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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 샤록, 사샤 바론 코헨과 로저먼드 파이크에게 성역할 코미디 「레이디스 퍼스트」를 맡기다

테아 샤록은 사샤 바론 코헨을 여성이 지배하는 평행 세계로 보내고, 더 이상 양보할 필요가 없는 동료로 로저먼드 파이크를 마주 세운다. 리처드 E. 그랜트, 에밀리 모티머, 찰스 댄스가 중심 반전 주위를 채운다
Jun Satō

카리스마 있는 광고인이 자신이 의지해 온 모든 사회적 규칙이 뒤집힌 평행 세계로 들어선다. 그곳에서는 여성이 이사회를 이끌고, 여성이 유혹의 박자를 정하고, 여성이 그의 경력에 무심한 거부권을 쥔다. 「레이디스 퍼스트: 거꾸로 가는 남자」는 그 하나의 경첩 위에 서 있다. 테아 샤록의 새 코미디가 묻는 것은 객석의 남성 관객이 그 반전을 웃기게 볼 수 있는가가 아니다. 자신의 것이라 여겼던 사회적 지름길을 모두 잃어버린 한 남자의 당혹감에서 자기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가다.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안착하기 어려웠던 몸 바꾸기·세계 바꾸기 코미디의 계보 위에 놓인다. 장르의 보상이자 함정은 같다. 전제가 워낙 시끄러워서, 본래 우화에 가까운 인물을 살과 피로 된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캐스트가 평소보다 더 일해야 한다. 샤록은 연극 훈련과, 개념보다 장면 단위 솜씨로 박수를 받아 온 최근의 앙상블 코미디 흐름을 가지고 그 문제에 다가선다. 「레이디스 퍼스트」는 그 장면 단위의 인내가 고개념 틀 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베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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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바론 코헨은 일류 광고대행사 CEO 자리에 오르기 직전인 광고인 데이미언을 연기한다.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한 그의 만족스러운 확신이야말로 부서져야 하는 엔진이다. 코헨의 캐스팅은 영화에서 가장 날카로운 주장이다. 권력자에 대한 풍자적 충돌로 평판을 쌓아 온 배우가, 장편 한 편 내내, 발밑이 무너지고 있는 권력자 본인을 떠받쳐야 한다. 로저먼드 파이크는 알렉스 폭스 역. 뒤집힌 세계에서는 더 이상 그의 아래 칸이 아니며, 거기에 대해 예의를 차릴 생각도 없다. 파이크의 장기는 위협으로 쓰이는 침착함이었는데, 여기서는 그 자질이 스릴러 악역이 아니라 평소 자신감이 기본값이었던 남자를 향해 배치된다. 리처드 E. 그랜트, 에밀리 모티머, 찰스 댄스가 주변 앙상블을 채운다. 무대에서 단련된 반응을 셋이 합쳐 반세기 가까이 쌓아 온 영국 배우들이며, 평행 세계가 도식적이지 않고 사람이 사는 곳으로 느껴지도록 배치되어 있다.

샤록이 이 영화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은 선택을 설명해 준다. 그가 대중영화에서 보여 온 이전 작업은 로맨틱 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희극의 결과 정서의 결이 서로를 지우지 않으면서 함께 앉아 있는 앙상블에 대한 감각이 있었다. 그의 상업적 평판을 되찾아 준 가장 최근의 코미디는 해안 마을의 명예훼손 사건을 둘러싼 풍자였고, 농담은 콘셉트가 아니라 앙상블의 솜씨로 착지했다. 「레이디스 퍼스트」는 그 솜씨를 한 단계 키운 결과다. 농담은 더 이상 해안 마을에서 음란한 편지를 쓰는 한 여인이 아니라 단 하나의 반전을 중심으로 재편된 세계 전체이며, 웃음은 콘셉트가 또렷이 읽히는 동안에도 떨어져야 한다. 프로젝트 홍보는 눈에 띄게 절제되어 있는데, 이는 사전 보도에서 본인이 설명하는 대신 영화가 직접 논쟁하게 두려는 감독의 태도로 읽힌다.

영화가 내놓는 구조적 약속은 성역할 반전이 스위치가 아니라 엑스레이라는 것이다. 데이미언이 평행 세계에서 깨어나고, 쉬운 가정은 관객이 그의 혼란을 보고 웃는다는 것이다. 더 어려운 베팅은, 그 임원이 당연하게 여겨 온 작은 일상 메커니즘을 이제 그것들 앞에서 헷갈리는 사람에게 옮겨 놓을 때 거기서 알아봄의 웃음이 나오는 것이다. 주제에 이 정도로 붙어 있는 코미디는 작가들이 주인공을 실제로 실패하게 두고, 영화 속 다른 여성들을 자기 자신으로 남기는 대신 응징 합창단으로 만들지 않을 의지가 있느냐에 따라 살거나 죽는다. 샤록은 인물을 쓰는 것과 입장을 쓰는 것의 차이를 안다는 것을 이미 보여 왔다. 「레이디스 퍼스트」는 그 차이를, 전제 자체가 하나의 입장인 장편 한 편 내내 지켜야 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전제 자체만으로 풀리지 않는 것은, 성역할 반전 코미디가 “누구를 비웃고 있는가”라는 논쟁으로 무너지지 않고 첫 십 분을 버틸 수 있는가다. 코헨의 캐스팅은 양쪽 방향으로 무게가 실려 있다. 자신의 과거 작업이 직접 초래하고 견뎌 온 논란을 가진 배우가, 사회적 발판이 무너지는 남자를 직접 연기해야 한다. 영화가 데이미언을 동일시의 대상으로 만들지, 표적으로 만들지는 트레일러가 결정해 줄 수 없는 각본 차원의 결정에 달려 있다. 할리우드의 직전 시도—몇 해 전 옛 소재를 다시 만든 스튜디오 리메이크—는 정확히 같은 질문에서 좌초했다. 주연이 농담인지, 농담의 전령인지 끝내 결정하지 못했다. 「레이디스 퍼스트」는 그 결정을 현장에서 내리고 거기 서 있어야 할 것이다.

주요 크레딧은 데이미언 역의 사샤 바론 코헨, 알렉스 폭스 역의 로저먼드 파이크, 그리고 주변 앙상블의 리처드 E. 그랜트, 에밀리 모티머, 찰스 댄스다. 연출은 샤록. 러닝타임은 90분으로, 고개념 코미디에 맞춘 단단한 형태이며, 전제 위에 머무르기보다 농담을 계속 움직이도록 두려는 편집적 신호로 읽힌다. 영화는 페스티벌에서 출발한 아트하우스가 아니라 폭넓은 상업 공개로 자리를 잡으며, 1차 시장 대부분에서 같은 날 개봉하는 패턴은 영토 간 입소문에 거는 스튜디오의 베팅으로 보인다. 느린 롤아웃이 아니다.

「레이디스 퍼스트: 거꾸로 가는 남자」는 2026년 5월 22일 한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같은 날짜에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싱가포르가 동시 개봉하는 패턴이다. 영어권 주요 시장과 라틴아메리카, 동아시아의 큰 시장 대부분이 이 날짜를 공유한다. 프랑스와 폴란드의 극장 일정은 본 기사 마감 시점까지 확정되지 않았고, 배급사는 그 외 유럽 대륙의 2차 공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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