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배우 보 포라이, 셜록 홈스의 사냥 모자 물려받다… 크리스마스 코미디 런던 입성

험프리 커와 데이비드 리드는 자신들의 추리 코미디 무대에서 내려오고, 알렉산드라 팰리스 공연의 왓슨은 마크 안톨린이 맡는다
Martha Lu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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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콤비 험프리 커(Humphrey Ker)와 데이비드 리드(David Reed)는 스무 해 가까이 베이커 스트리트 주변을 맴돌아 왔다. 두 사람은 극단 The Penny Dreadfuls의 라디오 작품에서 홈스와 왓슨을 패러디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추리극 한 편을 통째로 쓰기 훨씬 전의 일이다. 지난겨울 『셜록 홈스와 크리스마스의 열두 날』(Sherlock Holmes and the Twelve Days of Christmas)이 버밍엄 렙에서 세계 초연됐을 때, 두 사람은 가장 좋은 두 배역을 스스로 맡았다. 사냥 모자를 쓴 커, 왓슨을 연기한 리드다. 알렉산드라 팰리스 극장의 런던 시즌은 작가들이 무대에 서지 않아도 이 작품이 버틸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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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임무는 이제 영국 관객에게 시트콤 『미란다』로 익숙한 배우 보 포라이(Bo Poraj)가 홈스로, 올리비에상 후보에 올랐던 마크 안톨린(Marc Antolin, 『프로듀서스』)이 왓슨으로 이어받는다. 제작진은 그 곁에 코미디 성격파 배우들을 모았다. 허드슨 부인 역에 비비언 패리(Vivien Parry), 레스트레이드 역에 존 램(John Ramm), 라이벌 탐정 아테나 페이버셤 역에 Mischief Theatre 출신 찰리 러셀(Charlie Russell), 빅토리아 여왕 역에 미아 제롬(Mia Jerome)이다. Jonnie Broadbent, Annabel Brook, Wayne Cater, Olivia-Faith Kamau, Mia Overfield, Emily Pithon, John-Luke Roberts가 출연진을 완성하고, Edward Bourne과 Margot Jardine이 스윙을 맡는다.

Sherlock Holmes in deerstalker with pipe beside Mrs Hudson and two companions in the Baker Street set of the Birmingham Rep production
사진: Pete Le May (버밍엄 렙 프로덕션, 이전 출연진)

설정은 계절 한정 패스티시다. 빅토리아 시대 웨스트엔드에서 배우들이 공연 도중 잇따라 쓰러져 죽고, 홈스는 크리스마스 열두 날을 세는 옛 노래에서 패턴을 발견해 극장가를 누비며 살인범을 앞질러야 한다. 프랑스 암탉을 구하고, 금반지를 되찾고, 마더 구스를 구출하는 동안 왓슨과 페이버셤은 그를 푸딩 시간까지라도 살려 두려고 애쓴다. 등장인물 목록이 작품의 톤을 말해 준다. 바그너에서 따온 파프너와 보탄이라는 배역이 둘이나 있다.

발표에서 안톨린은 이 작품을 “여러분이 아는 바로 그 셜록과 왓슨인데, 반짝이 장식으로 감싸고 농담을 꽉 채운 뒤 멋진 노래로 묶어 놓은 것”이라고 소개한다. 포라이는 “오랜만에 읽은 가장 웃긴 대본 중 하나”라고 말한다. 작가들은 모두를 향한 선의와 함께 “끔찍하고 정교한 연쇄 살인”을 약속하며, 오리지널 홈스 모험극을 “줄스 홀랜드(Jools Holland)의 쇼를 촬영하는 진짜 빅토리아 시대 극장”에 올리게 된 것을 즐거워한다.

조용히 바뀐 것은 음악이다. 버밍엄 공연에서 노래는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이름으로 소개됐다. 두 사람이 『에비타』 이후 거의 함께 작업하지 않았기에 화제가 된 조합이었다. 런던 공연 홍보물은 라이스와 함께 『블랙애더』와 『The Vicar of Dibley』의 작곡가 하워드 구달(Howard Goodall)을 표기한다. 발표문은 로이드 웨버를 언급하지 않으며 교체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다. 연출은 다시 필립 브린(Phillip Breen)이 맡고, 무대 디자인은 마크 베일리, 안무는 조지나 램, 일루전은 크리스 피셔와 윌 하우스턴이 담당한다. 제작진은 같은 극장의 겨울 단골 레퍼토리가 된 마크 게이티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팀이다.

A comic street scene with a Murder Bad placard outside 221b in the Birmingham Rep production
사진: Pete Le May (버밍엄 렙 프로덕션, 이전 출연진)

공연은 런던 북부 알렉산드라 팰리스 극장에서 2026년 11월 24일부터 2027년 1월 17일까지 열리며, 프레스 나이트는 12월 1일이다. 티켓은 20파운드부터이고, 1월 12일에는 음성 해설 공연, 1월 3일에는 자막 마티네가 있으며, 권장 관람 연령은 10세 이상이다.

커와 리드가 탐정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커는 미국용 파일럿 『Ludwig』를, 리드는 BBC용 『땡땡의 모험』을 개발 중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가장 흥미로운 사건은 두 사람 자신의 호흡에 맞춰 쓰인 홈스가 남의 손에서도 버텨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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