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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워너 합병 설계자 제리 카디널레 “60억 달러 비용 절감, 대부분 감원 아닌 기술·부동산에서”

레드버드 캐피털 창업자는 약속한 비용 절감의 대부분이 인력 감축이 아니라 기술, 부동산, 마케팅 지출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Molly Se-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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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대형 합병에는 늘 시너지 효과를 숫자로 제시하는 관행이 따라붙는다. 업계는 그 숫자를 곧 인력 감축 규모로 해석하는 법을 익혀 왔다. 파라마운트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다. 팬데믹과 노동 분쟁, 수년간 이어진 통폐합과 업황 위축으로 이미 지친 업계에서는 그 비용을 수천 명의 일자리로 충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제 거래를 성사시킨 인물이 그 계산법을 바꾸려 하고 있다.

레드버드 캐피털 창립자이자 파라마운트 이사이며 합병을 주도한 게리 카디널(Gerry Cardinale)은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콘퍼런스에서 절감액 대부분은 인건비가 아닌 다른 지출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데드라인이 보도했다.

그는 “비용 관련 시너지 60억 달러가 곧 사람들을 대거 해고한다는 뜻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구시대적”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절감 방안은 대부분 기술과 관련돼 있다. 파라마운트는 이미 파라마운트+, 플루토, BET+의 소비자 직접 판매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기술을 통합했으며, 카디널은 “HBO 세계”가 합류하면 같은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부동산이다. 그는 “파라마운트를 인수했을 때[2025년], 파라마운트 직원들조차 보유 사실을 몰랐던 부동산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문별 지출을 추적할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으며, 마케팅 비용 집행 방식도 최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다고 해고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않았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업종이라면 어디든 인건비를 합리화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게 이번 절감의 동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의적으로 바라볼 만한 이유도 있다. 독립적인 분석에서는 대규모 감원이 예상됐고, 과거 스튜디오 합병에서도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곤 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기회부가 6월 제출한 보고서는 광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약 2,495개, 전 세계적으로 약 6,000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봤다. 주로 기업 운영과 기술, 부동산, 기타 공통 기능 부문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디널은 무대에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의 아들이라는 점이 데이비드 엘리슨(43) CEO의 성공을 모두 설명한다는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겸손하고 친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엘리슨은 “미래”이고 자신이 회사의 명운을 걸고 이 거래에 투자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더 큰 쟁점은 할리우드의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카디널은 “북쪽에 있는 기업들과 공정하게 경쟁하려면” 스튜디오가 기술 기업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 대한 그의 평가는 단호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 등식에서 지식재산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유통이다. 이 등식에서 지식재산권은 지식재산권 그 자체다.”

1,10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은 긴 법적 공방과 여러 인수 후보가 참여한 1년간의 협상 끝에 화요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제 HBO의 스트리밍 기술이 파라마운트+, 플루토, BET+를 하나로 통합한 것과 같은 통합 작업의 다음 대상이 된다. 60억 달러의 절감액이 코드와 잊힌 건물에서 나오는지, 아니면 인건비에서 나오는지를 가늠할 첫 구체적인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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