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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허프먼, 레딧을 팔았다가 돌아와 사용자 대화에 값을 매긴 창업자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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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허프먼
스티브 허프먼
Photo: Steve Jurvetson /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83년 11월 12일
Lansing, Michigan, United States
직업레딧 공동 창업자 겸 CEO

스티브 허프먼(Steve Huffman)은 자신이 직접 글을 쓰지 않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레딧의 모든 게시물과 격렬한 논쟁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내며, 그가 최고경영자로 복귀한 뒤 내내 핵심 쟁점이 된 질문은 그 모든 것에서 누가 이익을 얻느냐다. 인공지능 기업들은 아카이브를 원하고, 그 아카이브를 만든 사람들, 그중 상당수인 무급 자원봉사 운영진은 적어도 자신들에게 먼저 물어보길 바란다. 허프먼의 답은 사용자층 일부에게 반감을 살 만큼 한결같다. 대화는 레딧이 보호할 권리도, 판매할 권리도 가진 자산이라는 것이다.

대형 소셜 플랫폼 창업자 가운데 자신이 만든 회사를 떠났다가 돌아와 증시에 상장시킨 인물은 드물다. 한때 너무 일찍 회사를 팔았던 사람의 조급함을 안고 회사를 이끄는 허프먼의 경영 방식을 이해하려면 그 우회로를 들여다봐야 한다.

허프먼은 1983년 11월 12일에 태어나 버지니아주 워런턴에서 자랐다. 여덟 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했고, 대학 간 볼룸댄스 대회에 출전했으며, 알렉시스 오헤니언(Alexis Ohanian)과 기숙사 방을 함께 썼다. 졸업반이던 두 사람은 프로그래머이자 투자자인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의 강연을 들으러 보스턴까지 차를 몰고 갔다. 그레이엄은 문자 메시지로 음식을 주문하는 첫 번째 아이디어를 거절했지만, 두 사람에게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그 만남에서 그레이엄이 ‘인터넷의 첫 페이지’라고 표현한 사이트가 탄생했다. 두 사람은 그레이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Y Combinator의 첫 기수에 합류했다. 허프먼은 Lisp로 코드를 작성했고, 레딧은 2005년 6월 출범했다.

레딧은 두 창업자가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2006년 10월 31일, 두 사람은 보도에 따르면 1,000만~2,000만 달러에 레딧을 Condé Nast에 매각했다. 허프먼은 2009년까지 회사에 남아 있다가 떠났고, 2010년 작가 겸 개발자인 애덤 골드스타인(Adam Goldstein)과 항공권 검색 엔진 Hipmunk를 공동 창업해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았다. Concur는 2016년 Hipmunk를 인수했다. SAP Concur가 2020년 1월 서비스를 종료할 때 두 공동 창업자가 회사를 되사겠다고 제안했지만, 회사는 이를 거절했다.

허프먼은 2014년 레딧을 판 것이 실수였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어 레딧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 중 하나에 임시 최고경영자 엘런 파오(Ellen Pao)가 사임한 뒤, 2015년 7월 10일 회사는 허프먼을 다시 불러 경영을 맡겼다. 그가 처음 챙긴 일은 공식 모바일 앱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과제들이었다. 규칙도 강화했다. 폭력을 부추기는 콘텐츠를 금지하고, 공격적인 게시물에는 접근 제한을 걸었으며, “다른 모든 사람에게 레딧을 더 나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커뮤니티를 없앴다. 그는 두 창업자 모두 레딧을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보루”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썼다. 이 말은 오헤니언이 2012년 인터뷰에서 같은 표현을 쓴 것과 묘하게 어긋났다. 2018년 4월 레딧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단행해, 허프먼이 “디스토피아풍 Craigslist”라고 불렀던 디자인을 바꿨다.

허프먼을 향한 비판은 익숙한 양상을 반복해 왔다. 2016년 11월 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서브레딧의 댓글을 몰래 수정해 자신을 향한 모욕이 해당 포럼의 운영진을 겨냥한 것처럼 바꿨다고 인정했다. 한 시간 안에 원래대로 되돌리고 사과했다. 2020년 6월 인종차별에 관한 공개서한 ‘Remember the Human – Black Lives Matter’를 발표하자 파오는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레딧이 오랫동안 인종차별을 묵인해 왔다고 비판했다. 며칠 뒤 오헤니언은 이사회에서 사임하며 흑인 이사로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장 큰 충돌은 2023년에 벌어졌다. 레딧이 API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Apollo 같은 서드파티 앱이 서비스를 종료했고, 수천 개의 서브레딧이 문을 닫았으며, The Verge는 허프먼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에 대한 반응을 “거의 보편적인 분노”라고 묘사했다. 이 일들을 관통하는 것은 개별 결정이라기보다 통치 방식이다. 허프먼은 레딧을 회사가 딸린 커뮤니티가 아니라 사용자가 있는 기업으로 여기고, 무료로 사이트를 굴리는 운영진은 그 차이를 그에게 계속 상기시켜 왔다.

장부상으로는 그의 승부수가 통했다. 레딧은 2024년 3월 20일 기업공개 공모가를 주당 34달러로 책정했고, 다음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목 코드 RDDT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허프먼의 2023년 보수는 약 1억 9,300만 달러였으며, 거의 전부가 주식과 스톡옵션이었다. 기업공개를 몇 주 앞두고 레딧은 Google과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5월에는 OpenAI와 제휴를 발표했다. Time은 그를 2024년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명단에 올렸다. 2025년 11월 초, 또 한 차례의 호실적으로 주가가 오른 뒤 Forbes는 허프먼의 자산을 약 12억 달러로 추산했다. 회사를 공동 창업한 지 20년 만의 일이었다.

올해 투자자들에게 내놓은 허프먼의 논리는 인터뷰에서 거듭하는 한 문장에 담겨 있다. “실제 지능 없이는 인공지능도 없습니다.” 4월, 매출이 69% 늘어 6억 6,300만 달러를 기록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그는 CNBC에 시장이 “레딧이 인공지능의 연료”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석 달 뒤 매출은 61% 증가한 약 8억 500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Google의 AI Overviews가 검색 이용자를 결과 페이지에 머물게 해 레딧 유입이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11% 하락했다. “사람들은 레딧을 원하지, 꼭 레딧을 요약한 내용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라고 허프먼은 말했다. Google의 데이터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회사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을 뿐이다.

같은 논리는 레딧의 법적 대응에도 이어진다. 회사는 무단 데이터 수집 혐의로 Anthropic과 Perplexity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7월 31일 뉴욕 연방법원 판사는 Perplexity와 데이터 업체 SerpApi를 상대로 한 레딧의 청구 대부분을 진행하도록 허용했다. 9월 30일 레딧은 RSS 피드가 11월 13일부터 작동을 멈추고, 공개 API는 2027년 3월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데이터 수집과 악용을 이유로 들었다. 비판자들은 봇을 문제 삼는 플랫폼이 같은 자료를 인공지능 개발사에 라이선스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봤다. 허프먼에게는 같은 입장을 두 번 말한 것일 뿐이다. 레딧의 대화를 대규모로 이용하려는 사람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회사 밖에서 허프먼은 샌프란시스코에 산다. 2009년 결혼했다가 훗날 이혼했으며, 약혼자와의 사이에 딸이 있다. Anti-Defamation League 산하 Center for Technology and Society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망 중립성을 지지해 왔다. 2017년에는 망 중립성이 없다면 인터넷 제공업체가 “승자와 패자를 고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시험대는 10월 29일이다. 레딧은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주 커뮤니티 r/RDDT에서 질문을 받는다. 2주 뒤에는 RSS 피드가 중단된다. 두 날짜는 허프먼이 복귀한 뒤 줄곧 걸어 온 승부수를 가늠하게 한다. 사용자가 만든 사이트를 다른 자산처럼 폐쇄하고, 가격을 매기고, 방어하면서도 그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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