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2021), 조 카나한의 경찰서 포위전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감독판

Molly Se-kyung
Google에서 추가하기

조 카나한(Joe Carnahan) 감독의 2021년 액션 스릴러는 사기꾼과 그를 죽이러 온 청부 살인자를 네바다의 작은 경찰서 안에 가두고, 알렉시스 라우더(Alexis Louder)가 연기한 신참 경찰관을 그 사이에 세운다. 극장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Netflix에서 두 번째 관객을 만났고, 5년이 지난 지금도 제작진이 곧 내놓겠다고 말하는 감독판이 남아 있다.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Copshop, 2021)은 네바다주의 작은 마을 건크릭 외곽의 사막 도로에서 시작한다. 프랭크 그릴로(Frank Grillo)가 연기하는 사기꾼이자 해결사 테디 무레토는 총알 자국투성이의 위장 경찰차를 몰고 도주하던 중인데, 그 차가 막 고장 나 버린다. 거리에서 벗어나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그는 카지노 앞에서 벌어진 난투극을 말리던 신참 경찰관 밸러리 영에게 주먹을 날리고, 스스로 지역 유치장으로 연행된다. 영을 연기하는 배우는 알렉시스 라우더(Alexis Louder)다. 몇 시간 뒤 같은 경찰서에 두 번째 수감자가 들어온다. 제라드 버틀러(Gerard Butler)가 연기하는 밥 비딕이다. 프로 청부 살인자인 그는 의뢰받은 표적의 손이 닿는 곳에 갇히기 위해 음주 운전자 행세를 했다.

YouTube video

나머지 설정은 이 평면도에서 그대로 나온다. 서로 다른 감방에 갇힌 두 남자, 소수의 야간 근무조, 그리고 두 수감자 중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가려내야 하는 젊은 경찰관이다. 무레토는 영에게 자신이 범죄 조직 고용주들을 대신해 주 법무장관을 매수하려 했고, 장관은 이를 거절했다가 살해됐으며, 두 사람의 대화를 담은 녹음 때문에 자신이 FBI와 거래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그 거래 때문에 마피아가 그의 죽음을 원하고, 그가 경찰조차 믿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를 쫓는 이들 가운데는 배지를 단 사람도 있다. 트레이시 보너(Tracey Bonner)가 연기하는 라스베이거스 형사 디나 시어도 그중 하나다.

압박은 두 배가 된다. 토비 허스(Toby Huss)가 연기하는 경쟁 청부 살인자 앤서니 램이 풍선 배달원으로 위장해 경찰서에 나타나고, 라이언 오넌(Ryan O’Nan)이 연기하는 내부의 부패 경찰관 휴버가 무레토의 입을 막으려는 바로 그 세력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때부터 영화는 포위전으로 바뀐다. 부상을 입은 채 두 수감자와 함께 유치 구역에 갇힌 영은 둘 중 누가 덜 위험한지 판단해야 한다. 이 대치가 어떻게 끝나는지는 마지막 막의 몫이며, 이 글은 그것을 밝히지 않는다.

재무 설계사의 각본과 조 카나한의 수정고

이야기는 할리우드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작됐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재무 설계사 커트 맥러드(Kurt McLeod)가 프로듀서 마크 윌리엄스(Mark Williams)와 함께 발전시킨 원안을 바탕으로 각본을 썼고, 《캅샵》은 그의 각본 가운데 처음으로 스크린에 오른 작품이 됐다. 2020년 9월 제라드 버틀러와 프랭크 그릴로를 주연으로 프로젝트가 발표됐을 때, 가장 최근 원고를 쓴 사람은 조 카나한(Joe Carnahan)이었다. 크레딧은 이후 미국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의 중재로 정리됐다. 원안은 맥러드와 윌리엄스, 각본은 맥러드와 카나한이다.

1969년생인 카나한에게 이는 익숙한 영역으로의 귀환이었다. 그는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한 경찰 스릴러 《Narc》(2002)로 이름을 알렸고, 이어 청부 살인자들의 앙상블극 《스모킹 에이스》와 스튜디오 각색작 《A-특공대》(2010)를 내놓았으며, 2011년에는 생존 드라마 《더 그레이》에서 리암 니슨(Liam Neeson)을 연출했다. 《캅샵》은 그 여러 갈래를 한데 묶는다. 부패한 경찰, 서로 경쟁하는 프로 살인자들, 그리고 쉽게 빠져나갈 길 없이 한곳에 갇힌 소수의 사람들이다.

이 영화는 일종의 가업이기도 했다. 카나한과 《더 그레이》에도 출연했던 프랭크 그릴로는 제작사 WarParty Films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이미 그릴로가 도주 차량 운전사를 맡고 카나한이 제작한 《Wheelman》(2017)과, 카나한이 연출하고 그릴로가 주연한 타임루프 액션 영화 《Boss Level》을 만든 바 있다. 《캅샵》은 WarParty와 함께 윌리엄스와 타이 덩컨의 Zero Gravity Management, 워런 고즈와 에릭 골드의 Sculptor Media, 그리고 버틀러가 제작 파트너 앨런 시겔과 운영하는 G-BASE가 공동 제작했다. 촬영이 끝났을 때 그릴로는 이 작품이 4년 사이 WarParty의 다섯 번째 영화라고 밝혔다.

알렉시스 라우더, 토비 허스, 팬데믹 속 촬영

세 번째 주연은 2020년 10월에 합류했다. 알렉시스 라우더가 밸러리 영 역에 캐스팅된 것이다. 1991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태어나 2013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샬럿 캠퍼스(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rlotte)를 졸업한 라우더는 주로 TV에서 경력을 쌓았다. 《오리지널스》 마지막 시즌의 고정 조연, 그리고 HBO 《왓치맨》의 루스 윌리엄스 역이 대표적이다. 2021년에는 《투모로우 워》에도 출연했고, 《캅샵》에서는 입지를 굳힌 두 액션 주연 배우와 나란히 영화의 주연 크레딧 세 자리 중 하나를 얻었다. 이후 그는 《바이올런트 나이트》(2022)와 Prime Video 시리즈 《터미널 리스트》에도 출연했다.

같은 달 하순에는 라이언 오넌, 카이위 라이먼메르세로, 토비 허스가 캐스팅에 합류했다. 《Halt and Catch Fire》와 《Dickinson》, 그리고 《킹 오브 더 힐》의 목소리 연기로 알려진 베테랑 성격파 배우 허스는 램을 연기한다. 《캅샵》 이후 그는 2025년 부활한 《킹 오브 더 힐》에서 데일 그리블의 목소리를 이어받았고, 잭 크레거 감독의 《Weapons》(2025)에서는 경찰 경감을 맡았다. 채드 L. 콜먼(Chad L. Coleman)은 경찰서의 경사 듀안 미첼을, 호세 파블로 칸티요와 라이먼메르세로는 경찰관 두 명을, 트레이시 보너는 시어 형사를 연기한다.

주요 촬영은 2020년 10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Blackhall Studios에서 시작됐다. 10월 2일 스태프 세 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제작이 중단됐지만, 10월 5일에는 촬영이 재개됐고 11월 20일에 마무리됐다. 카메라 뒤에서 카나한은 촬영감독 후안 미겔 아스피로스, 편집감독 케빈 헤일과 손을 잡았고, 음악은 《디스트릭트 9》의 스코어와 시리즈 《The Expanse》로 알려진 캐나다 작곡가 클린턴 쇼터(Clinton Shorter)가 맡았다. 완성된 영화의 상영 시간은 107분이다.

프랭크 그릴로가 인정하지 않은 편집본

《캅샵》은 공개적인 논란을 안고 극장에 걸렸다. 미국 개봉 즈음 프랭크 그릴로는 Instagram에 자신의 연기가 편집된 방식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썼다. 그는 테디 무레토를 더 입체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방식으로 연기했으며, 카나한이 만든 편집본은 그 연기를 온전히 살렸지만 그 편집본이 밀려나고 다른 버전이 선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캅샵》은 여전히 좋은 영화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릴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고, 두 버전 사이에서 정확히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다.

이 이야기는 2026년 2월 다시 떠올랐다. 그릴로가 Netflix 공개를 기념해 영화 클립을 Instagram에 올리자, 카나한은 댓글로 감독판이 곧 나온다고 답했고, 그릴로는 팬들에게 그것을 볼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 뒤로 공개일도, 배급사도, 상영 시간도 발표되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카나한 버전의 《캅샵》은 예정된 공개작이라기보다 만든 사람들의 약속에 가깝다.

제작비 4,350만 달러, 흥행 수익 680만 달러

흥행 성적은 가혹했다. STXfilms가 2021년 9월 10일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캅샵》을 개봉했고, Open Road Films는 일주일 뒤인 9월 17일 미국 3,000개 이상의 극장에서 영화를 선보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크라이 마초》와 같은 주말이었다. 첫 주말 수익은 230만 달러로 6위에 그쳤고, 이 정도 규모로 개봉한 영화로서는 기록상 가장 부진한 오프닝 가운데 하나였다. 최종 수익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520만 달러, 전 세계에서 680만 달러였다.

이 수치는 최종적으로 약 4,350만 달러에 이른 제작비와 나란히 놓으면 더 초라해 보이며, 바로 이 금액이 법적 분쟁의 중심이 됐다. 맥러드의 옵션 계약은 그의 매입 가격을 제작비에 연동해 2.5%로 정하고, 하한을 7만 5,000달러, 상한을 12만 5,000달러로 두었다. 그는 영화 제작비가 300만–1,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들었으나 버틀러가 합류한 뒤 예산이 불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3월 계약 위반과 신인 의무 위반으로 Zero Gravity Management를 고소했다. 2024년 1월 연방 판사 프레드 W. 슬로터는 Zero Gravity와 그 창립자들의 손을 들어 약식 판결을 내리며, 맥러드가 더 많은 돈을 받았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영화는 안방에서 두 번째 생명을 얻었다. 2021년 11월 23일 디지털로, 12월 7일 블루레이와 DVD로 출시됐고, 2022년 1월 15일에는 Netflix가 일부 지역에서 Netflix 브랜드 작품으로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2026년 그릴로가 말을 건넨 대상이 바로 이 뒤늦은 관객이며, 극장에서는 거의 주목받지 못한 영화에 새 편집본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그들 덕분이다.

제작진에게 《캅샵》이 갖는 자리

세 주연 배우는 저마다 다른 곳에서 《캅샵》에 왔다. 제라드 버틀러는 그 이전 10년 동안 《백악관 최후의 날》과 《그린랜드》 같은 중간 규모 예산 액션 영화의 믿음직한 주연으로 활약했고, 제작을 겸하는 경우도 많았다. 프랭크 그릴로는 조연에서 주연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중 상당수가 카나한과 함께 만든 영화였다. 알렉시스 라우더에게는 지금까지 경력에서 가장 큰 영화 배역이었다. 두 베테랑이 연기하는 인물 사이에 신참 경찰관이 끼어 있다는 설정이 이 영화를 알린 핵심 요소였고, 오늘날 이 영화가 언급될 때 가장 자주 거론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카나한은 꾸준한 속도로 작업을 이어 왔다. 케리 워싱턴(Kerry Washington)과 오마 사이(Omar Sy)가 출연한 《Shadow Force》와 생존 스릴러 《Not Without Hope》가 모두 2025년에 공개됐고, 2026년에는 Netflix가 벤 애플렉(Ben Affleck)과 맷 데이먼(Matt Damon)이 출연한 그의 범죄 스릴러 《The Rip》을 선보였다. 《캅샵》은 그 흐름의 한가운데에 놓인, 그의 작품 중 가장 압축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한 장소에서만 펼쳐지며, 한 문장에 담기는 전제 위에 세워진 영화다.

5년이 지난 지금 《캅샵》은 소박한 영화이면서도 보기 드문 후일담을 지닌 작품이다. 스트리밍에서 관객을 찾은 흥행 실패작이고, 에드먼턴의 한 재무 설계사에게서 시작해 연방 법정에까지 이른 각본이며, 제작진이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아직 보여 주지 않은 감독판을 가진 영화다. 그 버전이 많은 것을 바꿀지는 공개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극장판이 이미 보여 주는 것은 꾸밈없는 고전적 설정이다. 사기꾼 한 명, 살인자 두 명, 신참 경찰관 한 명, 그리고 누구도 쉽게 떠날 수 없는 작은 마을의 경찰서 하나.

감독

Joe Carnahan
Photo via The Movie Database (TMDB)

Joe Carnahan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태그: , , , , ,

Google에서 추가하기

토론

댓글 0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