는 미래,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다시 사랑하는 법은 무엇인지 마야가 알아가도록 하는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는 정도다. 영화제 상영 당시 나온 평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드러낸다. 결말을 모른 채 보고 싶다면 예고편까지만 보는 편이 좋다.

이야기는 2020년에 시작한다. 마야는 26세에 찰리를 만난다. A.V. Club의 표현을 빌리면 찰리는 외향적인 너드이고, 두 사람의 사랑은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다 팬데믹이 닥친다. 더랩(TheWrap)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첫날밤은 찰리가 천식 흡입기를 가지러 뛰쳐나오면서 중단된다. 토론토 영화제 프로그램 노트에는 팬데믹과 함께 결혼 생활이 끝난다고 적혀 있으며, 마야의 나이를 기준으로 장을 나눈 영화는 남편을 잃고 리스본에서 살아가는 31세의 마야를 보여준다. 마야는 포르투갈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며 펠릭스를 만나고, 이후 영국으로 옮겨 간다.

두 남자를 둘러싼 출연진도 일반적인 스트리밍 로맨스 영화보다 탄탄하다. 패트릭 슈워제네거는 대학 시절 마야와 연인이었던 제이슨을 연기한다. A.V. Club에 따르면 제이슨은 마야와 가까운 사이지만, 찰리를 질투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캐서린 키너는 찰리의 어머니 역을 맡았고, 타마라 로런스와 코리 존슨도 주요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리뷰는 후반부가 포르투갈과 런던, 도쿄, 뉴올리언스를 오간다고 설명한다. 제작 기록을 보면 촬영도 그에 걸맞게 유럽 여러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리스본을 비롯해 영국과 뉴올리언스, 그리고 모리슨이 가을에 촬영한 보스턴에서도 카메라를 돌렸다.

보스턴을 배경으로 한 부분에서는 감독 자신의 삶이 영화에 스며든다. 모리슨은 《보스턴 글로브》에 콕스에게 초반에 등장하는 스완 보트 장면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 장면이 “엽서처럼 보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케임브리지와 보스턴의 분위기를 담되 “어쩌면 뻔히 예상되는 모습은 아닌” 장면을 원했다. 새로 들어간 장소는 마운트 오번 묘지의 워싱턴 타워다. 등장인물들이 이곳에 오르며, 모리슨의 부모도 이곳에 묻혀 있다. 그는 이를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했다. “부모님 묘비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촬영하고 있었어요.” 모리슨은 신문에 이렇게 말했다.

모리슨은 카메라 뒤에서 연출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머드바운드》 촬영으로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 됐으며, 《블랙 팬서》의 촬영도 맡았다. 장편 연출 데뷔작은 복서 클래리사 실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파이어 인사이드》였다. ‘러브 오브 유어 라이프’에서는 토드 반하즐에게 촬영감독을 맡겼고, 제니퍼 베키아렐로가 편집을, 더스틴 오핼러런이 음악을 담당했다. 모리슨은 영상에서 자신이 추구한 것이 “늘 좇아온 영화적인 리얼리즘”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글로브》 인터뷰에서는 이를 더 간명하게 표현했다. “저는 리얼리즘에서 참 많은 아름다움을 발견해요.”

평단은 영화가 전반부와 후반부를 얼마나 잘 하나로 엮어냈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토론토 영화제 첫 상영작을 리뷰한 더랩의 스티브 폰드는 “이건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비극”이라고 썼고, “때로는 두 갈래로 갈라진 듯하다. 즐거운 순간에 매혹되면서도 고통으로 그 즐거움을 꺾는다”고 평했다. A.V. Club의 캐럴라인 시드는 B-를 매기며 “퀄리의 눈부시게 매력적인 존재감이 중심을 잡는다”고 했고, “큰 흐름은 예측 가능하지만 작은 지점에서는 놀라움을 주는 여정”이라고 묘사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로튼토마토에서 리뷰 21개를 바탕으로 76%를 기록했으며, 메타크리틱 점수는 61점이다.

퀄리는 《서브스턴스》, 《가여운 것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허니 돈》 등 서로 색깔이 다른 작품들을 거쳐 이번 영화에 합류했다. 평론가들이 설명하는 구성에서는 바소가 첫 번째 장을 이끌고 피에르가 두 번째 장을 맡으며, 퀄리는 두 장면을 잇는 유일한 상수로 남는다. 두 남자의 캐스팅이 퀄리의 캐스팅만큼이나 영화의 핵심 홍보 요소인 이유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성인 관객을 겨냥한 드라마를 선보이는 방식은 익숙하다. 스튜디오는 고슬링의 제작 참여를 전제로 콕스의 각본을 사들였고, 완성된 영화를 토론토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올린 뒤 미국 일부 극장에서 약 일주일간 상영하고 스트리밍으로 공개했다. 성인 관객을 겨냥한 중간 규모의 로맨스 영화가 이제 폭넓은 극장 개봉 기회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이 작품을 만날 관객 대부분은 같은 시점에 프라임 비디오에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

영화가 던지고 시놉시스와 예고편이 답을 미뤄두는 질문은 이렇다. 마야도,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찰리와 비교하지 않은 채 펠릭스를 마야의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모리슨이 《보스턴 글로브》에 밝힌 답은 비교가 아니라 관심에 관한 것이다. “아름다움을 보거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려면,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열어야 해요.” 제목은 단수다. 하지만 영화에는 남자가 두 명 등장한다.

‘러브 오브 유어 라이프’의 러닝타임은 106분이다. 2026년 9월 13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열었고, 10월 7일 미국 일부 극장에서 개봉한 뒤 10월 14일부터 전 세계 프라임 비디오에서 스트리밍된다. 줄리아 콕스가 각본을 쓰고 레이철 모리슨이 연출했으며, 마거릿 퀄리와 가브리엘 바소, 애런 피에르, 패트릭 슈워제네거, 캐서린 키너, 타마라 로런스, 코리 존슨이 출연한다.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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