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

지창욱, ‘착한 남자’ 15년…‘최악의 악’부터 ‘스캔들’까지 스스로 깬 이미지

Penelope H. Fritz
Google에서 추가하기
지창욱
지창욱
Photo: K-POPIT 케이팝잇 /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87년 7월 5일
Anyang, Gyeonggi Province, South Korea
직업배우
대표작Colony, Fabricated City, 발신제한
수상KBS Drama Awards · SBS Drama Awards · MBC Drama Awards · Asia Artist Awards · Asian Film Awards · APAN Star Awards · Korean Popular Culture and Arts Awards

스캔들은 Les Liaisons dangereuses의 무대를 조선 궁중으로 옮긴 넷플릭스 시리즈다. 여기서 지창욱(Ji Chang-wook)은 유혹으로 명성을 쌓은 귀족 조원 역을 맡았다. 그는 조원의 그런 면을 부각하는 데 주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TV가 15년 동안 가장 믿음직한 ‘바른 사나이’로 그를 캐스팅해온 것을 생각하면, 꽤 의미심장한 본능이다. 성실한 막내아들, 대신 총알을 맞는 경호원, 묵묵히 기다리는 친구를 연기해온 배우. 더 흥미로운 이야기는 그가 그런 이미지를 얼마나 의식적으로 허물어왔느냐에 있다.

그의 반듯한 이미지는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지창욱은 서울 남쪽의 위성도시 안양에서 자랐고, 단국대학교 공연예술학과에서 공부한 뒤 뮤지컬 무대를 거쳐 카메라 앞에 섰다. 뮤지컬 배우는 객석 맨 뒷줄 관객까지 자신을 믿게 만드는지로 평가받는다. 무대에서 쌓은 훈련은 진심을 숨김없이 드러내면서도 과장된 연기로 흐르지 않게 하는 그의 연기에서 엿보인다. 덕분에 그는 일찍부터 흥행을 담보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1987년 7월 5일 태어난 그는 스물두 살도 되기 전에 가족 드라마로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시청률 40%를 넘긴 주말극 The Sons of Sol Pharmacy House에서 친구의 딸을 맡아 키우게 된 소심한 막내아들을 연기했다. 이듬해 KBS는 웃어라 동해야의 주연을 맡겼다. 159부작 일일극에서 한국계 미국인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한 그는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조선 무사의 탄생을 그린 무사 백동수가 이어졌다. 13주 동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킨 이 작품으로 SBS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그의 입지를 바꾼 역할은 영웅이 아닌 나약한 남자였다. 하지원과 함께 출연한 기황후에서 이야기의 중심에 선 원나라 황제 타환을 연기한 그는, 불안에 휩싸인 인물을 51회에 걸쳐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작품은 전국 시청률 평균 약 35%를 기록했고, 지창욱은 2013년 MBC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뒤이어 출연한 액션 스릴러 힐러는 작품 제목에 그의 이름을 더했고,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후 중국어 시리즈 The Whirlwind Girl 2와 Mr. Right에 출연했다. tvN이 THE K2의 경호원 역을 맡겼을 무렵, 그는 이미 해외 시장에 통하는 배우였다.

영화 첫 주연작은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조작된 도시에서 그는 살인 누명을 쓴 무직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를 연기했다. 매력보다 편집증과 불신을 바탕에 둔 설정이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 수상한 파트너에서 검사 역을 맡은 뒤 2017년 8월 입대했다. 그는 최전방과 가까운 철원의 포병여단에서 복무했고, 2019년 4월 병장으로 전역했다. 복귀작은 부드러운 분위기의 작품들이었다. Melting Me Softly, 편의점 샛별이, Lovestruck in the City에 출연한 뒤 넷플릭스 The Sound of Magic에서는 마술사를, If You Wish Upon Me에서는 호스피스에서 자원봉사하는 전과자를 연기했다.

본격적인 변화는 2023년 3월 이후 찾아왔다. Glorious Entertainment와의 전속계약이 끝난 뒤, 10년 넘게 함께 일해온 매니저와 Spring Company로 옮겼다. 그 이후 출연작에는 거의 예외 없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최악의 악에서는 1990년대 강남의 마약 조직에 잠입한 지방 경찰을, 강남 비-사이드에서는 지역의 어두운 이면을 쥐락펴락하는 브로커를 연기했다. Queen Woo에서는 그의 죽음이 잔혹한 왕위 계승 싸움을 촉발하는 고구려 왕으로 등장했다. 이어 오상호가 각본을 쓴 시리즈 조각도시가 나왔다. 8년 만에 조작된 도시의 설정을 새롭게 다듬은 작품으로, 지창욱은 이번에도 저지르지 않은 죄로 감옥에 간 평범한 남자를 연기하고 도경수는 그를 함정에 빠뜨린 인물로 출연했다. 같은 누명이라는 틀로 돌아와 한층 나이 들고 거칠어진 모습을 보여준 선택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의식적으로 바로잡으려는 시도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그가 받은 가장 눈에 띄는 상은 따뜻한 역할 덕분이었다. 제주도의 고집 센 기상캐스터를 연기한 웰컴투 삼달리로 2024년 APAN Star Awards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가 선택하는 역할과 관객이 보상하는 역할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는 그보다 더 무거운 문제도 더해졌다. 2026년 6월, 한국 언론은 서울지방국세청이 3월께 그를 세무조사하고 수십억 원대의 추가 세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Spring Company는 대중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데 사과하면서 소득을 고의로 누락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고, 수입을 개인 소득으로 볼지 1인 법인 소득으로 볼지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금은 납부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사안은 1인 법인을 통해 활동하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세무조사의 흐름 속에 있지만, 시장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온 배우인 만큼 다른 이들보다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의 감염 스릴러 군체는 5월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첫선을 보였고, 한국에서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창욱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여동생과 함께 격리된 건물에 갇힌 경비원 역을 맡았다. 필리핀 리얼리티 시리즈 Kumusta에서는 필리핀 스타 출연진과 함께 강남에서 필리핀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스캔들은 9월 18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리뷰들은 대체로 한 가지 평가에 뜻을 모았다. 8부작은 인물들의 계략을 너무 오래 맴돌지만, 조원이 연기를 멈추는 고요한 장면에서 지창욱은 가장 빛난다는 것이다.

YouTube video

화면 밖에서는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 한편, 기부는 공개적으로 이어왔다. 첫 코로나19 확산 당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1억 원을 전달했고,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때는 유니세프를 통해 같은 금액을 기부했다. 노토반도 지진 뒤에는 이시카와현에 1천만 엔을, 2025년에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2025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다음 행보는 의도적으로 다시 밝은 쪽을 향한다. 첫 일본 시리즈이자 웰컴투 삼달리 이후 처음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메리 베리 러브는 10월 7일 Nippon 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며, 그 외 지역에서는 Disney+와 Hulu를 통해 공개된다. 지창욱은 모든 것을 잃고 일본의 외딴섬에 도착한 한국인 공간 디자이너 이우빈을 연기한다. 상대역은 이마다 미오가 맡은 딸기 농부다. 이후 JTBC Human X Gumiho에서는 군체에서 함께한 전지현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번에는 2천 년 묵은 여우 요괴와 맞서는 무당 역이다. ‘바른 사나이’가 돌아온다. 이제 남은 질문은 관객이 지난 몇 년간의 작품이 보여주려 했던 방식으로 그를 바라보게 될지다.

대표 출연작

태그: , , , , ,

주요 뉴스 — Ji Chang-wook

전체 보기 →

Google에서 추가하기

토론

댓글 0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