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테일러 스위프트, 원곡이 빌보드 핫 100 1위인 가운데 ‘Patient Zero’ 피아노 버전 공개

Alice L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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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Patient Zero’ 피아노 버전을 한 곡만 담은 디지털 싱글로 내놨다. Apple Music에서 0.69달러에 판매되는 이 싱글은 새로운 빌보드 차트 집계 주간이 시작되는 날 발매됐다. 원곡은 엘라 랭글리(Ella Langley)가 핫 100 정상에서 세운 기록적인 연속 1위 행진을 막 끝낸 곡이다. 차트 경쟁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신보는 팬들에게 같은 곡을 한 번 더 구매할 이유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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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매는 갑작스러운 깜짝 공개가 아니었다. 스위프트는 곡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세 가지 버전을 선보였다. 양면 커버를 넣은 CD 싱글에 더해 어쿠스틱 버전과 피아노 버전을 마련했고, 두 버전에는 각각 스위프트의 사진 두 장이 담겼다. 이제 피아노 버전은 디스크뿐 아니라 다운로드로도 만나볼 수 있다. MusicBrainz는 이를 별도의 싱글로 등록했으며, 새로 녹음한 곡의 길이는 원곡과 같은 3분 46초다. Apple Music에는 저작권자가 스위프트 본인으로 표기돼 있다.

발매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차트 수치가 말해준다. 빌보드가 인용한 Luminate 집계에 따르면 ‘Patient Zero’는 데뷔 주에 미국 내 공식 스트리밍 3,450만 회, 라디오 청취자 수 2,850만 명, 판매량 6만 5,000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스위프트는 핫 100 통산 16번째 1위 곡을 얻었으며, 정상으로 데뷔한 곡은 10개로 늘었다. 차트 역사상 최다 1위 데뷔 기록을 보유한 드레이크(Drake)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빌보드는 대체 버전도 대체로 원곡의 실적에 합산한다. 따라서 저렴한 새 버전은 같은 곡을 차트에서 밀어내는 경쟁작이 아니라, 기존 곡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추가 동력이 된다.

이번 발매는 곡 자체에 대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스위프트가 맥스 마틴(Max Martin), 셸백(Shellback)과 함께 작사·프로듀싱한 원곡은 중간 템포의 팝 트랙으로, 켈트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피들 연주가 중심을 잡는다. 평단의 평가는 엇갈렸다. The New York Times의 존 파렐레스(Jon Pareles)는 팝의 구성이 “빈틈없다”고 평했고, The Independent의 로이신 오코너(Roisin O’Connor)는 가사가 “되풀이된다”고 봤다. Vulture의 크레이그 젠킨스(Craig Jenkins)는 가사의 “지나치게 문학적인 면”을 문제 삼았다. 피아노 버전은 마틴과 셸백의 프로덕션에서 시선을 거둬 가사에 더 집중하게 한다. 바로 그 지점을 두고 평론이 갈렸던 만큼, 이번 버전은 가사에 승부를 거는 셈이다. 의학적 은유를 통해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관계를 이야기하는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번 발매 방식은 기존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Patient Zero’는 스위프트의 열두 번째 정규 앨범 디럭스판인 The Life of a Showgirl: The Encore의 리드 싱글이다. Variety는 곡이 발표된 첫 주에 Encore 수록곡이 핫 100 상위 5곡 가운데 4자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피아노 싱글에 앞서 7인치 바이닐 두 종류가 수집품으로 24시간 동안 판매됐고, 8분 분량의 확장 영상은 Apple Music에서 공개된 뒤 YouTube에도 올라왔다. 새로운 포맷이 나올 때마다 같은 구매자에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는 셈이다.

Apple Music에는 디지털 피아노 싱글의 발매일이 10월 9일로 표시돼 있다. 이날은 10월 24일자 핫 100의 집계 주간이 시작되는 금요일이다. 피아노 버전과 어쿠스틱 버전을 포함한 CD 에디션은 10월 13일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원곡은 9월 25일 공개돼 10월 10일자 차트에서 1위로 데뷔했다. 10월 2일부터 8일까지의 실적을 반영하는 10월 17일자 차트에서는 발매 2주 차에도 정상 자리를 지켰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어쿠스틱 버전은 현재 CD로만 판매 목록에 올라 있다. 피아노 버전 ‘Patient Zero’는 이미 정상에 오른 곡을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로다. 다음 두 차트에서 한층 차분한 버전이 1위 유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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