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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다이아몬드, 뉴기니에서 새를 연구하다 한 섬 주민의 질문을 『총, 균, 쇠』로 바꾼 과학자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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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다이아몬드
재러드 다이아몬드
Photo: Aude / CC BY-SA 2.5,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37년 9월 10일
Boston
직업작가, 과학자
수상환경 업적을 위한 타일러상 · 국가 과학 훈장 · 그로넨벨트 상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학문적 여정을 이끈 질문은 뉴기니 정치인 얄리가 해변에서 던졌다. 미국인 생리학자로 새를 관찰하러 섬을 찾았던 다이아몬드는 뉴기니 사람들이 가진 것은 왜 그토록 적은데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만들어 뉴기니로 가져왔느냐는 물음에 사로잡혔다. 이후 25년 동안 그는 그 질문을 총, 균, 쇠로 발전시켰다. 이 책은 그를 동시대에 가장 널리 읽히는 논픽션 작가 중 한 명이자,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가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그는 여전히 거대한 질문을 던진다. 89번째 생일을 앞두고 미국의 Mariner Books와 영국의 Penguin이 Profits, Prophets, Coaches, and Kings: (When) Do Leaders Matter?를 출간했다. 한 사람의 존재가 실제로 결과를 바꾸는 순간을 살펴본 책이다. 보츠와나의 초대 지도자 세레체 카마부터 UCLA 농구팀 감독 존 우든, 미식축구 감독 빌 벨리칙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타일러 코웬의 인터뷰 시리즈부터 The Joe Rogan Experience까지 이어진 홍보 일정은 그의 대표작이 나왔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청취자들 앞에 그를 세웠다.

재러드 메이슨 다이아몬드는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루이스 다이아몬드는 키시너우를 떠나온 베사라비아계 유대인 가정 출신의 의사였고, 어머니 플로라 캐플런은 교사이자 언어학자, 콘서트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록스베리 라틴 스쿨을 다녔고, 1958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해 졸업한 뒤 1961년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담낭 막의 생리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상식적인 예상대로라면 그의 경력은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실험실 논문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1968년 UCLA 의과대학 생리학 교수가 된 그는 이후 50년 넘게 대학에 몸담았고, 나중에는 지리학 교수로 일했다.

두 번째 경력은 1964년 뉴기니와 인근 섬으로 첫 현장 조사를 떠나 새를 연구하면서 시작됐다. 조류학 연구도 진지하게 이어졌다. 진화생물학자 에른스트 마이어와 함께 쓴 The Birds of Northern Melanesia는 2001년에 출간됐다. 마을과 숲속 야영지에서 보낸 세월은 훗날 그의 책에 생생한 질감을 더했다. 다이아몬드는 자신이 묘사하는 장소에서 직접 잠을 청해본 과학자처럼 글을 쓴다. 1985년 맥아더 펠로십을 받은 뒤에는 시야를 더 넓힐 여유를 얻었다.

1991년 출간된 The Third Chimpanzee는 그 첫 시도였다. 인간이 침팬지와 얼마나 많은 DNA를 공유하는지에서 출발해, 유인원에서 갈라져 나온 한 종이 어떻게 언어와 예술, 농업을 발명하고, 또 집단학살과 대량 멸종을 일으키게 됐는지 물었다. 이 책은 Rhône-Poulenc 과학도서상과 Los Angeles Times 도서상을 받았다. 1997년에는 인간의 성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짧고 경쾌하게 살펴보는 책 섹스의 진화가 나왔다. 숨겨진 배란과 폐경을 거쳐 남성은 왜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지까지 다룬다.

같은 해 총, 균, 쇠가 출간됐다. 핵심 주장은 간명하면서도 거대한 범위를 아우른다. 정복한 사회와 정복당한 사회 사이의 격차는 인종이나 지능이 아니라 지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유라시아에는 재배하기 좋은 식물과 가축화할 수 있는 대형 동물이 더 많았고, 동서로 길게 뻗은 대륙의 지형 덕분에 작물과 가축, 발명품이 비슷한 기후대 사이를 이동할 수 있었다. 농업 인구가 밀집하면서 문자와 국가, 철강이 등장했고, 후손들이 아메리카로 옮겨간 전염병도 생겨났다. 이 책은 1998년 퓰리처상 일반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고, The Third Chimpanzee로 이미 받았던 과학도서상도 다시 안겼다. 2005년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이 책을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제작해 PBS에서 방영했다. 젊은 유발 노아 하라리는 옥스퍼드대학교 박사과정 학생 시절 이 책을 읽었고, 훗날 그 경험을 일종의 깨달음이라고 표현했다.

2005년 출간된 문명의 붕괴: 과거의 위대했던 문명은 왜 몰락했는가는 질문의 방향을 문명의 흥망에서 몰락으로 돌렸다. 이스터섬과 그린란드의 노르드인 정착지, 고전기 마야 문명, 조상 푸에블로인 사회를 삼림 파괴와 토양 유실, 기후 변화, 적대적 이웃, 교역의 붕괴를 살펴보는 사례로 제시하고, 현대 몬태나주와 나란히 놓았다. 붕괴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인 경우가 많다는 핵심 주장은 이 책을 환경 관련 강의의 단골 교재로 만들었다. 이 책들을 둘러싸고 영예도 쌓였다. 1999년 National Medal of Science, 2001년 Tyler Prize for Environmental Achievement, 2013년 Wolf Prize in Agriculture를 받았다.

비판도 이어졌다. 지리학자들은 학술지 Antipode에 글을 모아 총, 균, 쇠가 환경결정론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2009년에는 인류학자들이 이스터섬을 비롯한 여러 사례에 대한 그의 해석을 반박하는 논문을 모아 Questioning Collapse를 출간했다. 2019년 Upheaval에 대한 서평에서는 오류와 빈약한 통계가 지적됐다. 전문가들이 불신하는 방식, 즉 수 세기의 역사를 몇 가지 변수로 압축하는 방식은 일반 독자에게는 세상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이유를 마침내 이해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후기 저작들은 더 개인적이고 비교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경제학자 제임스 A. 로빈슨과 함께 편집해 2010년 출간한 Natural Experiments of History는 출발점이 비슷한 장소들을 비교함으로써 역사가 실험실의 방법론을 빌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의 The World Until Yesterday에서는 다시 뉴기니로 돌아가 전통 사회가 자녀 양육과 노인 돌봄, 분쟁 해결, 일상적인 위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에 관해 현대 사회에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이를 ‘건설적 편집증’이라고 불렀다. Upheaval은 위기 치료의 도구를 빌려 핀란드와 일본, 칠레, 인도네시아,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이 국가적 전환기를 어떻게 통과했는지 살폈다.

이러한 흐름은 그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오늘날 공항 서점을 채운 거시적 역사서들은 다이아몬드가 열어젖힌 공간에서 자라났고, 지리와 환경이 사회 전체의 가능성을 좌우한다는 그의 핵심 주장은 지금도 강의실에서 논쟁의 대상이다. 신작은 반대편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 한 명의 지도자가 그런 가능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때가 언제인지 묻는다. 마리 코언과 결혼해 쌍둥이 아들을 둔 다이아몬드는 뉴기니의 그 해변에 있던 때와 다르지 않다. 좋은 질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과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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